해찬솔일기

해찬솔 2016. 1. 25. 19:01

개학 하루 앞둔 날 거실.

초등학교 다니는 막내와 내가 작은 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며칠 전에 뽑아온 사진을 두고 어떻게 붙일지 의논을 했다.

 

아이는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이 싫다고 짜증이다. 곁에서 지켜보던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될 큰 애가 한마디 거든다.



니가 들어간 사진들이 더 좋아. 실감 나잖아~”

막내는 못 이기는 척 자기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사용했다.

 

아이와 사진을 정리해 붙였다. 간단하다. 시간순으로 붙이면 그만이다. 12일로 전남 보성과 담양으로 다녀온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청동기를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지난 토요일에는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근처 진주청동기박물관도 다녀왔다.

 

A4 용지 한 장에 사진 2장씩 붙이는 것을 하고 사진 설명을 짤막하게 적기로 했다. 막내는 간단한 사진 설명도 한참 뜸을 들인다. 불과 보름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

 

결국, 내가 사진 설명을 도왔다.

 

퇴근해 집으로 돌아온 마나님은 막내의 방학과제물 <가족 나들이 보고서>를 보면서 웃는다.



우리 가족의 역사네~”

 

방학 숙제 덕분에 우리 가족의 역사가 담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