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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속 진주 이야기, 에나 진주이야기꾼 해찬솔입니다.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유일한 청춘영화인 <키즈 리턴> 마지막 장면에서 프로권투선수의 꿈이 좌절된 스무살의 주인공이 묻는다. "우리, 끝난 건가?" 친구가 대답한다. "바보야, 우린 시작도 안 했잖아." 혹시나 모든 걸 망쳤다고 힘들어하는 아이가 곁에 있다면 "논술준비..
“저희들은 인간이 아니고 짐승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돌을 던져 저희를 쫓아내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꿈같은 나라에서 1961년 4월24일 천사가 나타나 저희를 인간으로 대해주었습니다. 손을 잡아주고,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며, 용기를 주셨던 분. 그분이 바로 엠마 원장님이었습니다.” 한센인들과 ..
매주 목요일마다 발행되는 한겨레신문의 특집면인 <ESC>. 2월 17일 목요일자 신문에서 담당 팀장은 <ESC를 누르며>라는 글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라고 묻는 말로 일종의 취재후기를 마무리했다. 그 물음에 오히려 나는 쓴 웃음만 나온다. 한겨레신문은 그동안 사설 등을 통해 ..
소비자는 왕이라고들 한다. 과연 그런가? 아니다. 절대 왕일 수 없고 왕으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했다. 왜냐면 왕으로서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령만 내리면 다 되는 그런 권리만 꿈꿔지 실제 왕이 해야할 일들, 의무는 외면했기에 그렇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아무개 현관문에 붇은 A3크기의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