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이야기

달빛천사 2005. 2. 24. 17:18
    시간이 흐르고 나서 돌이켜지는게 추억이라든데..
    중년이라는 훈장을 가슴에 달기 시작할 무렵이면
    조금은 포장된 곰삭은 추억을 찾기 시작하나봅니다.^^
    
    결혼하고 어쩌면 드라마같이 살아서였는지..
    추억이라 부르고 싶은 많은 부분들이 상실되어서
    가끔은 이른 치매도 아닐텐데 아쉬울때가 있답니다.^^
    
    지도를 펴놓고 요기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아..했는데..
    딱! 걸려 물도 안나오고 펌프물 길어다 먹으며
    어쩔수 없이 남편대신 무면허 주사까지 놓아주었고
    공동화장실을 써야하는 60년대 지은 8평관사에서 
    큰아이 백일까지 보낸 일월산을 떠나
    주변이 한글보다 영어가 더 많았던 송탄에서 제대하고
    충남서천 작은 곳에서의 짧은 4달의 생활가운데
    둘째아이도 태어나고 이삿짐도 채 풀기전에
    하루종일 걸려 덥고 힘들었던 대구로 이사. 
    그래도 평생 살줄알고 아파트 분양까지 받았는데 
    입주 몇달만에  역사 고을 경주로 이사 반년을 보내고 
    또 하루종일 걸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이사.
    주민등록상 고산(孤山)에서 고산(高山)으로..
    마을에서 떨어져 있던 병원 2충관사에서 살았던 곳.
    병원에 상주하는 장애인 아저씨 아줌마들이 친구였고
    한학년이 20여명 한반인 작은 학교를 다녔던 큰아들.
    2년만에 다시 개구리,매미소리 시끄러운 전주로 이사
    결국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서울로 10년만에 복귀
    슬슬 4년씩이나 산 긴기간(?)이 불안해질 무렵..
    전국도 모잘라 8개의 이민가방을 들고 미국까지 날라갔고...
    지명도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클리브랜드에서 2년..
    9.11직전 무사히 귀국하여 3년이 다가오는 20년의 세월.
    덕분에(?) 땡잡은 남편이라는..기선을 잡고 살지만..^^
    
    그러니 그시절 非 after파 여서라기보다
    다양한 삶의 순간 순간을 만들어 가느라
    아마도 그 이전 추억들이 많이 상실되었는지..^^
    기역력 0점의 연구대상이 될만큼이 되었지만..
    그래도 모자이크하듯 짜맞춰지는 작은 기억들..
    그러면서 찾아졌던 옛기억들이 너무 감사하고
    마음 들떠 보냈던 시간들이 있었답니다.^^
    
    묵을수록 깊어진다는 포도주와 친구..
    먼곳에서 추억과 친구가 그리울 후배의 글을 보며..
    재미없는 긴글..써봤습니다.^^
    
    ♬:Hymn/ Bill Douglas 
    
    (이글 역시 졸업하고 22년만에 만난 써클사람들 
    모임인 '예우'에 2004년 봄 쓴 글이랍니다.)
    
    
    
    
달빛천사님의 드라마같은
결혼 20년의 역사가 한 시야에 펼쳐 집니다.
달빛천사님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젊고 평온하고
온실의 화초같은 온화함의 비결은
달빛천사님의 기본 성품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성장의 배경이 된 가정교육.. 이런 이유 아닐까요?^^

묵을 수록 깊어진다는 것...
공감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1년 반을 엑스표가 가까운 곳 대전에서 살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서울과 경기도였지만 이사라면 할 말이 있을 것 같은 저입니다.
특별히 열심히 살았던 기억도 없고
특별히 바라는 이상의 세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 이대로만...그냥 주어지는 일들에 감사하며
주어지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리라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성서체험하고 왔답니다.
실은 성지순례길로 알고 있었는데...
에덴동산의 첫느낌을 제외하고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정보를 받고도 혼자만 마스크하면 어떨까 싶어서 그냥 갔는데 준비한 분들도 계셨구요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썰렁했구요.
성경공부하는 중이라서 도움이 되었답니다.
사람이 무척 많더군요.

잔잔한 글 잘 감상하고 있어요.

★눈꽃님
저두 기록으로 안남기면 깜깜이랍니다.^^
여행기록도 마찬가지구요.
온화했는데..살다보니 아들들 엄마(?)가 되더라구요^^

★저녁노을님
친구는 더더욱 묵을수록 깊어지지요?^^

★순옥씨
잘다녀왔어요?
미리 이야기해주면 안될거 같아서..
곧 성서체험전 글 올라갑니다.^^
우와......으아~~~
정말 대단하세요......

곱게 자란 아가씨가 드라마 같은 내조를 하며 사셨군요......
그렇지만 그 다양한 곳과 경험을 통하여
보통사람은 할수없는 많은 경험을 하고 연단을 받아
튼실한 동지적인 남다른 부부의 사랑....
끊임없는 봉사 나눔을 하실수 있는 능력....

광야의 훈련은 이제 그만. ㅎㅎ


두분 주안에서 행복하게 다복하게 살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