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은 곳

시나브로 깊어지는 주눅 ...

어깨 허리 팔 다리 다 쑤시는 김장 끝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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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먹거리.

2014. 11. 23.

 

 

 

 

 

디포리 파뿌리 표고기둥 생강 정종 한컵

모두 넣고 팔 팔 

불 줄여 한참을 시날고날 끓이다가 식혀

하루전에 고추가루 넣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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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육아차에 누어 자다 깨다 놀았던 작년과 달리

사브작 사브작 밀고 다니며 잘 놀아주는 은결이

 

 

빛갈좋은 고추가루라서 정신이 번쩍들게 곱다

간은 새우젓과 황석어로 맞추었다.

 

 

배추속을 빼 놓고 채를 놓고 굴을 놓고

돼지고기 편육을 곁들이고 ...^^

 

 

작년엔 며느리랑 단 둘이 속을 넣었는데

올해는 딸까지 합세해 주어 훨씬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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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통통이 들어있는 도루묵

김장하느라 애쓴 식구들 도루묵찌개로 화답 

 

 팬 밑에 파잎을 깔고 도루묵을 한 켜 놓고

다시 파잎을 놓고 도루묵 한 켜

 

 

고추가루와 다진생강 다진마늘 고추가루 듬뿍

그리고 참기름을 넣어 다대기를 만들어 골고루 얹고

 

 

기본간은 비릿내를 줄이느라 된장푼 뜨물로 붓고

홍고추 뚝뚝 끊어 얹고 숭숭 파 얹고 소주 찔끔 부어 마무리

 

 

뿌그르르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이고 끓인다

간은 호렴을 씻어 받쳐 볶은 소금으로 맞춘다.

 

 

갖가지 김치로 김장을 끝냈다

김장만 끝내면 아무 걱정도 없을거 같았던 간절함 

그런데 김장 끝낸 개운함은 잠시네요. 

  

 

암이 혹여 어디로 퍼졌노 살피는

일년에 한번씩 하는 검사 (PET CT) 라나요

그거 하러 영감님 모시고 세브란스 갑니다

 

아무리 연세가 많아도 

암은 두려움이고 

그리고 병마 앞에서는 나이가 따져지지 않습니다. 

그저 깊은 암담함 일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