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우능선 내림길에서..' 꽃피는 춘사월 전 삼월의 산행은 황사로 조망도 없는 데다 산색 또한 우중충하여 별 흥이 나지 않는 시기다. 이런 어중간한 시기엔 암릉산이 적격인데 모처럼 찬붕성과 박 짐을 매볼 시간이 맞아 월출산으로 백패킹을 다녀왔다. 달이 난다는 월출산이기에 은근히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기대하였건만 웬걸 텐트를 날릴듯한 강풍에 밤새 노심초사... 대신 오랜만에 힘든 박 짐을 매고 매서운 바람 부는 바위산을 걸음 하며 기분 좋게 뻐근함을 즐긴 복받은 하루를 보냈다. 무위사-날등능선-미왕재-구정봉(1박)-향로봉-능선 분기점-우능선-녹차밭-도로-무위사 원점회귀 산행 / 7.74km 월출산은 주로 당일 산행으로 찾고 백패킹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오늘 걸음 할 향로봉은 비박지는 있지만 텐트를 칠..
28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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