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대한 생각/이런 저런 가벼운 생각들

하늘별 2010. 6. 4. 12:14

1. 정말 정말이지 오랫만에 mbc 9시 뉴우스를 보았다.
물론 mb가카의 출국소식이 나올때는 잠깐 채널을 돌렸었다. 그렇지만 구역질까지 나지는 않았다. 후훗!이렇게 가볍게 웃어주면서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마봉춘으로 돌아왔다.
좋더라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이 세명의 당선자가 주된 관심사였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봉하에 인사간 것도 화면에 잠깐 보여주는데 감동이었다.
9시 뉴스에 저런 화면을 본적이 있었나?
23일에도 보았나?...

내가 사는 동네는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와 가깝다. 지역뉴스 시간에 계속해서 안희정 당선자가 나왔다. 인터뷰도 하고 앞으로 도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발표도 하고 그랬다.
우리편이라서 그럴까?
어쩜 그리 잘생기고 목소리도 근사하고 게다가 또박 또박 말도 이쁘게 잘하고 그 내용도 올바른지!!!!!!!!!
뻑~갔다.
나 앞으로 안희정 광빠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전화질 했다. 우리 동네 뉴스에 안희정 나온다. 가끔 뉴스시간에 안희정을 볼 수 있겠다 싶으니까 행복해진다. 무진장...이렇게....

그렇게 무척 행복해 하다가 문득 많이 섭섭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가져왔더라면 어땠을까?
정말 잔치판이었겠구나.... 아쉽다. 무슨 생각으로 이 엄중한 상황에서 무엇들을 한 짓일까....
그래,
민주주의가 어디 그저 얻어지던가.
유시민의 말대로 우린 지금 민주주의에 대해서 후불을 하는 중이니까. 시간이 좀더 걸리겠지.
이런 일을 통해서 다들 배우는 것이 있겠지.

2. 한총리님이 실패한 것 가슴이 아프지만, 2년후 대선에서 우린 좋은 대선주자 한명을 확보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부정투표의 의혹이 분명하고, 그 희생양은 한총리님이 되었으니까. 정말 억울하다! 이런 것이 국민들 가운데 확산된다면 아주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시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법이니까(조폭찌라시에 속아넘어가고 싶을만큼 탐욕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아서 지난 대선에서 차떼기당이 이긴것이고, 그것도 그 시대의 요구였다. 더럽고 추악한 요구지만 어쩌겠는가 그것이 그 시대였는 것을....), 한총리가 지금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
엠비에게 속아서 당한 억울하고 분한 국민들, 그들에게 가장 많이 억울하게 당한 한명숙! 이런 공감대가 퍼져간다면 그 또한 나쁠 것이 없다.


3.유시민,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지식 소매상으로 이미 충분히 행복한 사람을 정치판에 불러세워놓고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역할, 정치인이 되어서 최전선에서 싸우라고 세워놓고 뒤에서 흔드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상할까. 그러나 유시민은 노무현의 적자답게 씩씩하게 패배를 받아들였다.
속상한 마음 다 접고, 부산에서 참으로 어이없게 떨어진 노무현대통령께서 '농부가 밭을 탓할까!' 이런 말씀으로 논란을 잠재웠던 것 처럼, '유시민이 부족해서 졌다' 이런 말로 논란을 잠재우려 한다.
지식 소매상인 유시민을 사랑하지만, 나날이 내공이 쌓여가면서도 그 고운 감수성을 놓치지 않고 있는 정치인 유시민, 배우는 것이 빠른 유시민을 더욱 사랑한다.

유시민으로 인해서 야당은 많은 학습을 했다.
다름이 있어도 서로 공통점을 보고 연합을 할 수 있다. 연합을 할때 연합의 힘은 크고 그것만큼 파이도 커져서 서로가 넉넉하게 된다. 이런 꿈을 조금 크게 그리고 일찍 꾸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좌절을 뛰어넘는 작은 성공.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경험을 모두가 하게 했으니 유시민의 안목과 추진력, 그리고 자기 희생은 참으로 멋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진표전부총리도 멋있었다. 민주당에 난닝구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서 내다 버리고 싶은 민주당에 가려야 할 옥석이 아직 있음을 알게 해주었던 것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은 내용이다.

2년후에 있을 총선에서는 더 단단한 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이번에 보여준 뻘스러움 때문에 목소리가 작아질 수 밖에 없고(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나은 점은 하나이다. 최소한 국민의 눈치를 본다는 것. 이번에 지들이 지은죄가 있으니까 자기 밥그릇 주장을 큰 목소리로 못하게 되었다 이것은 패배의 부작용, 바람직한 결과이다), 민주노동당과 참여신당은 좀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고, 그때까지 진보신당이 살아남아 있다면 진보신당도 야권 연합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선에서 또한 총선보다 더 나은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나라당을 경북의 자민련 버젼으로 몰아내고 정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난닝구 솎아내고 국민참여당과 함께 잘 묶어내어 건저한 보수 정당 하나.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을 잘 묶어낸 진보정당 하나. 이렇게 된다면 극우 찌질이들 극좌 찌질이들은 찌질이로 남겨두고 우리는 민주주의의 보다 확고한 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부산의 김정길 후보가 민주당의 깃발로 40%넘는 지지율을 얻어낸 것은 엄청난 사건이고, 박근혜가 지지한 박근혜지역구에서 무소속 구청장이 탄생한 것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다. 광주에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얻어낸 지지 또한 중요한 사건이다. 아직 세는 작지만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전국 정당으로 국민들의 고른 지지를 받기 시작했고, 이들이 더 많은 지지를 얻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4. 민주당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쩌겠는가?
다다음번 선거에서 지역당 찌질이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한꺼번에 다 보내 버릴 수는 없으니까 일단 한나라당을 지역당으로 돌려보내고, 그 다음에는 여전히 난닝구 스러운 민주당의 난닝구로 보내 버리는 것 외에 국민들이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민주당이 어제 뉴스에서 환하게 웃던데. 그것이 니들 진심이라면 정말 니들은 아직 멀었다. 니들도 심각한 반성문을 써야 하니까 말이다. 니들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를 놓친것이 분명한데 반성없이 파안대소한다... 이것 정말 가소로운 짓거리이다.


5. 우리 시민들
정말 위대했다. 열심히 문자날리고 갑작스런 효도에 인사 잘차리는 사람이 되느라고 수고했고. 몸빵에 돈빵에 피곤이 온몸에 배어들었다는 것, 그래서 아직도 그 피곤이 짙게 베어있지만, 강력한 적을 한번 물러나게 하고 그들의 강고한 진지에 금이 가게 해서 그들을 당황하게 하고 기죽게 했다는 것은 우리 각성된 시민들이 아니면 누가 했겠는가?

우리가 절반의 승리를 한 것이다.

그러니 당분간 우리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면서 떡을 돌리면 축하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긴 여정, 민주주의가 견고해지는 초석을 다지기 위한 긴 여정을 위해서 다시 신발끈을 묶어야 할 것이다.

2년후에 완승을 위해서 지금부터 우린 준비를 해야 한다.
잠깐 기죽은 척 하던 저들은 다음주 부터는 다시 안면 몰 수하고 그들의 무기들. 여전히 위력적인 무기들을 가지고 우리들을 공격해 올 것이다. 그들의 간교한 술책에 다치지 않아야 하니까.

시민의 대표선수였던 유시민이 이번 선거로 대략 빚이 8억 가까이 짊어지게 된 모양이다. 이것 우리가 갚아주어야 한다. 최소한 시민의 대표선수로 뛰라고 밀어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은 한번이면 되었다. 우리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자. 이것 갚아주자. 그리고 유시민이 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가 속한 국민참여당에 돈을 좀 몰아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그래서 몸빵까지 한 국민참여당을 외롭게 하지 말자. 연말정산에서 돌려 받을 수 없더라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의 주머니는 좀 채워주자. 투명한 정치자금 사용을 할 수 있게 해주자. 몸빵하는 사람들에게 돈빵까지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그러다가 그들도 지쳐서 쓰러지면 희망이 없다. 우리가 선수로 뛸 마음들이 없으니 선수로 뛰겠다고 나선 사람들에게 작은 돈으로 격려하자. 이것은 지금해야 하는 일이다.

국민참여당이 이번 선거에 득표가 제법 되어서 1년에 8억의 정당 보조금을 얻게 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왔던데 이것이 사실인가? 그렇다면 참 반가운 소식인데 그 돈으로 지역구 사무실 임대료도 내야 하고 경비를 써야 할 것 아니겠는가? 그 돈으로 이번 선거빚 갚으라고 외면하지 말자. 민주당이 그 돈을 낼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알지 않는가? 2002년 대선때 민주당 난닝구들이 대선때 쓰라고 나온 국고 보조금 다 지들이 써버리고 노후보에게 돈 걷어오라고 하면서 타박하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그리고 2년후를 위해서 우리 지금 준비 시작하자 희망돼지를 키우던, 2년 만기 적금을 들던 무엇이든 시작하자. 그래서 그때는 아낌없이 민주주의 군자금을 내어놓자. 시민대표 국민대표를 대통령으로 국회의원으로 뽑아보자. 그럼 우리의 민주주의는 세계사에 빛나는 새로운 역사의 모범이 될 것이다.

우리 강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