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대한 생각/이런 저런 가벼운 생각들

하늘별 2010. 11. 12. 12:16

냉장고가  수명을 다했다.

매일 매일 냉장고를 여닫고 살지는 않기에(김치냉장고가 아주 좋다!)

냉장고가 수명을 다한 것을 몰랐다.

 

지난 월요일 냉동실을 열었다가 어? 뭐가 이상하다.....

그랬지만....

몰랐다. 냉동실이 이미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어제 결국 냉동실을 다 비웠다.

청국장 얼렸던 것. 야채들 얼렸던것.....

각종 얼렸던 것들이 헬렐레 다 풀려서 상해있었다.

이것 저것 꺼내 다 버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득찬 듯이 보였던 냉동실에서 버릴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그랬다

언젠가 예고없이

몸이 왕창 고장나서......

이젠 그만 살자........

그런 소식이 들려올때 내가 남길 것들은 무엇일까?

얼려두었던 열무 삶아놓은것? 청국장? 소세지?..........

 

냉장고의 전원은 뽑았고

냉장실 문도 열어두고 출근했다

퇴근하면 냉장실도 다 꺼집어 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엇이 있을까?

정말 알지 못하는 것들이 튀어나오겠지?.......

 

새로운 냉장고가 들어오면, 난 또 무엇으로 채우고 살까?

인생을 그렇게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살 수는 없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