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대한 생각/책 이야기

하늘별 2005. 2. 16. 12:19

나의 세계관 뒤집기.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읽어나간 책이다. 완독에 걸린 시간이 고작 3일이니까, 이즈음 나의 독서가 아무리 짧아도 2주는 족히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초 스피드로 읽은 것이다. 깊이 생각할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책의 끝무렵을 남겨놓고 도무지 그냥 책을 읽어내려갈 수 가 없어서, 책이야길 나누고 싶어서 전화질을 시도하다가 3번째만에 성공하고 그 3번째 사람과 30분도 넘는 시외통화를 했으니 이 책의 여운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토레이 신부님의 '예수원 관련 이야기들'은 대단한 충격이었고 도전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해서 도무지 진도가 쉽지 않았었다. 그런데 예수원과 비슷한 공동체라고 볼 수 있는 '라브리공동체'에서의 경험담은 그래서 자신의 세계관이 어떻게 뒤집혔는가를 고백하는 이 책은 한마디로 '만만했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용이 쉬웠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다. 그냥 내가 읽기가 무척 편했다는 것이다. 즐겁기까지 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3월에 장가가기로 된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당부했다.' 너도 꼭 읽고 니 아내될 사람도 꼭 읽고 독후감 매일 교환해라~~~~~~~' 왠만해서는 그런말을 잘 안하는 내가 그러니까 그 후배가 상당한 호기심을 표했다. 요즈음 모이고 있는 모임 모두들에게 강제로 읽혀야 겠다고도 했다. 꼭 읽겠다고 다짐하는 후배^^&


아름다운 가정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아름다운 가정이 가능할 지 모델을 보여주고,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문제였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말이다.


가정이 깨어진 행복이나 꿈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상당히 도전이 될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이것이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밀리고 있다는 느낌이 있거나, 남들이 다 부러워 하는데 가슴밑바닥에서 남들이 말하는 행복하겠어요~ 하는 소리에 동의할 수 없다면, 저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의 세계관 뒤집기. 성인경. 홍성사출판.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