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

    하늘과 땅 2007. 1. 23. 23:13

     

    어느 유치원에서 놀이동산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선생님은 하얀 손수건을

    높은 장대에 매어 달았습니다.

    그리고는 주의를 줍니다.

     

    "어린이 여러분! 놀이동산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많아

    길을 잃을지 모르니 이 장대 끝에 달린 하얀

    손수건을 보고 따라 와야 합니다!"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듯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만족하다는 듯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 종일

    구경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놀이동산에 가서 재미있게 본 것들 중에

    기억나는 데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더니 놀랍게도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모두 하얀 손수건을 그리더랍니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은 것은 좋으나 놀이동산까지 가서

    하얀 손수건만 보고 왔다면 소풍을 잘못 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우를 범한다는 사실입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 마치 놀이동산에

    가서 하얀 손수건만 보고 온 아이들처럼 교회 건물이나

    지인이나 성도님들이나 목사님 얼굴만 쳐다보다 가서야 되겠습니까?

     

     

    주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주님의 날이면 반드시 주님 만나고 가야 주일을 제대로 지키는 겁니다.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뜻을 만나고

    기도를 통하여 응답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교제를 통하여 형제속에 호홉하시는 주님을 만나고

    섬김을 통하여 주의 사랑을 만나고

    찬양을 통하여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원래 주일은 안식일에서 왔습니다.

    안식일이란 하나님께서 친히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스스로 쉬신 날입니다. 그리고 그 날을 복 주어 사람들에게

    쉬라고 명하신 날입니다.

     

    육일 동안 힘써 일하고 제 칠일에는 반드시 쉬라고

    법으로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소유욕과 성취욕과

    끝도 없는 쾌락의 욕심을 아시는지라 엄한 법을 만들어

    어길 시에는 엄한 벌로 다스리도록 하시면서까지

    안식일을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보장하고 삶의 여유를

    잃지 않게 하시려는 깊은 배려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참 의도를 간과하고

    안식일의 참 의도를 저버린 채 수백 가지의 복잡한 의식에 메이기

    시작하더니 안식일의 참 의미를 모두 상실했습니다.

    안식일이 안 쉬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도 주님의 제자들이 보리 이삭을 잘라 먹은 것이

    발단이 되어 안식일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주님은 이참에 안식일의 참 의미를 가르치면서 안식일을

    주님의 날로 규정하셨습니다.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안식후(안식일) 첫날 모여 예배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이 바로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율법의 요구를(안식일 법까지)

    완성하셨고(다 이루었다) 부활하심으로 십자가

    제사의 성공을 증명하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은 주께서 부활하신 날일 뿐만아니라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말세에 일어날 묵시를 받을 때

    그 날 역시 '주의 날'이었습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서

    주님의 부활의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것이 보통일입니까?

    그렇다면 그런 감격과 놀라움과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주님은  친히 말씀하십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그러니까 예배를 드릴 시간에 급한 일이라도 생기면

    예배 때려치우고 선한 일 하라는 말씀으로 오해하시면 문제입니다.

    제사는 어차피 폐했습니다.

    지금은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립니다.

     

    제사가 용서 받기 위해 드리는 의식이라면

    예배는 용서 받았기에 드리는 감사입니다.

    원래 자비란 히브리어로 여자의 '자궁, 태'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주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한 주일 동안 지은 죄를 가지고 나와

    용서를 구할 때 어머니가 자식을 용서하는 것처럼

    용서 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참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을 주님의 날로 알고

    주님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그런데 신앙이 잘못된 사람들은 주님의 날을 자기 날로

    만들어 마음대로 써버립니다.

     

    주일을 강제하는 것은 좋지 않으나 그렇다고

    주일을 자기 날로 만드는 것은 더 잘못입니다.

     

     

    주님은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셨습니다.

    치료자로 오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주일에

    성전에 나와 주님의 은혜로 모든 잘못된 것들을 치료 받아야 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이스라엘을 지켰다'

     

     

    생일 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일을 맞는  그 사람입니다.

    그러나 생일 '날' 역시 중요합니다.

    일년 365일동안 그냥 집에 돌아와도 문제 없지만

    생일 날도 빈손으로 들어오면 일년이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 날은 아내의 생일 날이기 때문입니다.

     

    주일 보다 중요한 것은 물론 주일의 주인이신 주님입니다.

    그렇다고  날은 경시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주님의 날을 존귀하게 여기면 주님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설교요약

    마태복음 12:1-8

    안식일의 주인

     

    주일날만 안식일이 아닙니다. 마음 안에 예수님이 계시면 모든 날이 안식일입니다. 율법을 강조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앞에서 일부러 예수님은 안식일날 일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날 밀을 비벼먹자 제자들이 안식일을 어긴다고 바리새인들이 힐난하였지만 예수님은 다윗이 성전에서 떡을 먹은 것을 예를 드시면서 안식일의 주인인 예수님과 함께하면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율법에 따라 어떻게 안식일을 지키느냐보다 그 마음안에 예수님이 계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계실 때 참 안식과 평안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