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하늘과 땅 2008. 5. 9. 13:03

    외국 여행을 하던 한 관광객이 유명한 현자가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길을 물어 물어 골목길을 돌아 돌아가니 달동네 같은 곳에
    얼기설기 지어진 판자집에 현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망했습니다.
    현자라면 으리으리한 대궐 같은 집에 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집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허름한 옷에 판자집에 앉아 수도하는 현자에게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그 유명한 이 나라 현자입니까?"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소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불러 준답니다."
    "선생님은 옷이 없어 그런 낡은 옷을 입고 계십니까?
    게다가 냉장고도 없이 사시나요? 가구도 없습니까? 자동차도 없나요?
    책 한 권 보이지 않는군요."

     

    실망한 투로 쏘아대는 나그네의 말을 듣던 현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선생에게 묻겠소. 선생은 차가 있습니까?"
    "그야 물론 고국에 있지요. 제 집은 해변 근처에 있는 멋진 집인데
    거기에 좋은 차가 있습니다."


     

    "그러면 냉장고도 있나요? 왜 짊어지고 다니지 않습니까?"
    "그야 물론 집에 다 있지요. 저는 지금 여행 중이거든요."
    그러자 현자가 말했습니다.

    .

    .

    .

     

    "나도 여행중입니다. 내 본향에 있는 집에 가면 모든 게 다 있습니다."

     

     

    현실을 떠난 이상은 공상이 되기 쉽고, 이상이 없는 현세적 삶의 방식은

    사람을 천박하게 만든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