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바다 / 박 영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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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야기/명시

2021. 7. 21.

그림 / 이 경 선

 

왜목바다 / 박 영 대

푸른끼라고는 없는 저 갯벌 하나

키우기 위해 파도는 얼마나 많은

기저귀를 빨아댔는지

간간하게 절여진 구름 사이로

나이 든 바다가 힘들어 하는 걸 보면

뜨고 지는 피곤에 몸져 누운

뼈마디 쑤셔 그렁그렁 붉게 앓고 있다

삼백예순날 때 맞춰 끼니상 차려주는

아침해를 오늘 하루만 알아주는 생일날

늙수레한 왜목바다

부축해 일으켜 세운다

 

<박영대 시인>

*한국현대시인협회 총장

*아태문인협회 지도위원

*한국신문예문학회 자문위원

*서울미래예술협회 수석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