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전 지 숙
겨울달 / 문 태 준
꽝꽝 얼어붙은 세계가
하나의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아버지가 무 구덩이에 팔뚝을 집어넣고
밑동이 둥굴고 크고 흰
무 하나를 들고 나오시네
찬 하늘에는
한동이의 빛이 떠 있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집에 이고 온
저 빛
문태준 시집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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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21.07.30 07:37 신고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그려집니다. 공감 더합니다.
답글
어제도 더웠지만 그래도 밤의 열기가 아주 조금은 나아진 듯 합니다.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지요. 비나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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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왓장 틈새에 피어 난 민들레 하나가 너무 곱습니다
답글
한 여름에 읽어보는 겨울달 겨울시...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네요
풍경이 그려지는 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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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도 안가지만 잘 달리는 세월이,
답글
백신과 마스크를 비웃는 코로나 바이러스,
자연의 섭리에 순종하기에 열기 가득 내 뿜는 저 태양,
인류에게는 반갑지 않는 손님들이지요.
고운님!
안녕하신지요?
더우시죠?
조금만 참으세요.
참깨 밭에 꽃이 피었구요.
벼 이삭들은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가을이 오고 있어요.
불러그 활동도 활발히 하시므로 잠자는 "뇌"를 깨우시구요.
오가는 발걸음이 정겨움으로 다가오네요.
도쿄의 하늘에 대한민국 국기가 자주 올라가기를 소망하오며...
초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