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만 머물고 싶은 시간 / 은 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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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야기/명시
2021. 11. 12.
그림 / 박 종 식
두렵지만 머물고 싶은 시간 / 은 시 영
두렵지만 머물고 싶은 시간
그건 사랑의 시간이었다.
바람은 언제나
나에게 속삭임으로
진실을 말해줬지만
나는 바람의 진실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아픈 시간들이
나를 지나간다.
나의 눈물은 시가 되고
시는 그대가 되어
다시 내 안에 머문다.
그리고
눈물 가득한 나에게
바람은 다시 속삭여준다.
눈물, 그것은
아무나 흘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늦은 것도 같지만
이번 바람의 위로를
나는 놓치기 싫었다.
( 신춘문예 당선작 / 2021, 경인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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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21.11.13 09:05 신고
절절한 아름다운 시 잘 보고 공감 더합니다.
답글
어제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고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차가운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고운시와 아름다운 억새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일주일 내내 찌푸린 날씨가 이어지더니 즐거운 주말인 오늘은 화창하고 맑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체감으로 느끼는 온도도 평소보다 더 높아 마지막 가을 단풍을 즐기기
에는 아주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짧기만 한 가을 곱게 물든 단풍잎이 미처 낙엽이
되어서 떨어지기도 전에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의 높은 산간 지역에는 첫눈이 내렸지요.
주말인 오늘과 휴일인 내일이 올가을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지나면 올가을 단풍철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추운 겨울철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단풍을 마음껏 즐기시면서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