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한 정 림
오래된 가을 / 천 양 희
돌 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 천양희 시인 약력>
출생 / 1942년 1월 21일 , 부산
학력 /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데뷔 / 1965년 현대문학 '정원 한때' 등단
수상 / 2017.10. 통영문학상 시상식 청마문학상


- 이전 댓글 더보기
-
안녕하세요..
답글
오늘도 영하권의 날씨에 눈과 비가 내린다고 하니
추위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위드코로나 시행 후 확진자 수가 4000명이 넘어가고
위중증 환자들도 크게 증가 하고 있으니
마스크 쓰기,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욕심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이성의 눈을 가리고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게 한다는 것이며
그 결과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비우는 마음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내시기 바라며
정성으로 올려주신 '오래된 가을' 귀한 포스팅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공감 11 -
blondjenny 2021.11.25 09:23 신고
글도 그림도 멋집니다. 공감 더합니다.
답글
오늘도 춥습니다. 11월 말이니 추울 때도 되었지요.
코로나 확산세가 더 심해진다니 걱정입니다. 조심하세요. -
안녕하세요?^^
답글
고운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이제 정말로 가을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음을 오늘 실감하고 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맑아 대구수목원으로 올가을 마지막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형형색색의 단풍잎이 아름다움을 더하여 주던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그 많던 단풍잎이
모두 한 줌의 낙엽이 되어서 떨어져 버렸고, 전체 나뭇가지와 몸통이 휜 하게 드러나 있는
나목들만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벌써 이번 주도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목요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