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임 노 식
원룸 / 김 소 연
창문을 열어두면
앞집 가게 옥외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내 방까지 닿는다
주워 온 돌멩이에서 한 마을의 지도를 읽는다
밑줄 긋지 않고 한 권 책을 통과한다
너무 많은 생각에 가만히 골몰하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듣는 느낌이 온다
꿈이 끝나야 슬그머니 잠에서 빠져나오는 날들
꿈과 생의 틈새에 누워 미워하던 것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
이야기는 그렇게 내 곁에 왔고 내 곁을 떠나간다
가만히 있기만 하여도 용서가 구름처럼 흘러간다
내일의 날씨가 되어간다
빈방에 옥수수처럼 누워서
김소연 시집 / 수학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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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12월 24알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 축복을 ! , 지구 위치에 따라 뜨거운 여름 크리스마스도 많습니다
X-MAS에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그 마음이 축복을 받는 것이갰지요
모든 인간(物)은 다시 연습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성악설性惡說의 긴 역사 /
*
세상에 '진리는 하나이다' 라고
절대진리를 주장하는 것이
사실은 수천만 가지인 것은
진리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혹성이 부딪치고 지진이 일어나고
쓰나미나 전쟁,
질병 같은 죽음을 초월하는
당신이 아무리 기도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신의 영역이 아니다
독선과 아집,
샤머니즘과 같은
동질의 인간이 창조한 피조물이
인류를 지배하는 인류역사의 최대의 넌센스
스스로 탄생할 수 없는 비극을 안고
타의에 의하여 생산된
인간이여!
그대 존재를 벗어나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없으리라
역사의 책갈피마다
인간이 창조한 피조물들이 펼치는
허상虛像과 샤머니즘,
저 수많은
허구의 탑塔을 보라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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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
성탄절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금년 추위의 절정으로
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잠시 주춤한 것 같으나 안심할 수 없으니
백신접종과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시기 바랍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는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가 없기에
승리에 대한 지나친 자만은 인생 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인생에서 위기가 다가올 수 있기에
더욱 조심히 행동하고 겸손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정성으로 올려주신 '원룸' 귀한 포스팅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공감 7 -
안녕하세요 꽁꽁 얼어붙은 일요일 아침 입니다 귓밥은 떨어져 나갈꺼 같고
답글
양 볼따구는 찢어질듯 하고 홑겹 바지가랭이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많이
춥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마음속 깊이 생각합니다 너와 나는 우리의 작은
글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게하고 볼수없는 두눈은 마음을 볼수있는 마음의
눈동자를 만들어 갑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진실한 마음도 거짓이 담긴 마음도
서로 글속에서 찾아다니는 소중한 인연의 글로 여물어진 마음이기에 더욱
진하게 전해져오고 가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우정과 사랑이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깊이 남길수 있는 좋은날이 되시고
뜨거운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으로 몸도 마음도 포근하고 넉넉하게 기분좋은
일요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blondjenny 2021.12.26 08:18 신고
씌어진 장면이 연상이 됩니다. 잘 보고 공감 더합니다.
답글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지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마무리 잘 하십시오. -
답글
12월은 X-MAS 화이트 크리스마스 축복을 ! , 지구 위치에 따라 뜨거운 여름 크리스마스도 많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중요한 것은 집이나 형식이 아니라 그 마음이 축복을 받는 것이겠지요
모든 인간(物)은 다시 연습할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몇 천년 동안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는
먹거리와 고귀한 사랑과 자유. 눈시울 적시면서
인디언의 기도 /
*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 보다 더 위대해 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인디언의 기도 중에서 .... )
*
/서리꽃피는나무 poet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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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
고운시와 정겨운 거북이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날씨가 성탄절을 지나면서 몹시 추워졌습니다. 오늘 아침 대구의 최저 기온이 영하-10℃
까지, 내려갔습니다. 햇볕이 강한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기온이 영하-4℃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는 독특한 패턴이 있었지요. 삼한(三寒) 사온(四溫) 즉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날씨가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해
부 터인가 이 삼한(三寒) 사온(四溫) 주기의 날씨 패턴이 없어지고 말았지요. 요즘은 갑자기
북쪽에서 강추위가 몰려왔다가 물러났다가를 반복하는 새로운 패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힘들었던 신축년(辛丑年)도 성탄절을 지나며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인 임인년(壬寅年)이 오기 전에 올 한해에 미처 하지 못한 일은 없었는지 조용하게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휴일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