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원 효 준
바람의 말 /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는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시집 /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마종기 시인은 동화작가 마해송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 무용과 박외선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성장해서 의과대학 재학 시절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그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40여 년간 방사선과 전문의로 지내면서 시를 써 왔다.

- 이전 댓글 더보기
-
blondjenny 2022.01.08 07:22 신고
바람의 말, 그 흔들림조차 말로 표현이 되네요. 공감 더합니다.
답글
벌써 올 새해 두 번째 토요일입니다. 추위는 여전하겠지만 다음 주에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감기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십시오. -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도 매우 추운 날씨의 연속입니다 꿈과 함께 떠나는 일년이라는
답글
긴 여행길에 행운이라는 친구가 당신과 동행 할것이며 지친 발걸음은 기쁨이 낫게
해주고 흘린 땀은 행복이 닦아 줄것이며 그 길의 끝엔 성공이라는 반가운 친구가
맞이해 줄것 입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힘든일도 많이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며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 갈수 있다면 세상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듯 합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포근하게 사랑과 미소를
잃지않는 행복한 토요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벌써 또 한 주를 정리해야 하는 즐거운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이지만 요즘 현실이
즐겁지만은 않은 환경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영하-6℃까지 떨어
졌던 기온이 한낮에는 영상 8℃까지 올랐습니다. 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매서운
겨울 추위를 보이다가도 한낮에는 영상권으로 회복되는 날씨가 요 며칠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생활하기에는 아주 좋지만, 문제는 언제 다시
갑자기 매서운 한파가 물려오지 않을까 항상 긴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 절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언제든지 날씨는 다시
매서운 한파가 몰려올 수 있지요.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즐거운
주말입니다. 새해 들어서 두 번째 돌아오는 주말답게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넉넉한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