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김혜숙
가시연꽃 / 최두석
자신의 몸 씻은 물 정화시켜
다시 마시는 법을 나면서부터 안다
온몸을 한장의 잎으로 만들어
수면 위로 펼치는 마술을 부린다
숨겨둔 꽃망울로 몸을 뚫어
꽃 피는 공력과 경지를 보여준다
매일같이 물을 더럽히면 사는 내가
가시로 감싼 그 꽃을 훔쳐본다
뭍에서 사는 짐승의 심장에
늪에서 피는 꽃이 황홀하게 스민다.
최두석 시집 / 투구꽃 <창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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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22.05.20 08:54 신고
연은 화가나 시인이나 다 좋아하는 주제인가 봅니다. 잘 보고 공감 드립니다.
답글
벌써 주말이 코 앞이네요. 아름다운 계절에 어딘가 또 떠나고 싶습니다.
일상으로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라 더 설렙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안녕하세요?^^
답글
최두석 시인의 '가시연꽃' 고운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벌써 5월 세 번째 주말을 하루 앞둔 불타는 금요일입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수칙이
조금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외출이나 여행 모임을 하려면 조심스럽지요.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계절을 마냥 집에서만 보낼 수도 없지요. 어디로 눈길을 주어도 연초록
싱그러운 신록이 유혹의 눈길을 보냅니다. 주말인 내일은 알차게 계획을 세우셔서 가벼운
나들이나 여행을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온종일 날씨가 흐렸다가
맑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넉넉한 불타는 금요일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