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차명희
장미의 내부 / 최금진
벌레 먹은 꽃잎 몇장만 남은
절름발이 사내는
충혈된 눈 속으로
쪼그리고 우는 여자를 꺼내놓는다
겹겹의 마음을 허벅지처럼 드러내놓고
여자는 가늘게 흔들린다
노을은 덜컹거리고
방 안까지 적조가 번진다
같이 살자
살다 힘들면 그때 도망가라
남자의 텅 빈 눈 속에서
뚝뚝, 꽃잎이 떨어져내린다
최금진 시집 / 황금을 찾아서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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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록 초록 한 푸르름 과 붉은 장미꽃 연출이 아름다운 5월의 풍경이
답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쉬어가는 길목에서 건강한 기운 받으시고 일상에서
어린 아이의 미소가 아름다운건 그안에 동심이 있기 때문이고 해맑은 아침 햇살이
반가운건 그안에 평화가 있기 때문일것 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듣기 좋은건
그안에 여유로움이 숨어있기 때문이지요 그러하니 자연이 주는 그대로 살아가는
길이 가장 편안한 삶의 길인것 같습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향연속에 행복과
기쁨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즐거운 토요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blondjenny 2022.05.21 09:50 신고
멋진 표현이군요. 공감 드립니다.
답글
오늘 점심에는 오랜만에 부부 동반 모임이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에서
풀리긴 해도 조심스럽긴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안녕하세요?^^
답글
오늘은 1년을 24개로 구분한 24절기 중에서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이자, 5월
세 번째 주말입니다. 소만 절기는 7번째 절기인 입하(立夏)와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사이에 들며, 음력 4월 21일 양력으로 5월 21일 무렵에 있습니다. 소만은 글자 그대로
열매가 작은 곡식 열매가 알이 차면서 익어간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즉 보리와 밀이
익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이때부터 날씨는 초여름으로 서서히 접어들게 됩니다. 또한
소만 무렵이면 싱그러운 초목들은 잎이 무성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지고, 농촌에서는 모내기
준비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가벼운 나들이나 여행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