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 신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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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야기/명시
2022. 5. 21.

그림 / 유진주
뚝섬 / 신필영
아마도 섬이 아니라 아비 같은 뚝 이었다
거름 내 후끈하던 배추밭 호박밭들
물살이 떠밀리지 않게 억척으로 막아서는
똥지게 나르던 어깨 다 삭아 길이 됐다
키가 크는 새 아파트 그 사이 꺾인 길로
불 켜진 몇 동 몇 호에 아비들이 숨어든다
<신필영>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이우호 시조 문학상
*시집 <우회도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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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22.05.22 10:37 신고
뚝섬이라는 용어가 쓰인지는 오래 되었지요. 잘 보고 공감 드립니다.
답글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부부 동반 모임에 모든 멤버가 다 모여 안부를 묻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백이 컸지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
안녕하세요?^^
답글
신필영 시인의 '뚝섬' 고운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4월에 이어서 신록의 계절 5월이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가물다 보니 초목들은
생기를 잃어버리고 흙은 새하얀 먼지가 일어날 정도로 대지가 메말라 있습니다.
이제는 햇볕이 강한 한낮 기온이 30℃ 이상 고온으로 올라서며 초여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벌써 시원한 그늘이 그리워지고 시원한 음료가 입맛을 당기게 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초여름으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는 5월 4번째 휴일입니다.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넉넉한 휴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