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이정섭
몇 번째 봄 / 이 병 률
나무 아래 칼을 묻어서
동백나무는 저리도 불꽃을 동강동강 쳐내는구나
겨울 내내 눈을 삼켜서
벚나무는 저리도 종이눈을 뿌리는구나
봄에는 전기가 흘러서
고개만 들어도 화들화들 정신이 없구나
내 무릎 속에는 의자가 들어 있어
오지도 않는 사람을 기다리느라 앉지를 않는구나
이병률 시집 / 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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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
이병률 시인의 '몇 번째 봄' 고운 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오늘도 역시 어제만큼이나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봄 가뭄의 영향에다, 뜨거운 햇살이 메마른 대지를 가열한 복사열로 인하여 날씨가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매년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시기인 요즘이 봄 가뭄이
가장 심한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더 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단비가 흠뻑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꿀떡 같습니다.
벌써 초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각별하게 신경 쓰시면서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화요일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