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짝밭에 나무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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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건강 텃밭

2020. 3. 20.


 시골 어머니 집에 내려왔다.

식목일은 아니지만 지난주에 주문한 묘목이

도착해서 나무를 심어야 했다.

그런데 날씨가 태풍 경보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늘 심을까 말까 가족들이 고민이 컸지만

나무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기로 결심했다.



 

줄을 연결해서 선을 긋고  남자 거름 거리로 다섯 발자국씩 떨어져 나무를 심기로 했다.

문제는  땅이였다 돌짝밭이였다.

성경책에서 읽어 보았던 쓸모없는 땅 돌짝밭

삽으로 아무리 땅을 파도 파지지 않는다



 

어머니는 잔뿌리를 정리해 주신다

뿌리가 너무 많아도 심기가 힘들다.

어머니가 잔뿌리를 정리해 주실 동안

남편과 나는 돌짝밭을 파기 시작했다.

어깨, 팔이 무척 아팠다.

얼마나 더 파야하나? 파도 파도 파지지

앉아서 곶갱이로 파기 시작했다.



 

작년에 가묘 한 밤나무다

어머니가 밤나무를 심고 싶어 하신다.

우리는 열심히 도와드렸다.

직접 일을 해보니 그동안 부모님들의 노고가

피부로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제는 연세도 있으시고 우리가 대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농사를 지어본 일은 없지만 초보 농부가

되어서 열심히 해보겠다.



 

한나절  걸려서 두 줄 대추나무를 먼저 심었다.

다음은 밤나무를 심기로 했다 소나무도 심었다.

물도 가득히 부어주었다.

ㅋ 태풍이 더 세게 분다.

내가 날아갈 것 같다.

"어머니 그만 심고 집으로 가요"

"뭐가 춥냐?  나머지 다 심고  끝내자"

초보 농사꾼 말이 먹히지 않는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그래 심자"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나무를 심었다.



 

태풍이 와도, 비가 내려도 밤 낮 쉬지 않고 일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시집 장가 보내신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근면 성실함이 피부로 한 가득 느껴진

하루다. 오늘부터는 내가 대한민국 땅을 지키는 초보 농부다  파수꾼이다.

힘은 들었지만 3~4년 후에 밤나무에서

밤이 주렁주렁 열릴 것을 상상하면서

꿈나라로 갔다.

꿈에서도 나무를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