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짝밭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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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이야기 /건강 텃밭

2020. 6. 7.

그래도 나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보름이 지나도 땅속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옥토라면 벌써 싹이 나고 또 나왔을 시간이다.

그렇게 씨앗을 심은 지 한 달하고 보름 정도가

지났다.

힘없는 싹들이 비실비실 올라오기 시작한다.

나는 부지런히 걸음도 주고, 물도 주었다.

나의 정성에 돌짝밭이 드디어 반응을 한다.

 

어린 케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너무 감격스럽고 사랑스럽다.

어린싹들이 돌짝밭으로 머리를 들고

올라오느라 얼마나 인내를 했을까?

그 후로 더 정성껏 물을 주었다.

나의 노력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케일이 쑥쑥 자랐다.

 

오늘은 감격스러운 날이다.

처음으로 케일 잎을 수확한다.

조심스럽게 잎을 몇 장 땄다.

저녁 밥상에 올릴 생각이다.

 

어린 배춧잎도 올라온다.

너무 촘촘히 심은 것 같아서 사이사이를 속아

주었다.

 

그리고 한 뿌리씩 나누어 심어 주었다.

그동안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저 돌 틈을 뚫고 나오는 어린 생명력을 보아라.

어린 상추가 너무나 경이롭다.

박수갈채를 보내주고 싶다.

너무 사랑스러워 차마 먹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절망을 말할 때 너는 내게

희망을 말하도록 해주었다.

우리가 끝이라고 말할 때 너는 시작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오늘은 십이만 원 수입이 생겼다.

지갑도 마음도 두둑해진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