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듯이 누구나 곱게 늙어가고
싶어 한다.
나도 역시 곱게 늙어가고 싶다.
아니 곱게 익어가고 싶다.
경인 미술관 앞에서 우연히 발걸음이 멈추었는데
그곳에서 가을 단풍처럼 곱게 익어 열매를 맺으신
팔순의 노화가를 만났다.
조명자 선생님은 10여 년 전, 어느 날 문득 아트센터
수채화반에 나가면서 젊은 화우들과 어울려서
뒤늦게 시작한 그림 공부가 삶의 전부가 되셨다고 한다.
한 점, 두 점, 쉼 없이 작업해온 작품들을 올해 팔순을
맞이하여 세상에 내놓으셨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아들, 딸, 손주들까지 모두 나와서 노화가의
개인전을 축하해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수채화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곱고 단아하게 늙어가는 노화가의 모습과
함께 자리를 지키는 가족들의 단란함이
한 폭의 따뜻한 그림으로 가을 하늘에 걸렸다.
전시장소 : 경인 미술관
전시기간 : 2020.10.7(수)~10.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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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jenny 2020.10.11 08:48 신고
연세가 있으신데도 참 아름다운 작품들입니다. 빨간 딱지가 많이 붙은 걸
답글
보니 다 팔렸나 봅니다. 축하 드립니다. 잘 보고 공감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조명자 개인전(수채화)감상 잘 하고 갑니다.
한글날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 잘 보내시고 계시죠?
쑥부쟁이, 구절초를 비롯한 들국화가 탐스럽게 핀 가을들녘은
하루가 다르게 싱그럽게 익어갑니다.
솔솔 불어오는 가을 바람결에 새하얀 억새꽃이 춤추는 가을은 언제보아도
풍요로움이 넘칩니다. 오늘역시 날씨가 화창하고 맑아서 집에서 지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가을 속으로 첨벙 첨벙 걸어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은 하루입니다.
평상시 주말이나 휴일이면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주차 해놓은 승용차를
찾아 볼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면서 요즘은 주말이나 휴일이 되어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 되고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