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 정 수
담장 안의 남자 / 이 효
담장 밖에서 들려오는 수다 소리
남자가 하루 세끼 쌀밥 꽃만 먹는다
내게 말을 시키지 않으면 좋겠어
드라마를 보면 왜 찔찔 짜는지
남자는 억울하단다
죄가 있다면 새벽 별 보고 나가서
자식들 입에 생선 발려 먹인 것
은퇴하니 투명인간 되란다
한 공간에서 다른 방향의 시선들
담장이 너무 높다
기와가 낡은 것을 보니
오랫동안 서로를 할퀸 흔적들
흙담에 지지대를 세운다
나이가 들수록 무너지는 담을
덤덤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여자
남자는 거울 속 여자가 낯설다
벽에다 쏟아부었던 메아리
담장 안의 남자와 담장 밖의 여자
장미꽃과 가시로 만나 끝까지
높은 담을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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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언덕님 안녕하세요..
답글
세상에서 중요한 세 가지 금이 있는데 황금, 소금, 지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 황금은 그저 돌덩이에 불과하고
소금은 언제든 황금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반면 지금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고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합니다.
죽음이 다가오기 전 삶이라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황금보다 더 소중한 것들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19 AZ백신 접종도 원활하게 진행되면 코로나 19도에 대한
위협도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여유있고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라며
정성으로 올려주신 '담장안의 남자' 귀한 포스팅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공감 4 -
blondjenny 2021.05.13 10:22 신고
남자도 여자도 나이가 들고 힘 없어지면 서로를 가엽게 생각하고
답글
의지하며 살 수 밖에요. 잘 보고 공감 더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안녕하세요?^^
답글
담장 안의 남자 멋진 시 와 아름다운 장미꽃 감상 잘하고 갑니다.
5월 중순으로 넘어서자 서서히 날씨가 초여름 날씨로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조금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날씨가 초가을 날씨처럼
쌀쌀하여 식물들이 냉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었는데 오늘부터 날씨가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 같아서 한결 마음이 놓이는 것 같습니다. 날로 연초록
신록으로 곱게 물들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상큼한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음 사이트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새로운 글을 올리려고 하니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글이 올라가지 않네요. 벌써 이번 한주도 중반을 넘어서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날로 싱그러움을 더하여 가는 푸른 5월의 신록을 벗 삼아 오늘도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는 넉넉한 목요일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