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그림/-나의 문인화

산사의 바람소리 2021. 6. 22. 10:45

  며칠 전 단오 절기를 맞았다.

  요즘 젊은 분들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고, 기억이나 추억조차 없는 절기지만 우리 선대분들에겐 아주 소중한 절기 중 하나요, 명절이었던 것으로 안다.

  음력 5월 5일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여러 가지 풍속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공조에서 만든 부채를 임금이 각 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아마도 민가에서는 부채를 그려 어른에게 드리며 더위를 이기시길 바랬던 것 같다.

  해마다 이맘때면 부채를 그렸는데, 금년엔 더욱 시원하라는 의미로 풍죽도 하나 그려보았다. 

  내게 서예를 지도하여 주신 신찬우 선생님이 조선말의 해강 김규진선생 문하에서 공부한 분이어서 그런지 해강선생님의 풍죽을 좋아하게 되고 요즘 그런 기분으로 풍죽을 연습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대숲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댓잎이 속삭이는 느낌을 담아보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