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의 낙서장/주저리 주저리

한글로 2006. 10. 8. 03:55

나마스떼!

 

인도 영화 상영이라는 것을 매주 주말에 하다보니...

본격적으로 매주 주말에 상영을 시작한 2003년 이래로 벌써 4년째가 되는 셈이군요.

 

그동안 직장을 다니기도 했고, 전업으로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큰 이변이 없는 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언제나 상영회니 인도춤 강좌니 하면서,

인영사모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척들과도 만날 기회가 적어지더군요.

평일에는 다른 분들이 바쁘시니.. ^^

자연스레 친구들과도 서먹서먹해지고,

금요일 저녁 등에 약속을 잡지 못하는 일은 아주 당연.. ^^

 

그리고, 직장을 다닐땐, 월요일이 어느때보다 힘이 들더군요.

 

사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계속 하는 생활을 몇 달 하면.. 몸에서 이상한 신호들이 마구 감지됩니다. ^^ 심지어 '이러다가 죽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게 되구요.

 

그래서, 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인도 영화 상영을 그만 두어야겠다는 생각도 수없이 많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미워도 다시한 번' '언젠가는..'이란 말로 그냥 위안을 삼곤 했지요.

 

어쨌든, 묘하게 토요일에 아무런 상영이 없이 지나가고,

카페 대문에 상영 시간표가 걸려 있지 않으니..

참 기분이 싱숭생숭한 것...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 아실런가요?

 

우린 항상 '언/젠/가/는' 잘될거라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잘될거라고...

그런 말로 자신을 독려하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고 지내는 시간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참으로 힘든 시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쓸데없는 비난도 받아봤고,

쓸데없는 욕도 먹어봤고,

쓸데없는 비아냥도 참아야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언젠가는 반드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이었지요.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할 따름입니다.

 

'돈받고 영화 보여주니 돈 많이 벌겠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멱살잡고 한 바탕 붙어보고 싶어도...

그 말을 한 사람의 철없음에 그냥 쓴 웃음을 지어야 합니다. ^^

 

그리고, 사실, 한글로가 인도 영화로 떼돈 벌었다는 소문이라도 좀 돌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마이너의 마이너의 마이너 문화로 존재하는 곳에,

가족의 생계를 팽개치고 이렇게 올인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군요. ^^

 

자, 샤룩칸, 까졸, 프리티 진따, 리틱 로샨...

 

몇 년전만 해도, 전혀 제 인생과 상관없던 저 인물들이,

이제는 제 생활이 되었답니다.

 

여러분의 생활은 누구와 관련이 있으신지요?

 

둥~! 둥~!

 

그냥 답답한 마음에 북이나 울려봅니다.

 

 

한글로.

 


샤룩 칸, 프리티 진따 - Kal Ho Naa Ho (깔호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