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의 낙서장/잡다한 스크랩

한글로 2006. 12. 22. 17:02
1시간 10여분의 긴긴 동영상을 잠시도 한 눈 팔지 못하고 내내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박감 때문에..

훌륭한 연설이었다. 고건총리, 정동영, 김근태 장관 임명에 대한 소견, 진보와 보수의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파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작통권을 이양받는 것을 반대하는 보수우익들에 대한 통렬한 일격 등등..

오늘 연설내용은 외교안보쪽에 관한 것이라 그런지, 대부분 나와 생각이 일치하였다. 때문에 공감하였고, 예전의 노벗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난 오히려 거두절미하여 편집한 각 방송사들의 뉴스화면이나 고건총리관련발언을 대서특필하는 도하언론의 보도가 역겨웠다. 무게중심이 틀렸고 또 인사문제에 대한 노의 시각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었다.

사실 노무현의 잘못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민주당을 인위적으로 분당하였다는 것(내가 노무현이었다면, 이념과 정책에 따라 민주당내 보수파들을 쫓아 냈을 것이다)과 또하나는 부동산 폭등을 조장하였다는 것 이 두가지다(사람들은 아직도 행정수도이전이 집값폭등의 주범이었음을 모르는 것같다. 소위 버블세븐이라는 과천, 강남, 평촌, 분당 모두 이전대상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 인근인데, 또 개발로 풀린 돈이 대부분 집투기 땅투기 자금으로 쓰여졌는데, 물론 수도이전이 꼭 필요했다면, 종부세를 1년은 앞당겨서 그것도 세율을 두배로 높여서 했어야 했다).

노무현을 비난하는 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명분없는 분당의 상처와 집값폭등... 물론 겉으로야 별의별 이유를 다 댈 것이다. 말이 거칠다. 이상하게 생겼다. 좌파다. 우파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핑계일뿐.. 한때는 그러기에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암튼 오늘 연설을 보고, 노무현이 초심을 완전히 잃어 버린 것은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건 개혁세력, 아니 서민대중의 앞날에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는 증거일 것 같으니.. 그것을 불씨 삼아서 또다시 개혁의 횃불을 드높이 들 수도 있겠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출처 : 정치방
글쓴이 : 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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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대통령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
물론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