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한인일보

1999년 창간. 고려인 소식, 중앙아시아 현지뉴스, 중앙아시아여행정보(고려인역사문화기행, 천산, 파미르 트래킹 정보 등)

<KBS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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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고려인 이야기

2021. 8. 9.



이소연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에 고려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겼다구요? 

김 : 네, 카자흐스탄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알마티 시에 고려인 '허가이 알렉세이 유리예비치'의 이름을 붙인 거리명이 생겨났습니다.  최근 알마티시 나우르즈바이 구청은 기존의 '아이블릿 -2' 거리를 시청과 시의회의 공동 결정에 따라 '알렉세이 허가이' 거리로 개칭한 것입니다. 
  사실, 카자흐스탄에는 성공한 고려인들이 많은 걸로 유명한데요, 그만큼 고려인의 이름을 붙인 거리가 생긴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홍범도 장군...., 그는  중앙아시아로 이주하신 후 크즐오르다 라는 곳에서 운명하셨는데요. 고려인의 도시, 크즐오르다(카자흐스탄의 서부 대평원 지대)시에 가면  '홍범도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의 건물벽엔 홍장군의 얼굴 부조가 붙여져 있어서 현지어를 모르는 한국분들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소련시절 '사회주의노동영웅'을 많이 배출하여 지방의 꼴호즈(집단농장)를 방문하면 중심거리에 '최정학 거리' 등의 고려인 거리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건은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시에 고려인 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겼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소연      그렇군요. 그럼, 허가이 알렉세이는 어떤 분인가요? 

김 : 1929년에 태어나서 10년전인 2011년에 돌아가신 허가이 선생은 구소련시절 부터 유명한 공학자였습니다. 소련 공훈 수력공학자로서 소련 과학아카데미 지질공학부장을 지내신 분이셨고요, 카자흐소비에트공화국의 건설부 차관을 역임하셨어요.   노동적기훈장, 인민우호훈장, 소련 국무회의 수여 훈장, 카자흐소비에트 공화국 최고 평의회 수여 명예 훈장 등을 수상하신 만큼 큰 업적을 많이 내셨죠.  그리고, 정년 퇴직 후 부터 별세하시기 전까지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상무위원으로서 동포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신 분입니다. 저도 상무위원으로서 그분과 함께 활동했는데, 사업계획을 세우거나 사업평가를 위한 회의 때를 돌이켜 보면 정말 젊은이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발의하시고 토론하셨습니다. 
 
이소연      허가이 알렉세이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 : 허가이 선생의 대표적인 업적이라고 한다면, 알마티의 명물인 메데우 댐의 설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시는 분이나 결혼식을 마친 신혼 부부들이 들러는 필수 코스중 하나가 '메데우'인데요. 이것은 사실, 알마티 시를 눈사태와 산사태 로 부터 알마티 시를  보호하기 위해 산골짜기 깍아서 만든 제방입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바로 아래엔 동계아시안게임과 동계유니버시아드 빙상경기가 열렸던 메데우 빙상장이 있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이 메데우 댐은 착공 6년만인 1972년에 완공된 메데우 댐은 바로 1년 뒤 무게 300여톤에 달하는 산속 바위들 마저 쓸려 내려가는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이 댐으로 인해 산아래에 있던 알마티 시는 대형 재난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허가이 선생은 공학자에서 자연재해방지본부를 책임지는 본부장으로서 직책을 수행하였고, 그의 일대기를 소재로 '도시의 방패'라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걸었던 삶의 여정은 카자흐스탄 현지 뿐 아니라 전 동포사회의 큰 본보기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소연       네, <통신원 리포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상욱 통신원 감사합니다!

김상욱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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