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60세가 되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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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쉴 수 있어 (感謝)

2020. 7. 12.

60세를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확인을 해보니~ 60세 이순(耳順) 듣는 대로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육순(六旬) 나이 예순 살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것을 등산에 비교를 하면 그 동안 젊었을 때는 정상을 향하여 앞만 보고 열심히 올라왔었으나 이제 중년에 들어서니 정상에서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내려가는 시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생을 살다 보면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보니 이제 삶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과거 혈기왕성하던 꽃다운 젊은 날들이 언제까지 영원히 계속될 줄을 알았는데, 아니 벌써 눈 깜빡하는 사이에 휭하니 세월이 흘러 어느 새 끝맺음이라는 단어가 가슴을 찔러 버렸다.

 

이제 지나가버린 삶을 한번 뒤돌아보면서 걸어온 길을 찬찬히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앞을 바라보면 정해진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돌아다보면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굽이굽이 달리면서 어렵고 힘든 세월들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감회가 깊다. 그동안 무심한 세월 때문에 그렇게 왕성하던 육신은 헤어졌고 정신도 나약해 졌다.

 

그래도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면 지금까지 힘든 세월을 잘 참고 견뎌낸 알뜰한 아내와 함께하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식들 잘 길러내면서 큰 불행 없이 여기 까지 살아왔다.

 

이제 욕망과 욕심을 미련 없이 버리고 부담 없는 좋은 사람과 함께 산이 부르면 산으로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면서 일상생활을 즐기면서 지내야 할 것이다.

 

오늘 이렇게 숨을 쉴 수 있고 좋은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어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소소한 행복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김광석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사)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