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냠냠

한나 2007. 5. 12. 15:33

<굴비 고추장 박이>

 

어린 시절 고추장에 꾹꾹 눌러 두었던 조기를 꺼내서

쪽쪽 찢어 물 말은 밥에 한 점씩 올려서 먹던 맛을 잊지 못 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서고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

바짝 마른 굴비를 우리 집 식구들은

비싼 값도 못 하는 그저 그런 굴비가 왜 그리 비싼지 알 수 없단다.

선물로 받았으니...

어떻게 해서 먹어야 맛이 있을까... 연구하다가

어린 시절 엄마가 밥 수저 위에 한 점씩 올려 주시던 굴비 고추장 박이가 생각났다.

그렇다고 생굴비를 고추장에 오랫동안 절였다가 장아찌로 먹는 그 맛을

재현할 수는 없어서 달리 해 본다.

 

 

 

 

바짝 마른 굴비. 지느러미 잘라내고 비늘을 벗겨 깨끗이 씻은 후

 

 

찜솥에서 20분 정도 쪄낸다.

 

 

(양념) 고추장. 벌꿀( 또는 물엿이나 설탕), 마늘,풋고추, 당근, 참기름, 깨소금

마늘은 갈아서 냉동시켜둔 걸 쓰지 말고 바로 다져 써야 풍미가 훨씬 좋다.

 

 

잘 쪄진 굴비를 꺼내어 머리와 가시를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기름기가 제법 돈다. 이대로 먹어도 되지만 우리 남편, 아들. 동시에 생조기 간했다가

구운 것 보다 맛이 덜하다고 투덜댄다.

 

 

발라둔 조깃살에 양념을 넣고 조물거린다.

고추장과 벌꿀이 조합되어 제법 맛있는 굴비 고추장 박이가 되었다.

쫄깃한 굴비살에 버무려진 양념맛이 입맛을 돋운다.

 

<소고기 떡갈비>

 

갈빗살이 아니니 섭산적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식당에선 감질나는 떡갈비. 집에서 푸짐하게 만들어 구어 먹어 보자. 

 

 

소고기를 아주 얇게 썰어온다. (다짐육은 퍽퍽해서 곤란하다)

얇게 썬 고기를 가로 세로로 채를 쳐서 칼로 조근조근 다진다.

다짐육을 쓰면 익혔을때 떡갈비 보다는 햄벅 맛이 느껴지니 귀찮아도 다지는게 좋다.

다진 고기에 파를 채 썰어 넣고 먼저 조물거려 찰지게 한다.

파에서 나온 즙이 고기의 풍미를 더하고 부드럽게 한다.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후추, 설탕 약간 넣고 버무린다.

 

 

양념과 고기가 서로 어우러지도록 5분 정도 찰지게끔 치댄다.

 

 

먹기 좋은 크기 (가로5cm세로7cm) 정도로 모양을 만들어 은근한 불 위에서 익혀낸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다.

석쇠에 굽는게 제 맛인데...

 

 

 

식당에서 먹으려면 몇 곱의 돈을 주어야 하고,,

내 집에서 조금만 수고하면 저렴하게 푸짐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떡갈비,

오늘 저녁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 실제 굴비 고추장 박이는 생걸 말린 그대로 고추장에 넣어 두었다가

고추장 간이 배면 쪽쪽 찢어 그대로 먹는 거구요....

떡갈비도 오래 익히면 질감이 뻑뻑해 지지 너무 오래 굽지 않는게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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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이 좋아 하는 것들만 올려 놓으시는가요?
시내에 조기 백반 하는 곳이있더군요. 가본 지 꽤 되긴 햇습니다만요.
그리고 소고기 떡갈비...갑자기 침이 꿀꺽 삼켜 집니다.
19일날 뵙겠습니다. 평안한 시간 보내세요.
아푼거 언능 나아요~~
고추장 굴비....이렇게도 비슷한 맛이 나겠는데요.
나두 언능 해 봐야지....
한나언냐 요리는 간단해서 따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난 복잡한건 딱 질색이거든요.
ㅎㅎ 할 줄 모르니까........
저리 맛있는것 드시구..
아프고 서운한것 빨리 나셔야...
침 삼키는 분들 많이 맛잇게 드시게 하시죠....ㅎㅎ
나도 침이...
좋아하는것들이라서 더욱...
즐거운 시간 되세요
고추장 굴비와 떡갈비라....
참 좋군요.
지난번 송정리에서 떡갈비르먹었는데
특별한 맛이 안 나더군요.
저렇게 한번 해 보아야제....
엄마의 사랑이 들어가면 더 맛있겠죠?
비밀댓글입니다
언젠가 선운사에 갔다가 영광 법성포까지 둘르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굴비 두 두릅과 고추장에 박은 조기짱아찌를 사가지고 왔지요. 굴비 한 두릅은 우리가 먹고, 한 두릅은 시댁에... 그리고 고추장 조기 짱아찌도 시부모님께 드려 우리는 맛을 보지 못했어요. 조그만 항아리에 담은 고추장 조기 짱아찌가 5만원대의 가격이더라구요. 어찌나 비싸던지... ㅎㅎ 그래도 시아버님이 그런 음식을 좋아하시니까 흔쾌히 살 수 있었어요. 아버님이 입맛 없을 때, 밥에 물을 말아 짱아찌와 함께 맛있게 잘 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사기 전에 잠깐 맛을 봤는데... 약간 매콤하니 비릿함이 느껴지더라구요.
북어포 무침 비슷한 것이... 쫄깃했습니다. 귀한 음식이니 만들기가 어려운 가보더군요. 살만 발라서 그리 비싼 건지...

지금은 더 비싸졌을 것 같네요. 집에서 손수 만들면 싸고도 풍족하게 먹을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들기가 번거로와 잘 하게 되지 않네요. ㅎㅎ

저렇게 찜을 해서 만들어 먹으면 더 맛있겠는걸요. 비릿한 냄새도 없을 것 같고...

덕분에 잘 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 정말 맛도 좋겠지만 양도 푸짐해보여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맨날 같은 반찬, 때론 너무 빈약한 반찬에 식구들한테 미안한 날도 하루이틀 아닌데
좀 배워가야겠습니다. 굴비 고추장박이 저거 제 딸들이 너무 좋아하겠는걸요.
근데 저희 언니가 그럽니다.
"느이 딸들이 어디 안 좋아하는 거 있고 안 맛있는 게 있냐구요."
한나 언냐~~ 아침도 안 묵었는디 배 고파 클났넹..^^*
화~~ 입에서 군침돈다.
요즘 한약 땜시 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음식 무우 튀김 못 먹거든요
딱 내가 먹어야 할 음식이네..ㅋ..
여름날 찬 밥에 물말아서 고추장굴비 얹어먹던 그 맛...에구 먹고싶어...
'화~~입에서 군침돈다'라는 겨울장미님 답글에 무조건 동감합니다,,,,굴비,,,근데 고추장굴비는 먹어본적이 없어서 할말이 없네요. 새주 건강하시기를,,,
아... 맛있겠어요...
전 할 줄 아는 음식 이제 거의 동이 났어요... ㅋㅋㅋ
한달도 안되었는데... ㅋㅋㅋ
큰일이에용 ^^ㅋㅋㅋㅋ
보기만해도
강촌 살찌는 소리..
우짤꼬..?
그저...
맛있겠다.

부지런 하신 분이시구나..감탄하다 갑니다.

맛있는거....에공 ..부럽습니다.
가끔 뭘 해먹을까? 할때 들려서 좋은정보 얻어 갑니다
항상 가져가기만 해서 감사하고 미안하네요^^*
고기를 곱게 썽어야 제맛이 난다는
힌트 접수하고 갑니다
고마워요 한나샘님...!!!
자료 감사해욧...^^
고급음식에 맛을 잘내야 하는 음식.........음........굴비의...자신없구.....

명절음식하려니깐....에고~~~
굴비선물은 들어와도 영믿기질 않네요^^*
그래두 주신분들의 마음을 봐야겠지요.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아요..
고급스런 반찬이예요.. ^^
한나님의 솜씨가 아주 좋으세요..

추석 명절 맞이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가 되기를 바래요..ㅅㅅ
한나님의 솜씨는 여전하십니다
꿀꺽 군침 삼키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