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 정맥/금남 금북

조은산 2012. 1. 23. 15:47

 

 


 

금북정맥  11구간


2007.11.25 (일)

산길 : 경부고속도로~돌고개~고려산~고등고개~덕고개~압실마을

거리 : 21.4km (누계  227.1km)

사람 : 장산 제이제이 조은산


 


(구간거리)

경부고속도~2.3~돌고개~1.6~한치~4.5~고려산~1.9~고등고개~4.7~덕고개~6.4~압실마을.....21.4km

Cartographic Length = 23.44km / 총소요시간: 06:45

 

 

11(경부고속~압실).gpx

 

 

 

 

 

 

이번구간으로 천안을 벗어나고 연기군에 든다. 목천읍과 성남면의 면계를 따르다가 고려산을 오르면서 연기군 소정면을 만나고, 전의산연수원이 있는 248봉을 넘으면 전의면이 된다. 구간의 가장 난제는 군부대가 차지한 마루금인데, 이곳은 적당히 어떻게 할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제라고는 하나, 풀 수 없는 난제는 더 이상 난제도 아니다.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군 당국이 이사라도 간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북녘의 백두대간이나 다를 바 없는 곳이다.


다른 곳에서처럼 철조망 바깥쪽을 따라 돌 수 있는데도 아니고, 정맥능선을 따라 6km 넘는 산줄기에 길게 걸쳐 있어, 봉우리 한두개 살짝 우회하면 해결날 그런 곳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모두들 단념하고 돌아갔다. ‘요셉의집’에서부터 691번도로를 따라 양곡리 압실마을까지 도상 5.6km를 아스팔트 찻길로 간다.


탄약창 정문 앞에서 황당해 하고 있던 차에 마침 빈택시 하나 오길래 올라탔다. 카돌릭대학교에서 호출한 택시라 끝까지 가지는 못하고 도중 영당리에서 내렸는데, 압실까지의 절반은 택시로 이동한 셈이다. 교통량이 빈번한 도로라 택시가 자주 눈에 띄고, 잘하면 버스(하루에 몇 대 없단다)도 탈 수 있어 이를 적당히 이용해도 되겠다.







11/24 (토)

19:00 서면 출발

22:40 독립기념관도착



지난번 마친곳이 21번 국도변 번잡한 곳이라 언뜻 잠자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관이나 찜질방 체질은 아니라 목천IC 바로 앞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목표로 했다. 확신은 없지만 일단은 가보고 결정하자 싶어 매표소를 향해 차를 모는데, 예상대로 이미 관람이 종료된 시각이라 입구가 차단기로 막혀있다. 다행히 한대 빠져나갈 만큼 틔워놓은 틈새가 있어 냅따 들이밀고 본다. 경비실에는 경비가 있는데 보거나 말거나, 무조건 밀고 들어갔다. 까짓 거 잡혀봐야 쫒겨나기까지 더하겠나.


넓은 주차장을 한바퀴 돌며 적당한 공간(매점 앞)을 확보해 텐트치고, 혹시나 순찰이라도 있을까봐 바로 소등하고 누웠다. 깜빡 한잠 들었는데 바깥이 소란스럽다. 순찰을 돌다가 세워놓은 차를 보고 온 것이다. 뭐라고 저네들끼리 논의(?)를 하더니 그냥 간다. 이미 잠든사람 깨우지말고 한번 봐주자...는 배려가 있은 모양이라.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다음번에 한번 더 오기는 글렀다.





11/25 (일)


(시간표)

06:20 경부고속도로

06:43 △216m

07:19 돌고개

08:07 245.1m

08:44 아야목고개

09:05 고려산

09:40 도로(9번군도)

10:31 연수원

11:30 덕고개

12:26 691번도로

12:55 양곡리

13:05 압실마을




05:00 기상하니 짙은 안개로 10m 앞이 식별이 안된다. 더 넓은 주차장이라 들어온 구멍도 못찾겠다만 적 진지로부터 무사히 탈출하기에는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뒤도 안돌아보고 정문 Gate를 빠져나와, 신계리 24시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역시 요령은 전과동이다. 장산님과 제이제이가 B조가 되어 압실에서 갈재까지, 나는 홀로 여기서 압실까지 A조가 된다. 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 좌회전하여 끝까지 올라가니 동원시스템즈 앞이다. B조에 비해 너무 짧은 거리이기도 하거니와 깜깜 밤중에 올라가기도 뭣해 굴다리까지 도로 후퇴를 한 다음, 나를 내려주고 B조는 압실로 간다.


그렇잖아도 해짧은 계절인데 안개까지 자욱하니 언제나 밝아질는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 출발을 한다. 으슬으슬 한기마저 드는 기온이라 가만있기는 더욱 그렇다. 위쪽 고속도로는 마치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듯 굉음으로 요란하다. 다시 동원시스템즈 정문까지 길을 따르고, 산쪽에 보이는 [숲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간판 우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언덕배기로 오르면서도 고속도로를 내려다보지만 뵈는건 안개뿐이다. 차량의 불빛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다. 연이어 묘가 나오는데 자욱한 안개와 하얀서리가 덮힌 희끗희끗한 봉분이 더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리에 덮힌 하얀낙엽은 눅눅한 상태라 바삭거리지 않아 좋다.

 

 


06:43 △216m

번호식별이 안되는 묵은 삼각점이다. 조금씩 밝아져 해드랜튼을 말아넣고 물한모금 마신다. 7시가 되니 날은  밝아졌으나 조망은 지척이다. 먼데 볼 일이 없으니 가까운데와 친해질 밖에, 솔잎과 나뭇가지에 하얀 서리꽃이 피었다. 시원한 조망대신 서리꽃 그림이라도 건져가야겠다. 문득 우측 아래로 리본들이 안내를 한다. 리본이 없다면 필시 쪽바로 갔으리라.


07:00 목천읍과 성남면의 면계에 든다. 하얀 어둠속에 퀴퀴한 냄새가 퍼져있다. 돼지우리가 있는 모양이나 보이지는 않는다. 다시한번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리고, 깔끔하게 단장된 전의이공 묘 앞쪽으로 내려가면 아스팔트 도로다. 지나는 차들도 비상등을 켠 채 슬슬 긴다.

 

 


07:19 돌고개 (120m)

목천읍과 성남면의 경계로 주변에 돌께나 있었던 모양이다. 돌고개나 석현(石峴)이나 마루금 타는 우리에겐 흔히 만나는 이름이다.

 

 

 

 

 

 

 


07:50 한티(185m)

지대가 낮고 마을이 가깝다 보니 묘가 계속된다. 마루금상에 개간한 밭 한가운데를 지나고 송전철탑을 지나며 길이 넓어지더니 한티고개에 이른다. 대치아랫마을과 관동마을을 잇는 고개인데, 시멘트 포장이라 차량 통행도 되겠다. 정면으로 나있는 수렛길로 간다. 웬만한 왕릉규모의 순흥안공을 지난다.

 

 


08:07 245.1m (△전의308)

수레길을 따르다가 혹시나 싶어 우측 봉우리 정점으로 올라 수북히 쌓인 낙엽을 이리저리 긁어대니 숨어있는 삼각점이 나온다. ‘79.7복구’로 된걸 보니 오래묵은 물건이다만 보물찾기에 성공한양 반가운 생각이 든다. 한티에서 시작된 수레길은 여기까지 이어지고, 내리막 내려서면서 길은 좁아진다.


08:35 능선분기점

정면으로 뻗는 더 뚜렷한 능선은 천안과 연기의 시계능선으로 미호천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산줄기다. 정맥은 봉우리 다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간다. 남으로 향하던 정맥이 서향으로 바뀌게 된다. 역시 리본들이 많아 금방 알아본다.


08:44 아야목고개 (애미기고개)

왼쪽 아야목에서 올라온 시멘트 포장도로가 우측(북) 소사리로 넘어간다. 아야목쪽은 포장이나 북쪽은 흙길이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애미기고개라 기재되어 있다. 고려산 오름길에 비로소 안개가 걷히며 온몸으로 햇살을 받는다.

 

 


09:05 고려산 (×307m)

강화도의 고려산이 더 알려져 있으나 금북정맥에도 고려산이 있다. 겨우 300m가 넘는 봉우리가 오늘구간 최고봉일 만큼 이 구간은 지대가 낮다. 잡목이 무성한 봉우리 정점은 아무 볼품없고, 펑퍼짐하게 남쪽으로 쳐져 고려산성 안내문과 정자가 있다. 천안시계는 우측(서)으로 내려가는데, 그쪽으로도 로프가 걸려있고 길도 뚜렷하다.

 

09:23 작은황골 갈림길

고려산 내림길에는 콘크리트 버팀목으로 계단이 나있다. 다 내려선 안부에는 벤치도 있고, 일반 등산로로 손을 본 듯한데 사람의 발길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듯 낙엽만 두툼하게 덮혔다. 아야목에서 황골마을로 가는 이정표  안부를 지나면 뜬금없는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조망도 없는 안부에 웬 초소를 갖다놨는지 모를 일이다. 언뜻 정맥길 검문소라도 되는가 싶다.

 



 


09:40 도로(164m. 9번군도)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고 잠시 진행하다 문득 길이 없어졌다. 되돌아 나오니 왼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형국이다. 파란색의 배수로 홈통을 따라 내려오다 엉덩방아 오지게 한번 찧는다. 주저 앉은채 줄줄 미끄러져 내려오니 아스팔트 도로다. 소정면의 고등리와 대곡리를 잇는 2차선인데 도로 양쪽으로 무썰 듯 잘라낸 절개지를 보니 엉덩방아 찧고도 남을만한 경사다.

 

 


09:53 고등고개

지형도상 표기된 고등고개로 한 때는 많은 발길이 있었던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오히려 9번군도인 아스팔트 도로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다.


고등이고개

'고등이재''고등현(高登峴)'이라고도 부르며 고등리에서 대곡리로 간다. 예전에는 삼남대로(三南大路)가 있어서 많은 행인(行人)이 넘어 다닌 고개다. 선비들이 흥얼거리는 시조가락에 들새가 잔잔하였다는 옛 시조의 일절에 등장할 만큼 유명한 고개다.



09:58 갈림길 이정표 [고려산1.4km]를 지날 때 폭격기가 지나가는 굉음이 들린다. 발 아래로 경부고속철이 지나는 모양이다. 15분 후 [비로봉]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쯤서부터 전의면이 시작되는 듯 하다. 왼쪽 건너편 능선위로 연수원 건물이 보인다.


10:23 연수원 뒷담

철조망울타리를 둘러친 연수원에 이르렀다. 많은 리본들과 뚜렷하게 나있는 왼쪽 내림길은 아무래도 도랑을 하나 건널 것 같아, 우측으로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왼쪽 조은길을 따르는게 나았지 싶다. 길 흔적도 불분명할 뿐 아니라 거리상으로도 더 많이 도는 것 같다. 마지막 정문 부근에는 경사가 너무 심해 연수원 담을 넘고 안으로 올라섰다.


뒷문에서부터 짖어대던 누런 진돗개 두 마리는 철조망을 휘도는 내내 따라오며 왈왈대더니, 정문으로 올라서니 아예 덤벼들 태세다. 경험으로 보건데, 이럴 때 후퇴를 하면 더욱 달려드는게 개의 습성이라 스틱을 마구 휘둘러대니 주춤거리며 물러간다. 정문 아래, 그러니까 뒤에서 왼쪽으로 돌아나왔을 때 출구가 되는데 여기는 하얀 진돗개 한 마리가 줄에 묶여있다. 이 넘도 성질은 똑같은 넘이라 줄이 끊기지나 않을까 싶도록 악을 쓰며 달려든다.

 

 


10:31 연수원 정문

‘전의산연수원’은 지난구간 많이 봤던 은행연수원도 아니고 공공기관의 교육원도 아니다. 기독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정통파(?)는 아닌 듯 하다. 안상홍의 어머니하나님을 믿는다는데... 하나님아버지란 말이사 익히 들어봤지만, 어머니하나님이란 말은 또 처음 들어본다.


하나님의 교회(안증회, 안상홍증인회)는 이 시대 구원자이신 안상홍님께서 세워주신 교회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계명을 지키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늘어머니를 믿습니다... (1995.5.18. 전의산 연수원 개원)


뭘 믿든지간에 그거야 믿는사람 마음이며 산길가는 내가 남의 종교까지 간섭할 바 아니고 자기 땅에 철조망 둘러친 것 역시 내 권한 밖이다만, 망할넘의 개새끼들을 아무렇게 풀어놓아 얼마나 포악하게 달려드는지 까닥하면 크게 한판 치를뻔 했다.  ‘전의산’은 어디서 갖다 붙인건지 몰라도 산이름마저 전의산으로 바꿔질까 염려된다. 지리원지형도에는 명칭이 없으나 일부지도에 비룡산으로 표기돼 있고 현지에서도 그렇게 부른다. 비룡산천형(飛龍山天形)의 명당이란다. △248.2 삼각점은 연수원 영역 안이라 찾아볼 수도 없다.


정문 내림길에서 바로 우측 공터로 들어간다. 마루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면길로 미끄러지더니 능선이 살아나고, 프라스틱으로 된 배수로 홈통이 나오는걸 보니 골프장인가보다. 솔갈비가 푹신하게 밟힌다. 안부에서는 의외의 우측비탈로 리본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간다.

 

 


10:51 IMG골프장

걷힐 듯 하던 안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먼데까지 볼 겨를도 없이 골프장 구내도로에 내려선다. 넓은 주차장에는 자동차가 빼꼭하다. 50cc 딸딸이도 점잖게 주차장 한면을 차지하고 있는걸 보니 골프의 대중화가 이루어진건가. 오늘처럼 안개 낀 날에는 골프놀이도 별 재미없을 끼라.


지척의 능선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길을 따라 걸을 뿐이다. 10여분 구내도로를 따라 걷다가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에 좌측 산길로 리본들이 안내를 한다. 한달음에 비탈을 올라서니 이후는 그야말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평탄한 산보코스다. 산불흔적이 있는 떡갈나무 지대의 갈림길 두 곳에서는 모두 우측으로 튼다.  차소리가 조금씩 크게 들린다.

 

 



 


11:30 덕고개 (1번국도)

남쪽 목포에서 출발한 1번 국도는 서울, 문산을 거쳐 개성으로 들어간다. 지대가 낮아서 그렇겠지만, 경부선 철도와 고속철도가 지나는 전의는 추풍령처럼 교통의 요지임에 틀림없다. 인근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까지 보태면 예전의 삼남대로가 통했다는 얘기는 당연하게 들린다. 우측으로 몇발치 내려오면 추풍령의 그것보다 훨씬 큰 ‘덕고개’ 표석이 있다.


차령산맥 조그만 줄기가 내려와 이곳에 머무르니 고개가 되었네

우마차 달구지가 넘나들었고 오가는 길손마다 쉬어 넘었네

삽교천 금강으로 물이 갈라져 몇 구비 돌고돌아 서해로 가네

여기는 분수령 전의 덕고개 유서 깊은 옛 고을 인심 좋은 곳


덕고개 표석 옆에 새겨진 글인데, 삽교천은 아직 아니고 곡교천이다만 어쨌든 흥이 돋아나오는 싯구다. (삽교천은 다음구간 각흘고개 지나서 만나는 봉수산(534m)을 넘으며 시작된다) 입담 걸쭉한 주모의 막걸리 따르는 주막이라도 하나 있으면 더없이 옛 분위기가 나겠다만, 신나게들 내빼는 차 대신 소가 끄는 달구지가 지나 다녀야 장사가 안되겠나.


1번 국도는 새로 확장되어 철길 건너편으로 갔다. 정맥 마루금은 철길과 신설 1번국도를 연이어 넘어가는데 철길은 그렇다 치더라도 1번국도는 무단횡단이 불가해, 우측(서쪽) 멀리 떨어진 굴다리를 이용해야 된다. 아래쪽으로 제법 휘둘러 간다만 도리없는 일이다.


1번국도 굴다리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올라가면 영상주유소이고, 국도 갓길을 따라 [전의조경수묘목마을] 팻말까지 진행하면 다시 마루금에 복귀가 된다. 묘목이 심겨진 밭 갓길을 따라 오르고 낮은 둔덕을 넘으면 여러가닥의 군용전화선(삐삐선) 뭉치가 길을 막는다.


12:00 전화선(삐삐선)

우측으로 전화선을 따라 가면 도면상 ‘대뿌리’ 아래쪽으로 임도가 나있는 부분인데 임도는 보이지 않는다. 묘터 뒤를 지나면서 어디든 묫자리는 그렇듯이 아늑한 느낌이 들어 배낭내리고 점심대신 준비한 떡한조각 먹고간다.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뭔가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요셉의집’이다.

 

 


12:14 요셉의집

잘록한 안부로 떨어지니 사람이 서성인다. 여기가 어디요 물으니 요셉의집이란다.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니, 길따라 내려가면 된다고 친절히 안내를 한다. 호의를 무시할 수도 없어 고맙다하고 시킨대로 건물쪽 길로 내려간다. 이곳은 [노인전문요양시설 聖요셉 치매센타]이고, 이 외에도 요셉의 집(Joseph's Home)은  중증장애인 요양, 무료급식 등 전국적으로 여러곳에서 볼 수 있는 천주교(기독교)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요셉의집 안부에서 건너편 산길로 들어봐야 어차피 군부대가 막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안되므로, 요셉의집에서 내려서는게 낫다. 정문으로 나가면 탄약창으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면 691번 도로를 만나는데, 사실상 이번구간 산길은 요셉의집에서 끝이 나는 셈이다.

 

 


12:26 691번도로 (제11탄약창 입구)

고도가 겨우 80m로 금북정맥 전구간중 바닷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지대가 아닐까 싶다. 차량통행은 많은 편이나, 암만 둘러봐도 식당은 보이지 않는다. 남쪽으로 곧게뻗은 아스팔트길을 가야한다니 좀 황당스럽기도 하고, 뭔 수가 없나 싶어 주춤거리고 있노라니 택시 한대 온다. 냅따 손을 들었더니 서기는 서는데 카톨릭대학에 가는 길이란다.


12:32 영당리 (대전카돌릭대학 입구)

호출받은 택시라 압실까지는 못가겠단다. 기본요금 2000원을 주고 내려, 영당리에서 양곡리까지는 두발로 간다. 우측 멀리 보이는 능선 위에는 초소가 있다. 무신놈의 탄약창 영역이 이리도 넓은지, 대한민국 탄약은 다 모다놓은건지... 길가에 있는 사쌍효열문 안내문 글씨는 다낡아 너덜거린다. 효자와 열녀를 기리는 사당쯤 된다.

 

 


12:55 양곡리

비슷한 거리가 택시로 5분, 두발로는 20분이다. 양곡교 다리 앞에서 우측으로 가리키는 간판에는 ‘앞실’로 표기되 있다 (전의면양곡2리 앞실) 압실이 맞는지 앞실이 맞는지, 양곡2리 마을회관까지는 0.7km다. 마을회관 직전에 [명산사] 들어가는 길이 산행 들머리다. 나무에 리본이 여럿 걸려있다. 

 

 

 

 

 


13:05 양곡2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앞에는 주차공간이 충분하다. 마을길 맨 안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국사봉쯤 되는 모양이다. B조가 두고간 차가 점잖게 주인을 기다린다. GPS에 찍힌 거리는 23km가 더된다만, 고도차가 거의없는 평탄한 길이었고 잠깐이나마 택시로 건너뛰기도 했으니 7시간이 안걸렸다. 시간은 충분하지만 다음 고갯길은 차령고개로 10km 거리라 더 이상 진행은 무리다.

 

 


14:20 갈재고개

광덕면에서 볶음밥 한그릇 사먹고, 네비게이션에 갈재 아랫마을 광덕리를 목표로 설정하고 따라가다보니 광덕산 들머리인 광덕사 앞을 지나간다. 주변에서 한 이름하는 산이라 많은 산행객들로 시끌벅적하다. 광덕리 계곡 맨 안쪽에 버스종점까지는 아스팔트 포장이고, 이후 비포장길로 2km가량 올라가니 갈재고개다. 비포장이긴해도 노면이 양호해 승용차도 무리없이 넘어간다. 갈재고개를 넘으면 공주시 유구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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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경부고속~압실).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