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 지맥/기맥 - 4

조은산 2012. 1. 23. 18:33

 

 

 

 

 

 

한강기맥 5구간




2009.08.16 (일)

산길 : 장승재~삼마치

거리 : 19.4km




구간거리

장승재~2.1~덕구산~4.0~응곡산~3.8~만대산갈림~3.1~작은삼마치~4.0~오음산~2.4~삼마치....(19.4km)

Cartographic Length = 22.4km / Total Time: 09:00


 

05(장승재~삼마치).gpx

 

 

 

 

 


산경표를 보면 앞 구간 泰峙山에 이어, 孔雀山 五音山 三馬山 으로 이어진다. 대동여지도 역시 산경표와 마찬가지로 북쪽 공작산으로 돌아 오음산으로 이어지는 그림으로, 공작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현재의 작은삼마치를 거쳐 횡성으로 흐른다. 공작산은 지난구간 대학산 동쪽 ×961봉에서 북으로 부목재를 넘어 연결되는 산줄기이고, 이쪽 한강기맥과의 사이에는 작은 개울도 아닌 홍천강의 지류인 덕치천이 흐르고 있는데 어찌 이를 간과했을까.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의 오류야 이미 여러군데서 보아왔지만 그 정도로 볼 때 이곳은 좀 심한편이다. 하기야 요즘에도 현장에 나가보지도 않은 채, 책상에 앉아 작성한 자료가 국가의 주요지표로 사용되는 예가 있음에야 당시상황으로서는 충분이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


다만, 옛 문헌을 그 옛날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의 전설로 혹은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정도로 폄하해 버리거나, 반대로 위대한 조상님의 업적이라는 맹목적인 찬양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꼼꼼히 살펴보면서 감탄도 하고 잘못된 부분은 짚어냄으로써 보다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나 싶다.



이번구간을 함으로써 한강기맥 절반을 넘는데, 수치상 절반지점은 응곡산 근처가 되겠다. 시작이 절반이고 또 절반을 넘었으니 다 한거나 마찬가진가. 절반이 넘는 이번구간 역시 조망은 없다. 물론 제대로 된 조망을 보려면 겨울에나 해야겠지만 겨울은 겨울대로 애로사항이 있다. 어디 세상사가 어느집 광고처럼 ‘생각대로’ 돌아가나. 대신 올들어 가장 더운 폭염의 날씨에도 짙은 나뭇잎 커튼이 드리워져 그다지 더운줄 몰랐으니 그리 불공평한 세상사는 아니다.


지형도에 표기된 산은 덕구산 응곡산 오음산인데 정상석은 어디에도 없고 어느 산악회에서 만든 하얀 이름표가 있다. 그나마 묵방산 갈림봉에 [만대산] 명찰을 달았는데, 이는 영진출판사 지도를 본 모양이다. 만대산(633.1m)은 기맥에서 남쪽으로 2km가량 벗어나 있다. 무더위에 대비해 반바지를 입고 진행했는데 그다지 큰 흔적 남기지 않고 무더위에 버텼으니 반바지 덕을 톡톡히 본셈이다.

 




 

 



(시간표)

03:20 장승재

04:12 덕구산

04:40 헬기장

05:21 개고개

05:43 응곡산

06:51 먹방골 임도

07:22 ×679 (묵방산 갈림봉)

08:02 △739.6m (만대산 갈림봉)

08:40 소삼마치

09:31 오음산 임도

10:58 오음산

12:20 삼마치


 

 






장승재 (390m)

깜깜밤중의 장승재 하늘에는 초생달 하나 걸렸다. 장마철 죽순처럼 높아진 옥수수 대가 출렁거리는 고갯길은 혼자 넘기엔 으스스하겠다. 약숫물 한바가지 마시니 정신이 맑아진다. 이른시각이지만 한낮의 무더위를 고려해 곧바로 출발하기로 한다. 밀양에서 오신분이 한분 있는데 어제 밀양기온은 39도가 넘었단다. 긴 장마가 오락가락하면서 여지껏 제대로된 여름날씨가 없었는데 어제 오늘 제대로 걸린 셈이다.


새목이 마을쪽으로 조금 치우친 곳의 공터는 잡풀이 웃자라고 이슬을 듬뿍 머금고 있어 선뜻 앞서기를 꺼린다. 공터를 가로질러 숲으로 드니 땅은 말짱하다. 유별나게 스패츠를 두르고 아랫도리 중무장한 사람들은 말짱 헛일이 되었다.


×475까지 오르는 일이 조금은 빡쎄다. 왼쪽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있는데 [무단출입금지 방범카메라 작동중]이다. 장뇌삼 재배구역이라는데, 정말로 카메라가 있을까. 기맥은 ×475봉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히 꺾인다.


서향이 되면서 길은 순탄하다. 10분후 희미한 자국이 있는 사거리 안부인데 지도를 보면 북쪽 새목이에서 남쪽 화방이 마을로 가는 최단거리 고개가 되겠다. 좌우로 보이는건 암흑속에 가로등인지 불빛 몇 개가 전부다.



덕구산 (德丘山 656m)

한동안 순탄하던 길이 급하게 솟구친다. 산행 초장부라 다리통 튼튼하고 눈에 뵈는것도 없으니 씩씩하게 올라간다. 전위봉 격인 봉우리 두어개를 넘고서야 덕구산인데, 나무에 하얀 팻말하나 걸려 있을 뿐 봉우린지 능선이지 분간도 안된다. 산 이름을 보더라도 그냥 언덕(丘)일 뿐이다. 쉼도 없이 계속간다.


헬기장 (△630.6m)

온통 암흑천지라 낙엽 두툼히 깔린데는 길 찾기도 여의치 않다. 어서 날이 새기를 바랄뿐이다. 삼각점이 있는 봉이라 예상하고 올라서니 의외의 헬기장이다. 날이나 훤하면 먼데까지 보일만한 곳이다만 보도블록 사이로 잡풀이 듬성듬성한 헬기장에 삼각점은 어디쯤 박혔는지 찾지 못하고 넘어간다.


헬기장 지나 갑자기 숲이 빽빽해진다. 100m쯤 갔나. 타워형의 산불초소를 지나고 억새풀이며 칡넝쿨이 걸리적거리더니 철조망 울타리까지 앞을 막는다. 울타리에 걸린 팻말이 ‘제1야전수송교육단’ 이다. 군대에서는 이를 줄여서 ‘야수교’라 부르는데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교회이름인줄 안다.


철조망 울타리에 바짝 붙어 가는데 웃자란 잡풀과 온갖 넝쿨들이 길을 다 덮었다. 어두운 밤에 땅바닥이 안보이니 더 조심스럽다. 장승재 출발할 때야 모두들 함께 줄을 이었지만, 한 시간이 지나니 앞뒤로 아무 불빛도 안보인다. 그리 차이야 나지 않겠지만 앞 뒤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어두운 숲속에 나홀로가 되었다. 누구든 금방 뒤따라 온다는걸 아는것과 그렇지 않은것과는 천양지차일 것이다. 이런 숲속에서 정말로 나홀로가 된다면 이리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을까.


철조망 울타리길은 ×616봉 전후로 약400m, 10분간 계속된다. 한북에서는 갑자기 어둠속에서 ‘손들엇~!’ 하는 바람에 혼이 나간적도 있고, 군부대 울타리를 이정도 따라가면 근무중인 보초라도 만나는데 이곳은 아무 기척도 없는 깜깜밤중 그대로다.


야수교 울타리를 우측으로 보내고, 철쭉 숲이 터널을 이룬 봉우리를 내려서다가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길이 더 뚜렷한 길이나 기맥은 왼쪽이다. 잠깐 나가니 우측 아래에서 웅성거림이 들리고 불빛도 보인다. 선두 몇몇이 우측길로 내려간 모양이다. 고함질러 신호를 보내놓고 앞서 나가는데 거미줄이 사정없이 덮친다. 아무래도 선두는 사양하고 싶다. 다시 왼쪽으로 바짝 꺾이는 ×533봉에서 선두를 앞에 보낸다.


다음봉인 ×522봉에는 좀 더 깨끗한 산불초소가 있다. 역시 타워형이다. 여기서도 언뜻 초소 왼쪽으로 들어가다가 발길을 돌린다. 초소 우측이 기맥 능선이고 다 내려가면 짤록하게 마치 수로처럼 파인 안부 고갯길이다.


개고개 (473m)

개가 다니는 고갠가, 개를 잡아먹는 고갠가 싶어 한자를 찾아보니 멍멍이(犬)가 아닌 덮을 개(蓋)다. (개치(蓋峙), 개현(蓋峴), 애고개 : 자운 북쪽에서 노천리의 약바터로 가는 고개, 고개가 가파라서 넘는데 애를 먹었다 함)

 

 

응곡산 (鷹谷山 603.1m △청일315)

다시 응곡산 오름길이다. 山자가 새겨진 시멘말뚝이 박혀있다. 이제쯤이면 날이 밝을만도 한데 입추, 말복이 지나고 보니 벌써 해가 짧아진 모양이다. 꾸준한 오름길 20여분에 응곡산 정상에 올라서는데 이곳 또한 잡목으로 둘러싸여 별 볼일 있는 (별만 보이는) 봉우리다.


×578봉을 지난 펑퍼짐한 봉우리에 선두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함께 앉아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한잔 얻어 걸친다. 봉지커피 하나를 물병에 털어넣고 흔들면 바로 냉커피가 된다. 다 먹을 때쯤 올라오는 뒷사람에게 자연스레 자리를 빼주고 일어선다. (06:05~06:30)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니 문득 왼쪽 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우측 먹방골은 운해로 가득찼다. 구름바다 건너편에 솟은 봉우리가 묵방산인데 나무가 시야를 가려 아쉽기만하다. 


먹방골 임도 (512m)

임도 북쪽마을이 속초리 먹방골이다. 동해의 속초시가 여기서는 작은 마을(里)밖에 안된다. 묵방산과 먹방리도 비슷하게 들리는데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먹방골 전역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임도에서 북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묵방산(611m)이고, 능선으로 올라서면 멀리 구름위로 솟구친 공작산(882.4m)이 보인다. 공작산은 홍천군립공원이다. 임도에서 20분 오르면 헤어졌던 횡성군계를 다시 만난다. 횡성군 공근면이다.

 

 

 

 

(장승재)

 

(먹방골임도)

 

 

 

(만대산은 아니고~...)

 


×679 (묵방산 갈림봉)

[만대산] 팻말이 걸려있는데 만대산은 아직 멀었고, 묵방산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일 뿐이다. 영진지도에 만대산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어 이를 그대로 따른 모양이다. 묵방산은 북으로 1.7km 거리다. 사정없이 달라빼기만 하던 공포의 선두조가 오늘은 느긋하다. 날씨탓도 있겠지만 그 덕분에 꾸준히 따라붙다보니 먹을 것도 생기고 심심치 않아 좋다.


순탄하기만 하던 능선길에 암릉이 나온다. 좁은 틈새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오르지 못할 바위는 옆으로 돌기도 한다. 바위와 어우러진 노송이 풍광을 자아낸다. 어렵사리 기어오른 바위에서 모처럼만에 탁트인 조망을 본다. 골을 가득히 매운 구름바다 건너편 산줄기는 춘천지맥쯤 될까. 


739.6m (△홍천307 만대산 갈림봉)

잡목이 우거진 봉우리로 좌우로 뚜렷이 갈라진다. 남쪽으로 2km지점에 만대산(633.1m)이 있고 기맥은 우측이다. 삼각점 명칭을 보니 도엽이 어느새 청일에서 홍천으로 바뀐 모양이다. 쉬고 있는 선두조 옆에 배낭을 내린다. 쉼이 잦아 좋은데 이 정도 진행이면 12시 전에 산행을 마칠 것도 같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니 나무사이로 오음산 봉우리와 군부대 시설물이 빠꼼히 보인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작은삼마치인가 싶었는데 암릉이 몇군데 나오고 봉우리 두어개 오르고서야 떨어진다. 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작은삼마치 (514m)

잡풀이 허리까지 차는 임도다. 군부대에서 만든 [小三馬峙 74.11 개통] 표석이 있는데 임도로써의 기능은 이미 잡초에 다 묻혔다. 희미하긴 해도 골을 넘는 바람이 있어, 축축해진 옷을 위로 아래로 까벌리니 육신이 상쾌하고, 맘씨조은 산님이 내미는 자두 두 알에 원기 또한 만충전된다.


“우리 가는 김에 상창고개까지 뺍시다~”

단체산행에서 그럴 수 없다는걸 알지만, 지금 컨디션이라면 어딘들 못가겠나 싶다.


오음산이 929m이나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니 650쯤에서 임도를 만난다. 일단은 100여m만 올리면 된다싶으니 큰일도 아니다. 한고비 올라서니 발아래로 중앙고속도로 터널이 지나가는 지점이다. 차소리는 요란한데 도무지 도로는 보이지 않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보니 삼각점봉(△558m)은 불식간에 지났다.

 

 

 

 

 

 

 

(작은삼마치)

 

(오음산 임도)

 

(오음산 부대)

 

 

(부대정문)

 

 


오음산 임도 (635m)

계속 오름길만은 아니다. ×589봉에서 내렸다가 다시 임도 직전에 볼록한 봉우리를 지나고 임도로 떨어진다. 일단은 임도 만난 기념으로 또 휴식이다. 윗도리 널어놓고 신발도 벗었다. 여기부터 정상부의 군부대까지는 임도와 마루금이 거의 함께 간다. 마루금 능선으로 올라봐야 다시 임도와 만날뿐더러 올라서기도 위태롭다.


역시나 공포의 선두조는 비탈로 기어오르는데, 나로서는 임도를 싫어하는 사람들 심정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구나 이 무더운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마는, 누가 뭐라든 내사 영원한 임도파다~.

임도가 아닌 군부대 작전도로이겠지만 어쨌든 큰길따라 올라가는데, 이 길도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다. 예사 임도와 달리 급경사에 군데군데 땡볕도 받고 거리도 2km나 된다.  


[1군의자랑 오음산 노드] 간판이 있는 부대정문까지 부지런히 밟아도 35분이다. 고도 250을 올리는 경사이다 보니 임도길에도 숨이 찬다. ×922봉을 차지한 오음산부대는 대단위가 아닌 소규모의 통신대쯤으로 보인다. 비탈 위 초소에 초병 둘이 내려다보길래 손을 흔드니 지들로 답신을 보내온다. 사전에 알아보기로는 부대의 허락이 있어야 통과되는 줄로 알고 군부대에 전화까지 넣었단다.


부대 허락을 받을 일도 없이 울타리 외곽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그래도 군 당국에서 제지를 하면 지나갈 수 없겠지만 워낙 많이들 쑤셔놨는지 무관심하다. 정문 왼쪽 수렛길 정도의 길로 들어가는 일은 문제없으나 금새 길은 끊기고 너덜을 밟고 올라서면 ×922봉에서 남으로 뻗는 지능선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바짝 꺾어 부대 울타리를 따라 도는데 쏟아지는 급비탈이라 철조망에 매달리듯 곡예를 한다.


한바탕 쇼를 하고서야 별도의 문은 없지만 부대 후문쯤 되는 지점에서 울타리를 벗어난다. 바로 앞 건너편에 오음산이 봉긋이 솟아있다. 안부를 지나면 작은 헬기장이다. 오음산부대를 되돌아보며 무사히 지났음을 안도한다.


[오음산정상 0.4km] 안부로 내려서면 이정표가 반긴다. 남으로 창봉리, 북으로 월운리를 가리키는 오음산 일반등산로인데 사람의 발길이 그리 잦아보이지는 않는다. 이정표 앞에 잠깐 앉았다가 한달음에 올라선다.


오음산 (五音山 929.6m △22재설)

홍천군에서 세운 정상표지판과 2등삼각점이 있다. 오늘 최고봉인 만큼 땀을 빼며 올라왔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봉우리다. 일대에서 가장 높은 이런 봉우리는 정상부만이라도 벌목을 해서 조망을 틔워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아쉬운 마음 금할길 없다.


오음산과 삼마치에 서로 연관된 전설이 있는데,

홍천과 횡성을 잇는 경계에  삼마치라는 험준한 고개가 있고 오음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옛날 이 고을 사람들은 이 산에서 다섯 명의 장수가 나리라는 풍수설을 믿었다. 당시 사람들은 고을에서 장수가 나면 마을이 편안하지 못했다고 했다. 고을 사람들은 이 산에서 장수가 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산골짜기 바위굴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았다. 그랬더니 과연 장수의 혈맥이 끊겼던지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며 다섯 개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을 그치지 않고 울려왔다. 그 뒤 3일이 지난 저녁, 주인을 잃은 세 필의 백마가 나와 힘없이 고개를 넘어 어디론지 사라졌다 한다. 사람들은 그 후부터 이 산을 五音山, 이 고개를 三馬峙라 불렀다 한다.(홍천군청)

 



 

 

(용문산으로 가는 한강기맥)

 

 

 

(오음산 정상)


 

오음산에서 내려서면 홍천군 동면에서 홍천읍으로 들어간다. 아직도 홍천군계는 꽤 남아있다. 내면 서석면 동면 홍천읍 서면 남면... 홍천의 면이란 면은 다 지나가는 것 같다. 짙은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오랜세월 홀로 버텨온 고사목과 거북형상의 바위를 지나고, 왼쪽으로 꺾어내리기 전에 조망대가 있다. 삼마치 도로와 이어지는 기맥 능선이 다 보이고 먼데 제법 풍채 있어 보이는 봉우리는 용문산쯤 되겠다. 


내림길은 급한 비탈에 굵은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오음산에서 20분쯤 되는 거리에 우측비탈로 꺾어지는 기맥이다. 정면에 이정표가 있어 쉽게 알아보지, 이정표가 없다면 십중팔구 직진으로 내려갈 길이다. [삼마치 3.5km]



×670봉에서 돌아보는 오음산은 유난히 솟아 보이고, 그 우측으로 ×922봉 군부대 철탑도 보인다. 다시 왼쪽으로 크게 꺾이고 등로 왼편으로 벗어난 널찍한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 오음산 전체 윤곽이 조망된다. 되돌아 나와 내려가면 이 일대는 전체가 마사토 흙이라 비탈길이 아주 미끄럽다.


둥근 콘크리트 기둥 기반이 남아있는 참호 봉우리에서는 왼쪽이다. 그대로 넘어가는 길도 있으나 기맥마루금이 아닌 일반 등산로로 삼마치 북쪽으로 떨어진다. 왼쪽으로 내려서고 다시 우측으로 꺾는데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삼마치 쪽으로 지능선이 여러가닥 뻗어내려 마루금 잡기가 애매하다. 까딱하면 마루금을 놓칠 장면이다.


좌우로는 벌목이 되어 숲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긴가민가 하면서 내려오니 마루금이 살아나고, 마지막 봉우리 참호 위에 걸쳐놓은 침목에서 기름냄새가 진하게 난다. 정면은 절개지이고 왼편으로 돌아 내려간다.


삼마치 (三馬峙 472m)

2차선 아스팔트가 깔린 5번국도이나 아래로 터널이 뚫려, 고개 위로 차량통향은 거의 없다. 우리같은 산꾼이 아니면  올라올 일 전혀없는 길이 되어버렸다. 북쪽 마을이 홍천읍 삼마치리인데, 마을이름이 먼저인지 고개이름이 먼저인지 궁금하다.


 

 


 

 

(삼마치가 보인다)

 

 

 

 

(삼마치)

- 첨부파일

05(장승재~삼마치).g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