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 지맥/호남정맥-지맥

조은산 2014. 4. 20. 22:49

 

 

 

 

 

 

변산지맥 (邊山枝脈)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영산기맥이 장성갈재를 지나 방장산을 향해 오르면서 그 첫봉인 733.6봉(써래봉)에서 북으로 산줄기를 하나 갈라낸다. 신산경표에서 변산지맥으로 이름을 붙인 이 산줄기는 소갈재를 지나 옥녀봉에서 다시 북동으로 두승지맥을 분기시키고, 북서진하면서 변산반도의 끝까지 달려 격포항에서 서해바다로 빠지는 산줄기다.  지맥의 이름 역시 호미, 고흥 등과 같이 반도의 끝을 향하는 특성에서 산 이름 대신 지역명을 취했다. (부안군 변산면, 변산반도)

 

두승지맥과 함께 고부천의 물막이가 되지만 고부천의 하구를 외면하고 국립공원지역을 택해 변산반도의 서해쪽 끝을 향해 이었는데, 고부천(동진강) 하구로 가기 위해서는 부안군 보안면이 상서면을 만나는 남포저수지 옆의 ×113.4봉에서 북동쪽 부안읍을 향하는 산줄기를 타면 되겠는데 ×113.4봉에서 동진강 하구까지 거리가 23km로 변산지맥의 끝인 격포항으로 가는 거리보다 4km 가량 짧다.  

 

 

 

(구간거리) 접근 장성갈재~1.6km~분기봉

733.6(써래봉)~1.5~소갈재~1.6~옥녀봉~5.7~송촌~7.0~배풍산~7.3~원재~2.6~천배산(-1.0)~5.4~유정재~5.4~바디재~0.8~옥녀봉~4.7~세봉~4.9~신선봉~3.4~말재~1.1~갑남산(-0.6)~3.5~사투봉~1.4~봉화봉~0.5~끝 / 56.8km

 

 

(주요봉우리)

옥녀봉349.6   배풍산109.2    옥녀봉432.7   세봉433   신선봉488   갑남산409   사투봉169   봉화봉172

 

 

 

변산지맥 분기봉  쓰리봉(×), 써래봉(O)

영산기맥에서 변산지맥이 분기하는 봉. 지형도 표기는 "方丈山 733.6m"이고, 현지에는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설치한 스텐기둥에는 '734m봉'이고,   사각기둥 모양의 정상목에는 [쓰리봉]이라 적혀있다. 스텐으로 만든 정상 표시 기둥은 호남정맥을 비롯한  호남지역 주요 봉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최근에 설치한 듯한 사각 정상목은 고창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형도에 方丈山은  두 군데가 표기되어 있으나 지리원에서 표기를 잘 못한 것으로, 이 봉우리가 아니고  담양21 삼각점이 있는 744.0m봉이 방장산이다.  ☞ 영산기맥 산행기 - http://blog.daum.net/hansemm/8109676 

 

그러면, '쓰리봉'은 무엇인가? 하나, 둘, 셋 할 때의 영어 Three인가. 우리말사전에 '쓰리'는, 겨울 낚시에서 붕어나 잉어 따위를 낚아올리기 위하여 얼음을 끄는 쇠꼬챙이, ‘혓바늘’의 방언이고, 일본어 '쓰리'는 소매치기를 뜻한다.  

 

순 우리말 혓바늘도 그렇고, 영어 Three나 일본말 쓰리 (すり)도 이 봉우리와 연관 지을 어떤 이유도 없다. 고창군에 물어봤더니 설치한 사람들이 다 자리를 옮겨 현재 담당자는 모른단다. 알아보고 연락을 달라해놨다만... "지도에 그렇게 표시되어서..."일게다. 안봐도 비디오지만 일단은 기다려보자.  실제로 '쓰리봉'이라 표기한 지도가 여럿 있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표기한 지도제작사 마다 확인해 볼 수도 없고, 그리 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단순한 내 생각이지만 흔히 볼 수있는 "써래봉"에서 와전된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이 봉우리에 올라 본 사람이라면 "쓰리봉" 보다는 "써래봉"이라하면 금방 고개를 끄덕일만 한게 논이나 밭을 가는 써래가 쉽게 연상될만한 삐쭉삐쭉한 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근거는 저그나 나나 없기는 마찬가지라. 그렇다면 좀 더 쉽게 수긍이 가는 이름이 맞는거 아니겠나. 국적도 정체도 불분명한 이름을 쓰느니 우리말 써래가 싫을 이유가 있나.

 

사전에는  "써래는  써레의 방언"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혹은, "써래"를 전라도 사투리로 "써리"라 말하는도 모르겠다. 발음이 느슨해 지면서 "쓰리"가 될 수도 있겠는데,  그게 맞다면 "쓰리봉"은 유효하다 할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기네 산을 자기네 말로 이름 붙이는데 누가 뭐라겠나. 이 부분은 토착 원주민의 의견을 들어봄직도 하다.

 

2014.5.14. 두승지맥 갔다가 정읍시 이평면 주민들께 물어봤는데...

써래는 전라도에서도 써래라 하지, 써리로 발음하지는 않는단다.

 

 

내가 아쉬운 바는, 영문도 모른 채  엉터리 표지판을 갖다 붙이는 지자체야 말 할 필요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보고 지나가고 받아 적는 사람들이다. '다께시마'에는 온 나라가 씨끄러울 정도로 떠들면서,  멀쩡한 산 이름이 희한하게 변해가는데는 어째 내몰라라 하는 것인지. 나 보다 똑똑하고, 말빨도 좋고, 더 쫀쫀하게 따지는 사람... 주위에 널렸는데, 어째 이런데는 안 따져주노 말이다. 참으로 카씀 아픈 일이다.

 

 

 

고창군지.hwp

방장산에서 갈려나온 한 줄기가 소갈재(小蘆嶺)를 지나 거봉(車峰)에 이르고 여기에서

한 갈래는 밤고개를 지나 국사봉(國師峰)을 이루고 낮아졌다가 두승산(斗升山) 천태산(天台山)을 이루고(방고개 이하지역은 정읍군 관내) 또 한 갈래는

②가루갯재(渴鹿峴 갈록현)를 지나 왕륜산(王輪山) 취령산(鷲嶺山) 빈월산(賓月山)을 이루고 낮아지며, 나머지 줄기는

왕림뒷산으로 해서 가막재를 지나 수산(秀山)을 이루고 송촌잿등을 지나 낮은 구릉을 이루며 서북쪽으로 가다가 흥덕 배풍산(培風山)을 일으키고 다시 낮아져 북으로 달려 부안 변산(邊山)을 비롯한 여러산을 이룬다.

 

 

 

 

 

 

변산지맥 1구간

 

 

2014. 4. 20(일)

산길 : 써래봉~송촌

거리 : 8.8km

 

 

구간거리

(접근 장성갈재 1.9km)

733.6(써래봉)~1.5~소갈재~1.6~옥녀봉~5.7~송촌 / 10.7km

 

Cartographic Length = 12.8km / 05:10

 

 

01(써래봉~송촌마을).gpx

 

 

 

 

'멋진사람들' 영산2구간 정기산행에 따라 나갔다. 영산기맥 하면서 방장산을 지날 때 우중충한 하늘에 아무것도 본게 없어 조망 쾌청한 날씨라면 방장산 능선 끝까지 가면서 조망을 누렸겠지만 오늘 날씨도 뿌연 박무가 깔려 기대한 먼 조망은 없다. 내가 노린건 방장산에서 보는 무등산 그림이었는데 무등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2안'에 따라 써래봉에서 우틀하여 변산길로 들었다. 짜달시리 새로운것도 없는데 양고살재, 솔재까지 가봐야 남는것(!)도 없을 바에는 변산 점빵이나 펴놓자는 생각이다.

 

변산지맥 역시 남도의 그렇고 그런 산줄기로 초반 써래봉에서 내려앉는 출발부와 후반부의 국립공원 구역을 뺀 중간부분은 도로가 곧 마루금이라 큰 매력은 없다. 그렇더라도 갈재부터의 첫구간은 차량회수가 만만찮은 구간이라 가는버스에 얹혀 한 구간이라도 해놓으면 이후는 혼자서도 쉽지 않겠냐는 통빡이라. 또 다음주에 조고문님과 두승지맥을 약속해 놓은 터라 어차피 이쪽에 몇번 올 일이 있다.

 

 

 

10:24 장성갈재

11:22 ×733.6m (써래봉)

12:40 소갈재

13:17 두승지맥 분기봉

13:22 옥녀봉(△349.6m)

13:37 수리봉

14:20 왕림고개

14:28 가막재

14:57 ×235.5(수산)

15:30 송촌고개

 

 

 

 

 

장성갈재

 

장성갈재(270m)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로,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가는 1번국도가 넘어간다.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어 교통량이 많이 줄었는데, 아래로 4차선의 새도로가 개설중이라  터널이 뚫리고 도로가 완공되면 여기는 완전히 옛길이 되겠다. 방장산 오르는 길은 뺀질뺀질 광이나는 고속도로다. 중간쯤 있는 515봉을 넘고 743봉까지 올라야 하는 만만찮은 오름길이다.

 

 

 

×515.5m

 

 

갈재에서 30분 걸려 ×515.5봉에 올라선다.  정상부에는 보도블럭이 보이고 넘어가면 돌로 쌓은 교통호가 남아 있다. 1번국도 주요 길목이라 군부대가 지키던 방호벽이 있었던 모양이다. 한 차례 땀을 빼며 용을 썼지만 아직 분기봉은 한참이나 높게 보이는데 길은 급하게 내려간다.

 

60m 정도 떨어진 다음 다시 긴 오름길이다. 갈재에서 515봉 오른만큼의 땀을 한번 더 빼내야 정상부 바로 아래 고흥유공묘 앞에 올라선다. 묘 앞에서 우측(북)으로 변산지맥 들머리가 나있다만  방장산 조망이 어떨까 싶어 써래봉 정상부로 올라간다.

 

 

고흥유공

 

 

 

×733.6m

 

×733.6m (써래봉)

스텐기둥에는 [734봉]이고, 전에 없던 [쓰리봉]표지목이 박혀있다.

앞서서 방장산으로 넘어가던 어떤 양반이 "아리아리~ 쓰리쓰리~"  노래를 부른다.

얼쑤~!  그래서 쓰리봉이 된건가. 그라몬 아리봉은 워디랑께?

 

바위에 올라서니 서쪽으로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쪽 장성쪽으로 백암제 저수지가 조망되고, 기대한 무등산은 '무'자도 보이지 않는다. 무등산은 여기서 150도 방향, 43km거리인데 먼 하늘은 구름 속이다.

 

 

 

장성 백암저수지

 

 

 

방장산

 

 

고흥유공묘로 되돌아 내려와 북쪽 지맥길로 들어서면 아주 멋진 조망대가 있다. 입암저수지부터 갓바위에서 시루봉, 장성갈재를 지나 여기로 올라오는 능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변산지맥 들머리 조망바위에서 조망

 

갓바위에서 시루봉을 거쳐 갈재로 내려오는 능선이 다 보인다.

멀리 뒤로는 내장산, 호남정맥 능선이고, 바로 아래 장성갈재에서 515.5봉을 넘어 여기로 올라왔다.

 

 

 

입암저수지

 

1번국도와 호남고속도로 사이로 호남선 철도가 지나간다.

 

 

변산지맥 출발

 

 

 

 

수산봉으로 이어지는 변산지맥

 

 

조망바위를 넘어가면 곧바로 급격한 비탈로 떨어진다. 고창군과 정읍시의 경계가 되는데, 지형도의 군계선이 마루금과 일치하지 않는다.  암봉을 우측으로 피해 돌아 내려가는데 아랫쪽에서 사람 하나 올라온다. 나같은 지맥꾼인가 싶어 내심 반가웠는데 가까이 와서 보니 우리 기맥팀의 '춘자씨'다. 맨 후미에 처져 아랫쪽에서 올라오다가 옆으로 샜는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고흥유공묘까지 올랐다가 우측 변산지맥쪽에 달린 리본을 보고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아닌거 같아 도로 올라 오는중이라니...안그래도 비실대는 후미조인데 이 급비탈길에 알바까지 하고보니 얼굴이 쌔빨갛게 익어 그야말로 돌아가시기 직전이다.

 

헤매다가 아는 사람 만나니 반가와 죽을라는데, 올려보내고 희중씨한테 전화걸어 씻고벗고 하나 뿐인 여성대원 잘 좀 챙기라 했다. ×488.1봉을 지나 바위 옆에 작은 묘가 있는 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12:03~12:20)

 

 

 

이제 보온통이 필요없는 계절이다.

 

 

밥을 먹고 소갈재로 내려가는데, 희미하긴 하지만 길흔적을 쫒아 내려가니 자꾸 왼쪽으로 쏠린다. 그렇다고 내가 저 덤불속으로 개척산행을 하랴... 계속 마루금과 벌어지는 길 흔적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들어간 희미한 흔적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가 덤불 속에 갇혀버렸다. 누군가 나처럼 같은 생각으로  뚫고  들어간 지맥꾼일거라. 드디어는 아무 흔적도 보이지 않고 덤불을 이리저리 헤치며 내려간다. 우측으로 보이는 송전철탑이 맥인거 같은데 그쪽으로는 도저히 접근이 안된다.

 

성긴데를 골라 내려가다 임도를 보고 빠져 내려서니 승용차가 한 대 지나가다 멈칫한다.  숲에서 돼지같은게 튀어 나오니 기사양반 깜짝 놀랜다. 임도 길가에 나무의자와 안내판이 있고 방장산의 설명이 적혀있다. “방장산은... 양고살재에서 벽오봉, 고창고개, 봉수대, 서래봉을 거쳐 갈재로 이어진다”. 이 임도를 ‘고창예향천리마실길’이라 했는데 그것보다 ‘양고살재~벽오봉~고창고개~봉수대~서래봉~갈재’를 보면 여기는 쓰리봉 대신 서래봉이라 기재를 했다. 西來峰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쓰리봉’이 아닌건 분명해진다. “써래봉”이 맞는기라.

 

 

소갈재 임도

 

 

지맥 마루금에서 서쪽으로 120m 벗어난 지점이라, 우측으로 임도따라 가면 소갈재다. 이럴줄 알았으면 위에서 내려오면서 지맥 마루금과 조금 벌어지더라도 뚜렷한 길따라 끝까지 내려갔으면 이 임도를 만날것이고, 임도따라 점잖게 걸어 여기로 왔을텐데. 너무 쫀쫀했나? 좀 더 느긋해 질걸 그랬다.

 

 

 

 

양고살재~벽오봉~고창고개~봉수대~서래봉~갈재

 

여기는 서래봉으로 되어있다만, 우쨌든 좌우당간에 쓰리봉은 아닌거라.

쓰리봉이 아니라 써래봉이다.

 

 

 

소갈재

 

 

소갈재 (220m)

장성갈재보다 더 낮아진 고도다. 오래된 당산나무가 있고 고창과 정읍의 경계로 수렛길 정도의 고갯길이 넘어간다. 옛길 노령은 장성과 정읍을 잇고, 여기 소갈재는 고창과 정읍을 잇는다. 소갈재는 고창군지에 小蘆嶺(소노령)으로 기재되어 있다. 작은갈재를 말한다. 그러니까 큰갈재는 정읍에서 장성으로, 작은갈재는 정읍에서 고창으로 가는 옛길이다.

주위에 갈퀴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오르는 비탈길은 산불이 났던지 큰 나무는 없고 딸기줄기만 수북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전라도(全羅道) 정읍현(井邑縣) 【산천】

내장산(內藏山) 현의 동쪽 25리에 있다. 오봉산(五峯山) 현의 남쪽 20리에 있다. 반등산(半登山) 현의 서남쪽 30리에 있는데, 고창현(高敞縣) 편에 자세히 나온다. 응산(鷹山) 현의 북쪽 1리에 있다. 칠보산(七寶山) 현의 북쪽 10리에 있다. 입암산(笠巖山) 현의 남쪽 30리에 있다. 위령(葦嶺) 위는 혹 노(蘆)로도 쓴다. 현의 남쪽 30리에 있는데, 장성현의 경계이다. 또 소위령(小葦嶺)이 있는데, 흥덕현 경계에 있다.

 

 

 

갈퀴현호색

 

 

 

 

우측으로 보이는 입암저수지와 갓바위

 

 

 

 

소갈재 임도

 

 

송전철탑을 지나 오르면 289.1봉을 넘어간다.  여기는 또 두릅이 지천이네.  마음 먹고 따면 한 봉다리는 금방 채우겠다만, 아서라 말아라... 풀이고 짐승이고 간에 산에서 살고 있는 놈들 다 지 나름대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내가 무슨 권리로 저들의 모가지를 딴단 말이고?  

 

다 내려간 안부에서 왼쪽 아래로 소갈재에서 돌아 온 임도가 보이고, 임도에서 여기로 올라 온 길도 있다. 불과 50m가 안되어 보이는데 두승지맥 들머리로 삼으면 되겠다. 옥녀봉 오름길에는 옥녀꽃대가 반겨준다.

 

 

돌아보는 방장산과 소갈재 임도

 

 

 

 

두승지맥 분기봉

 

  

두승지맥 분기봉(328m)

북동으로 갈라지는 고창군계가 두승산으로 가는 두승지맥이고, 변산지맥은 왼쪽(서)으로 고창군 신림면과 성내면계가 된다. 두승지맥 들머리를 살펴보니 일단은 양호해 보인다.

 

 

 

옥녀꽃대

 

 

 

옥녀봉

 

 

옥녀봉(349.6 △담양301)

긴 의자가 두 개 놓였고 삼각점 번호는 희미해 확실치 않다. 그런데 여기도 지형도에 표기된 지명인 옥녀봉 대신 ‘거담봉’이라는 말뚝이 박혀있다. 거담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거는 그런줄로 알고 넘어가지만 "쓰리봉"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이름이라.

 

내려가는 길은 넓게 열려있고 바닥에는 애기나리 밭이다. 기중에 꽃잎이 벌어진 놈도 있고, 하얀색과 붉은 산벚꽃잎이 땅바닥을 연분홍으로 물들이며  덮었다.

 

 

 

수리봉

 

수리봉(305m)

옥녀봉에서 5분 걸려 다시 오른 봉에는 [수리봉] 말뚝이 박혀있다. 북쪽으로 터진데가 있어 나가보니 성내면 중앙저수지와 바로 아래 용교리에는 큰 절집이 보인다.

   

 

성내면 중앙저수지

 

 

 

 

각시붓꽃

 

 

 

 

[수리봉0.2km 교동1.5km] 삼거리

 

직진(우측)은 교동이고 지맥은 이정표 뒤쪽 내리막길이다.

 

 

 

임도

소갈재에서 옥녀봉 아래로 돌아 온 임도다. 조금 가다가 맥은 왼쪽 능선이나, 임도따라 가면 다시 마루금을 접하므로 어지러운 산길을 피해 임도를 타고 간다.

 

 

 

 

 

S자를 크게 그리며 내려가 삼거리에서 [가평마을2.3km]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고, 고개로 올라가면 마루금을 만나는 안부에 망루형의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양지꽃과 어울린 구슬붕이

 

 

 

 

안부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좌우로 조망은 좋다

 

 

 

'언덕위의 하얀집' 너머로 보이는 방장산

 

계속 마루금을 피해 잘 꾸며진 동래정씨묘 앞을 지나 임도따라 덕화리로 내려갔다. 전원주택 ‘언덕위의 하얀집’을 지나 내려가면 우측에 한 가족이 장례를 치르고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은 가평마을이고 우측으로 가면 지맥 마루금을 만난다

 

 

수산

 

 

 

 

유채 만발

 

 

 

 

왕림고개

 

왕림고개

고개를 넘으면 신림리 왕림마을이고 붉은 황토길이 마루금으로 올라간다. 지도에는 덕화공설묘지 표기가 있고 아래쪽에는 작은규모의 묘지군이 보인다. 정면으로 수산(235.5m)을 바라보며 밭을 가로질러 내려가니 아스팔트 도로 가막재이고 건너편은 제법 큰 한우목장이다.

 

 

수산을 향해

 

 

 

 

가막재

 

가막재

고창군지 설명을 보면 이 고개가 가막재라. 건너편에 소 울음소리가 요란한 한우농장을 피해 우측으로 비켜 올라간다. 철망문을 열고 들어가 우측 수렛길을 잠시 따르다가 비탈로 치고 올라가니 철조망 울타리가 나오는데 내가 울타리 안쪽에 갇힌 꼴이다.

 

울타리를 넘어 올라간 145봉은 넓게 벌목이 되어 있고 대나무 꼬챙이를 일정 간격으로 꼽아놨다. 개간을 할 계획인지, 왼쪽으로 내려가면 긴의자가 놓인 안부다.

 

 

 

 

수산 안부

좌우에서 올라 온 넓은 길이 정면 235.5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북쪽길은 뚜렷하나 남쪽은 잡풀이 수북하다. 의자에 앉아 골바람에 땀을 식혔다. 수산봉 오름길 양편으로 돌탑이 이어진다.

 

 

수산 오름길

 

 

 

 

 

×235.5 (수산)

운동기구와 그네가 달려있고 정상부에는 팔각정 秀山亭이 있다. 앞에 있는 수산정 건립 기적비에 이 봉우리를 秀山으로 표기를 했고, 고창군지에도 같은 내용이다. 나무가 조금 가리기는 하지만 방장산에서 벽오봉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능선이 조망된다.

 

 

 

  

내려가는 길은 경운기가 다닐만한 넓은 길로, 이 길은 송촌마을 마지막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20분 가량 활개를 펼치며 내려갈 수 있다.

 

 

널널하게 휘파람 불며 내려오다가 20분 후 잘 가꾼 묘터를 돌아 임도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정면의 남평문공 묘터를 넘어가면 마루금을 넘어가는 임도다. 지맥은 정면 덤불속이겠지만 들어갈 구멍이 보이지 않아 임도를 타고 왼쪽 신림저수지로 내려갔다. 708번 도로 송촌삼거리로 나와 우측으로 올라가니 송촌고개다.

 

 

 

들판 건너편 능선은 방장산 벽오봉에서 갈라져 나온 화시봉(△403.6), 우측은 소요산(△445.4)으로 보인다.

 

 

 

양반 자손은 대로행이라,  신림저수지쪽으로 내려가 송촌고개로 올랐다.

 

 

송촌고개 (60m)

송촌마을 표석과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시간표를 보니 고창읍으로 가는 버스는 15:05, 16:00라 30분을 기다려야 하니, 택시를 불렀다. 기맥팀과 합류하기 위해 솔재고개를 물어보니 15,000원이 나온다하고, 백양사 사거리는 2만원이라길래 사거리로 바로 갔다.

 

어차피 기맥팀 본진이 목욕하러 그리로 나올테니 먼저 가서 목욕탕에서 기다리자. 백양사역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여기는 전북이고 거기는 전남이라 도경계를 넘어 다니는 버스는 없단다. 고창에서 장성(군소재지)으로 가는 버스는 있지만 도가 다른 면단위를 잇는 노선은 없다는 이야기라.

 

 

 

송촌마을 버스정류장

 

 

 

고창가는 버스는 30분 후에 온다

 

 

고창읍을 지나고 양고살재 넘어 백양사역으로 넘어간다. 다섯살 짜리 꼬마를 함께 태우고 다니는 택시기사다. 메타기에 23,000원이 찍혔어도 처음 부른 2만원만 달라는데 애기 과자나 사주라고 23,000원 다 줬다. 널널하게 목욕을 하면서 딩굴고 있으니 본팀이 다 왔다. 지난차와 마찬가지로 승주 쌍암기사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고 부산 들어오니 아홉시쯤 되었다.

 

 

 

 

 

행님! 영산지도 맨글어가 좀올려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