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 * 지맥/백두대간-지맥

조은산 2014. 5. 24. 21:48

 

 

 

 

 

각호지맥 4구간

 

 

2014. 5. 24(토)

산길 : 솔티재~심천교

사람 : 이희중 조은산

거리 : 13.1km

 

 

구간거리

솔티재~4.7~분통골고개~6.1~갈고개~2.3~초강(우) / 13.1km

Cartographic Length = 13.7km Total Time: 05:45

 

 

 

04(솔티~심천교).gpx

 

 

 

05시 부산 출발 때부터 날씨는 예견됐다. 마산쪽에 낀 안개가 김천을 지나도 그대로다. 해가 나오고 안개가 걷혀도 박무가 그만큼 끼어 먼 조망은 내 주질 않는다. 덥기는 얼마나 덥던지 올들어 첫 더위 맛을 봤다. 이런 무더위에는 고도 100을 올리고도 주저 앉는다. 다행히 거리가 짧아 희중아우가 얼려 온 얼음물 한 통을 나눠 마시면서 산행을 마쳤다.

 

추풍령휴게소에서 아침밥을 사 먹었는데 순두부찌갠지 뭔지 7,000원 돈이 어찌 그리 아깝던지. 내 보고 만들라 해도 그 보다는 낫게 만들겠더라.  영동IC 내려 솔티재에 올랐다. 우리집에서 220km 거리다. 산길 13km 걸으려고 차로 220km 달려왔으니, 정신 나간 놈들 아이가?  서쪽으로 들어가는 고개 안쪽에 조용히 차를 댔다.

 

 

 

 

08:00 솔티재

08:49 ×331.3m

09:50 ×322.3m

10:10 분통골고개

10:53 ×279.7m

11:48 △260.5m

13:13 갈고개

13:28 △139.0m

13:56 심천교

 

 

 

 

 

 

솔티

 

 

 

 

 

8시면 해가 나오고도 남을 시각이지만 새벽녘 같은 분위기다. 이 도로는 솔티재에서 영동군쓰레기매립장 들어가는 길인데 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거 같다. 솔티재 저쪽편 처럼 씨커먼 바위가 눈에 띈다. 희중아우 왠일인지 오늘은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하네. 나뭇가지 하나 꺾어 들더니 앞장을 선다.

 

 

 

파리채 들고 앞장 선다

 

능선에 올라서면 지난구간 이어왔던 영동읍과 용산면의 경계를 따라 밟는다. 숲은 이미 여름 치장을 끝냈다. 햇볕을 가려주는 대신 조망도 함께 가린다.

 

 

 

비탄고개

 

 

솔티재에서 15분 거리에 다시 2차선 도로에 내려선다. 왼쪽 비탄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라 비탄고개라 하자. 정점의 높은 절개지를 피해 왼쪽으로 내려왔다. 건너편 오르는 비탈에 찔레꽃이 무더기로 피어 향내를 강하게 뿜는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 처럼 슬픈 찔레꽃 달 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통정대부경주김공

 

통정대부경주김공까지 넓직한 수렛길이고,  이후 산길에는 벌목을 했는데 최근에 한 작업인지 잘라 낸 둥치에 나뭇잎이 아직 푸르다. 어느집 묫길 확장공사를 하는 모양이다만 사람 다닐 길은 내놓고 해줬으면 좋겠다.

 

 

길 좀 막지마라.

 

 

 

백선

 

 

 

 

비탄마을에서 올라 온 좁은 시멘트길. 길 한가운데 맨홀뚜껑 두 개가 있다. 시멘길은 여기서 끝인데 우측에는 원두막이 하나 있다.

 

 

 

 

×331.3m

준희님 표지판에는 [331m]

 

 

굴뚝?

 

 

점말 마을 안부에 내려서니 굴뚝 처럼 보이는 관이 있다.  안을 들여다보니 열고 닫는 밸브가 있는데,  초강으로 물을 빼내는 시설인지, 아니면 거꾸로 초강물을 보급 받기 위한 급수시설인지 모르겠다.

 

점말 안부를 지나고 오늘구간 가장 힘드는 ×322.3봉 오름길에 붙는다. 해발 고도 차이는 100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순간에 쳐 올라야 하니 수월치가 않다. 정점 턱 밑에 쯤에서 초강물이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박달산(480m)도 희미하게 윤곽을 보여준다.

   

 

박달산

 

바위에 앉아 저 하천부지가 공유지다, 사유지다... 씰데없는 논쟁을 해대다가 마저 올라서면 ×322.3봉이다.

 

 

 

322.3m

 

 

×322.3m봉. 준희님  팻말 [321m] 나무에 달려있다. 그대로 뒤쪽으로 넘어가려다 뭔가 이상해 방향을 확인하니 정 반대방향을 가리킨다.  이 봉 정점까지 갔다면 되돌아나와야 된다. 오르면서 정점 직전에 우측으로 리본이 걸려 있었지만 못봤다.  급비탈을 내려가면서 조은 조망처가 나온다.

 

 

귀비재마을, 박달산

 

 

카메라 한 컷으로는 절반밖에 나오지 않고 파노라마를 작동시키니 전체 그림이 다 잡힌다. 한 1년 쓰던 카메라에 검은 반점이 생겨, 수리하느니 새로 하나 샀는데 쪼맨한기 최신 기능은 다 갖고 있고  똑딱이 치고는 화질도 괜찮고 접사도 그런대로 잘 박힌다.

 

 

 

 

분통골고개(210m)

분통골에서 올라 온 1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초강쪽으로 넘어간다. 건너편 이동통신 시설물 옆으로 올라간다.

 

 

 

꿀풀

 

니콘, 캐논, 올림푸스 다 써봤는데, 똑딱이 중에 접사는 소니가 기중 낫다.

 

 

 

279.7m

 

팻말에는 [280m]로 되어 있지만 지형도에 ×279.7봉인데 영동읍, 용산면, 심천면이 갈라지는 삼면봉이다.  왼쪽으로 급하게 틀어  내려가고 앞봉은 우측 사면길로 살짝 질러간다.

 

 

 

 

 

 

 

개망초 (북아메리카 수입산)

 

 

묵은 고갯길 안부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니 넓은 묵밭에 개망초가 만발했다. 275봉을 우측 사면길따라 크게 돌아가니 275봉을 내려온 마루금과 연결되면서 왼쪽은 넓은 벌목지대다.

 

 

 

 

벌목지 가장자리를 따라 올라가면서, 꼭대기에서 왼쪽으로 꺾이는 그림이라 미리 가로질러갈까 궁리를 하면서 살펴봐도 발길을 들여놓을만한데가 없다. 꾸역꾸역 다 오르면 290쯤 되는 봉이고 왼편으로 꺾어 내려가다 봉분 세개 한 줄로 있는 묘터에 앉아 바람을 쐬고 간다. 정면 능선 너머로 박달산이 보인다.

 

 

엉겅퀴

 

 

 

 

박달산이 희미하다

 

 

 

 

밀양박공

 

 

 

 

260.5m △

 

260.5m (△이원424)

삼각점은 땅에 깊이 박혀 번호를 모르겠고 안내문에 적힌 삼각점 번호다. 안부로 내려가니  바람이 시원해 자리잡고 밥을 먹고간다. 둘이서 홀라당 벗어놓고 마주앉아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11:54~12:35)

 

 

마지막 지맥 능선

 

×314.4봉에서 우측 심천교 방향으로 마지막 남은 지맥자락이 보인다. 고속철도 영동보수기지 우측으로 내려앉아 초강으로 스며드는 각호지맥의 남은 산줄기다.

 

벌목으로 인해 훤히 벗은 마지막 봉우리 우측으로 질러가는 길이 뻔히 보이는데도 희중아우는 못내 아쉬운지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 의도적인 벌목인지 산불이 났던건지 헐벗어 조망은 시원하다만 땡볕은 여지없이 내리 쏜다. 여지껏 배낭에 담고 왔던 모자를 꺼내 쓰고 부스러지는 마사토 비탈을 줄줄 미끌어지며 내려간다.

 

 

갈고개

 

갈고개 직전 봉우리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는 수렛길을 따라 갔다가 더 손해만 봤다. 별로 높지도 않은 봉우리를 그냥 넘었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걸 피해 가느라 봉우리를 완전히 한바퀴 돌았네. (주)동영콘크리트 왼쪽의 수렛길로 올라갔다.

 

 

 

 

 

 

 

 

갈고개에서 그냥 도로를 따라가자는 희중아우의 유혹을 못들은 척 앞장서서 달라빼니 마지못해 따라온다. 얼마 남지않은 산줄기, 띵가묵을 꺼리도 안된다. 마루금 상에 염소 두 마리가 묶여 있는데 줄을 메놓은 나무를 뱅뱅 돌다보니 목줄이 바짝 조여 한뼘 정도 남았다. 보기에 애처로워 줄을 풀어주고 가자 했더니 괜한 오해 사지 말고 그냥 가자하네. 에이구~ 염소야, 반대쪽으로 몇 바쿠만 돌면 목줄이 헐렁해 질텐데 그걸 모르고 울어대기만 하니. ㅉㅉ

 

 

 

 

잔자갈 깔린 임도가 나오고 저만치 둔덕에 삼각점 안내문이 보인다.

 

 

△139.0m

 

139.0m (△이원422)

삼각점 기반번호는 식별이 안되고 옆에 세워놓은 안내문 번호가 이원422번이다. 마지막 삼각점까지 찍었으니 마루금 보다 발 편한 길을 찾자. 우측으로 빠져나와 길에 내려서니 왼편에 둑이 있다. 제방인가 했더니 기찻길일세. 굴다리를 통해 둑을 건너가니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옆에 있는 하우스에는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웅웅 거리는데 하우스 안에 작물이 뭔지 모르겠다만 삶을 일이 있나. 보일러가 아니라 에어컨인가?

 

 

 

 

 

 

 

 

 

  

 

 

심천교

 

왼편 저 멀리 합수부가 보이고 심천교 다리 아래는 낚시꾼이 있다. 지맥의 끝에서 산줄기와 물을 논하는것 보다 그늘을 찾아 피신하는게 우선이다. 둘이 겨우 비집고 들어갈 만한 나무 그늘에 숨어 영동택시를 불렀다. (솔치재까지 17,000원)

 

 

 

 

덥어죽겠더라.욕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