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조은산 2014. 6. 23. 21:10

 

 

 

 

  (조은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대운산(大雲山)

 

 

2014. 6. 23(월)

산길 : 대운산

거리 : 12.7km

 

코스 : 상대마을~내원암~2봉~상대봉~대운산~삼각산~박치골~상대  / 05:30

 

대운산0623.gpx

 

 

 

 

 

대운산 제3주차장

 

내비에 '운화리'를 찍으니 울주군 온양읍으로 나온다. 부산시 기장군이 아닌가 싶어 재차 검색을 해봤지만 마찬가지다. 지도를 찾아보니 온양읍이 맞네. 해운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장안IC에서 나갔다. 14번 국도로 7km가량 더 올라가 상대마을로 좌회전이다.  대중교통편도 가능하겠지만 부산에서 45km 정도라 버스비나 승용차나 별 차이가 없겠다. 

 

아랫쪽에서 제1, 제2를 거쳐 끝까지 들어가면 대운산 제3공영주차장. 주차비는 없다.  여름철에는 입구 주차장부터 밀리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지, 평일이라 그런지 3주차장도 헐렁하다.

 

 

차는 못들어 간다

 

차량 통제하는 사람 바로 뒤에 왼편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불광산으로 올라 대운산 능선을 한 아름 감싸 돌라면 여기서 바로 쳐 올리면 되겠고, 계곡행이라면 그대로 대운교를 건너간다.

 

 

대운교

 

 

대운산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흘러 내리는 물이 지도에 '대운천'으로 표기되어 있고, 대운천은 남창천이 되었다가 이윽고 회야강이 되어 동해로 들어간다. 현지에서는 대운천 보다는 도통골, 박치골, 상대천으로 나누어 부르는데 도통골은 원효대사 이야기가 담겨있고 박치골은 남쪽 능선너머 장안사 안쪽계곡도 박치골이라 하던데 어느게 오리지널인지, 또 박치의 유래는 뭔지.

 

한편 어느 자료에는 박치골이 아니라 박치기골인데, 이 계곡에 있는 바위들이 흡사 머리를 땅에 붙이고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박치기라 했다는 設이 있다 한다.

 

 

오른쪽으로 올랐다가 왼쪽으로 내려왔다.

 

 

왼쪽은 대운천 본류로 도통골, 박치골 물이 내려오고, 우측은 내원암이 있어 내원암골이라 부르는데 물은 그리 많지 않고 몸을 담글만한 소(沼)도 없으나  아담한 규모의 폭포가 두 개 있다. 내원암까지는 아스팔트길로 1.6km 다.

 

 

금강폭포

 

 

도통골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3분 올라가니 이화농원이 있고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 숲으로 파고 들면 도랑을 따라 올라가다가 폭포를 만난다. 지리산 같은데야 이 정도는 폭포라 명함도 못내겠지만 대운산에서는 이 정도로 이름을 붙였다. 상하단 2단으로 바위골을 따라 떨어져 내리는 실폭으로 비 온 뒷날에 오면 나름대로 한 그림 하겠다.

 

좌우는 높은 절벽이라,  돌아가기가 아주 난감해 보이고 정면으로 돌파하자니 발을 물에 담그야 지나가겠다. 왼편으로 돌을 많이 빠뜨려놨지만 발목을 담그지 않고는 안되겠다. 긴 계곡산행이라면야 볼것도 없이 첨벙거리며 시작을 하겠지만 이 폭포 하나 지나가려고 온 종일 질퍽거리며 다니겠나.

 

 

이 폭포만 지나면 정상까지 다시 물에 담글 일도 없어, 신을 벗고 바지를 걷었다. 상단과 하단폭포의  중간턱에 올라보니 다시 왼쪽 벽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달려있는 로프도 없고 아주 까다로워 보인다. 더구나 내 신발이 암벽과는 별로 친하지 않는 딱딱한 프라스틱 밑창이라 도저히 자신이 없어 다시 폭포 아래로 원위치, 후퇴를 했다.

 

상단 폭포

정면 돌파는 안되고 왼쪽 벽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폭포 앞쪽으로 다시 내려와  저 아래 아스팔트 도로까지 후퇴하기엔 너무 멀고,  좌우 벽을 살펴보니 왼쪽 비탈로 희미한 흔적이 보여 기어 올랐다. 거의 수직이나 다름없는 벽이나 붙잡을 나무가 있어 가능하다. 3~40m 수직으로 기어 올라 폭포를 발 아래로 내려보며 넘어 올라가니 금강폭포 1,2단을 지난 지점이고,  저 윗쪽으로 다시 가느다란 물줄기가 보인다.  이리 저리 돌며 오르다가 곤히 주무시는 독사 한 마리 밟을 뻔했네. 조은 말로 비켜달라 하니 들은 척도 안해 나뭇가지로 밀어냈다.

 

 

 

살모사

 

 

 

이끼폭포

 

금강폭포 윗쪽으로 4~50m 쯤 되는 거리에 이끼가 잔뜩 붙은 바위벽에 떨어지는 폭포다. 내원암 도로에서는 여기가 보이지 않는다. 하산 길이라면 홀랑벗고 들어 앉겠다만 여기서 전을 펴다가는 오늘 산행 끝나겠다.

 

내원암계곡 소개에 소금강이라는 표현도 썼는데 소금강이라기엔 규모가 너무 작아요~.

그렇더라도 전문용어로 주상절리라 하던가... 깎아지른 바위절벽 단애는 아무데서나 흔히 보이는 풍광은 아니다.

 

 

 

 

이끼폭포 역시 정면돌파는 안되고, 왼쪽으로 살짝 돌아 올랐다. 그나마 아랫쪽 우회길보다는 훨씬 수월타. 여기도 앉아 놀기는 좋은 장소다. 도로가 지척이지만 사각지대라 보이지는 않는다. 윗쪽 좁은 골을 통해 올라가니 바로 우측에 아스팔트 도로다.

 

 

내원암 도로

 

 

도로에 올라서고 내원암으로 올라간다. 5분 올라가니 절 입구에서 왼쪽으로 [대운산 2봉 가는길] 이정표와 갈림길이 있는데, 아마도 절집에서 절을 거치지 말고 바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하는듯 하다. 그렇더라도 내원암이 우찌 생겼는지는 봐야 될꺼 아이가.  500년 묵었다는 보호수 팽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주차장에서 앞서가던 아줌마 셋이 절 탐방을 마치고 내려온다.

 

 

보호수(팽나무)

 

 

 

 

영남 제일의 명당

 

 

 

내원암

 

내원암의 창건유래를 찾아보니, 신라시대 대원사의 아홉암자중 하나였는데, 을축년(1925)에 불이 나 전소가 되었고 그 후에 새로 지은 모양이다.  마당 한 가운데 있는 삼층석탑은 석가탑과 비슷하게 보이나 근래의 작품으로 보이고 대웅전이나 여타 건물도 그리 고풍스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대웅전 앞에까지 올라가니 왼쪽으로 나가는 길이 보인다. 계단에 놓인 기왓장이 발소리 내지 말라고 나지막히 속삭인다.

 

쉿~~,

 

 

 

 

 

절 뒤로 나와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계곡물은 절을 벗어 나면서 이내 말라버리고 산길도 능선으로 치달아 오른다. 그런데 아까부터, 절 입구부터 계속 따라 붙으며 짜증을 돋구는, 날파리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네. 이놈들은 대운산을 한 바퀴 돌아 박치골에 내려서도 끊임없이 눈 주위를 맴돌며 신경에 질이 나게 한다.  

 

 

도통골 갈림

 

빠딱 쳐든 비탈이지만 잠깐 올라서니 2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이고 도통골에서 올라 온 길과 마주본다. 즉, 이 능선을 경계로 해서 도통골과 내원암골이 갈라지는 것이다. 이정표는 능선 너머로 [도통골대피소 1.7km]를 가리킨다.

 

3분 후에는 더 넓고 의자까지 놓인 안부다. 주말이면 먼지가 날 정도로 복닥거리겠지만 지금은 고요 그 자체다. [대운산제2봉 0.65km] 이정표를 보면 벌써 다왔나 소리가 나오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여기 해발이 376m, 진짜 까꼬막은 이제부터다.

 

 

 

 

 

 

땀 좀 나네...

 

 

 

 

울산 고속도로

 

내원암에서 1시간이 걸려 대운산 제2봉에 올랐다. 부부지간인듯 두 사람이 앉았다가 막 일어선다. 나무데크가 깔려있고 정상석은 670m으로 적혀있으나 2만5천 지형도에는 ×665.9m 봉이다.  동해바다와 울산시가지까지 보이는 곳이나 오늘은 흐리기만 하다.

 

 

제2봉 (×665.9m)

 

 

 

 

대운산

 

 

 

 

양산쪽

 

 

 

 

 

 

2봉에서 나무계단을 다 내려오면 왼쪽으로 [내원암 1.9km] 갈림길이 나온다. 방금 올라왔던 내원암 능선에서 제2봉을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질러오면 여기로 올라오겠다.

 

 

 

 

5분 더 가면 우측 갈림길. 이정표는 [대운산자연농원, 휴휴사2.3km]를 가리키는데, 대운산 자연농원은 배읍봉 직전 고갯길을 넘으며 본 간판인거 같다. 민간이 운영하는 농원이고, 그 농원에서 임도를 따라 대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말한다.

 

 

 

상대봉 입구

 

 

뺀질뺀질한 길을 따라 그대로 직진하면 대운산으로 직행이고, 우측으로 들어가 상대봉에 들렀다 간다. [상대봉, 약수터] 방향표시가 있다.

 

 

철쭉제단

 

대운산 철쭉제를 여는 곳이라. 세월호 유가족들과 애도를 함께하는 취지로 올해 철쭉제는 제례만 올린다는 플랭카드가 걸렸다.

 

 

 

상대봉

 

지형도에는 ×667.4m

맨발 선배님의 6,000회 산행(2011.12.24)을 기념하며 세운 정상석이다. 상대마을 골짜기 맨 끝봉이라 상대봉이라 한건데,  맨발 선배님의 본명이 윤상대라. '상대봉을 사랑한 윤상대' 묘한 일치다. 산새들의 합창 삼돌이 일당(!)이 짊어지고 올린 정상석이다. 경상남도 양산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가 되니 명색이 도계능선이 된다. 또 우리끼리 붙인 이름이지만 용천지맥에서 북으로 갈라진 용천북지맥이라. 북쪽으로 배읍봉 화장산 안봉산을 지나 회야강으로 빠지는 산줄기다. 그때는 GPS 없이 다닐적이라 안봉산을 제대로 못찾아 내게는 못봉산이 되었지만...

 

여기 앉아 김밥을 먹고 가는데, 이놈의 날파리들은 여기까지 쫒아온건지, 아니면 원래 여기 사는 놈들인지 쉬지않고 달라드네. 한 손으로 부채질을 해대며 김밥을 먹는데, 악착같이 김밥에 붙어서 함께 들어가는 놈은 어쩔 수 없다. 참치김밥에 날파리까지 가미된 점심밥이다.

 

대운산 방향으로 (정상석 정면) 리본이 걸려있고 길이 보이길래 들어갔는데 잠시만에 흐지부지 해 버린다. 내리막이라 방향만 맞춰 내려가니 질퍽한 도랑을 지나고, 2봉에서 대운산으로 가는 주 등산로에 합류가 된다.

 

 

양산 용당 갈림길

 

우측 양산 용당리에서 올라 온 갈림길을 지나면 긴 나무 계단길이고, 수백개는 될듯이 한참을 올라가면 헬기장이다. 이 헬기장은 거의 해마다 우리회사 시산제 올린 곳이라. 제물 짊어지고 여러번 올랐네.

 

 

대운산

 

대운산 (742.6m △양산23)

토, 일요일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왁작북적대는 곳이 이렇게 한산한게 더 이상스럽다. 여기 사는 산새나 짐승들도 요일을 알까. 매주 반복되는 일이니 아무리 새대가리라도,  매주,  매 7일마다 벌어지는 패턴을 설마 눈치 못챘을까...

 

 

박치골 갈림

 

 

 

 

 

 

 

 

암봉(조망바위)

 

 

 

 

박치골 갈림

 

 

 

 

시명산 갈림 (삼도봉)

 

 

 

 

불광산

 

 

 

 

삼도봉 지름길

 

 

 

 

능선 저쪽도 박치골

 

 

  

 

 

만보등산로 갈림

 

 

'만보등산로'라 길래 언뜻 10,000걸음으로 생각을 했더마는, 혹은 다 내려가면 만보농장 앞을 지나길래 그 농장 앞길이라 만보등산로인가 까지 유추를 했다.

 

일만 萬이 아니라 게으를 만字 '慢步등산로'였다. 게으르게, 천천히 걷는다는 요즘 버젼으로 슬로우시티와 비슷한 의미인게다. 실제로 이 길은 여기 능선 갈림길에서 계곡 물길을 만나기까지가 급경사이고 그 이후는 대운사주차장까지 임도 넓이로 길게 평탄하게 이어진다. 그리 울창하진 않지만 굴참나무와 편백이 어우러져 있어 주차장에 차 대놓고 만만디 걸음으로 계곡 끝까지 어슬렁 대며 혹은 물가에 내려가 발도 담그면서 산책이 가능한 길이다.

 

 

 

 

 

 

 

 

 

 

 

 

 

 

 

 

물 만났다

 

 

 

 

혼자놀기

 

 

 

 

 

 

 

 

 

 

 

 

 

 

 

 

 

혼자 노는 사람 또 있었네.

 

 

 

 

구룡폭포 (도통골) 갈림

 

 

도통골의 구룡폭포

여덟마리는 승천에 성공하고 한 마리는 실패하여 못 올라갔다는 전설...

 

 

벌써 텐트치고 자리 잡았다

 

 

 

애기소

 

옛날옛적  나물 캐러 간 한 처녀가 이곳 깊은 물에 빠져 수중고혼이 되었다고 해서 애기소라 부르며 처녀담(處女潭)이라고도 한다.

 

 

 

 

 

 

울산에는 8경으로 모자라 12경이다.

가지산 사계, 간절곶, 주전해안 자갈밭, 대왕암송림, 반구대, 내원암계곡, 신불평원, 작괘천, 태화강 십리대밭,  파래소폭포에다 울산공단 야경과 체육공원까지 집어 넣었다. 

 

 

 

 

원점회귀

 

 

 

 

상대마을 유래

 

 

 

 

- 첨부파일

대운산0623.gpx  
   
신경에 질이난다? 기운뻗어가 땀도 흘리고 홀라당 알탕도하고 기분도 만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