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지

조은산 2019. 7. 24. 19:58



세번째 항암제  onivyde




7/21(일)

16:00 입원 (양산부산대병원 111병동 11호실)


7/22(월)

10:00 교수님 회진

12:00 수액주사 줄 연결

15:00 구토방지제 주사


종양내과 간호사가 올라와 '항암제 투여 동의서'를 내민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폴피리녹스(Folfirinox)로 알고 있었는데, 서류를 보니

폴피리녹스가 아니라 오니바이드다.



매 2주간격으로 맞고,  3월 째 CT 찍는다


오니바이드 2시간, 레보폴릭 2시간, 5-FU 48시간으로 진행이 된다고 설명을 한다.

얼떨결에 알았다고 싸인해주니 바로 오니바이드 약병이 거치대에 걸린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수님은 폴피리녹스라고 했다. 비보험이라 50만원 정도 될거라고.

그런데 오니바이드는 역시 비보험으로 약값이 300만원 가량 되는 약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 종양내과 간호사를 불러달라고 좀 언성을 높혔더니

잠시 후 교수님이 직접 올라오셨다.


교수님 왈, 오니바이드를 설명해 줬다고 (내 착각인지, 교수님 헷갈림인지) 폴피리녹스가 아니라고 말씀 하신다.

이거든 저거든 내가 선택할 일은 아니라고...

어쨌든 진도는 나가야 하니, 노랑색 봉지를 뒤집어 씌운 오니바이드를 맞기로 하고

16:10 세 가지 약제 중 맨 첫번째로 오니바이드가 주사된다.


오니바이드 (2시간)

희뿌연색의 액체... 아브락산이 연상된다

2,800,000원으로  비보험이다.



그리고 2시간 후,

두 번째 약 LevoFolic 이 투여된다 (18:30~20:30)


레보폴릭 (2시간)



다시 2 시간 후

마지막 세 번째 약인 5-FU 봉다리가 메달린다.


5-FU (21시간)

이 약은 연이어 두 봉지를 맞는다,  (42시간)




Infusion Pump


5-FU  - 1,040ml

주사 속도를 맞춰놓으면 일정량이 주입되는 기계 Infusion Pump.

시간당 50ml로 셋팅을 한다. 1,040 / 50 = 20.8시간

우상귀의  총량은 맞지않고 좌하귀의 주입된 양은 정확하게 맞더라.

이걸 이틀 맞느라 갑갑해 죽을뻔 했다.



7/23(화)

어젯밤에는 에어컨 소리가 거슬려 잠을 설쳤는데, 하룻만에 내성이 생긴건지 어제밤은 푹 잤다.


새벽녘

뭔가가 내 가슴팍을 파고든다

어슴프레 눈을 뜨니 싱싱하고 어여쁜 여자 얼굴이 한 눈 가득 들어온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저절로 반쯤 남은 눈꺼풀을 마저 열어 제치니

간호사라는 처자...


내 겨드랑이에 체온계를 꽂아넣고 있다

동물적 본능으로  두 팔 감싸안을 뻔했다.


당감동 친구라면 그러고도 남았겠지만

나의 본능은 그와같은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는가 보다

조타말은 새벽녘에....






5인실에 1번 침상은 나,

왼쪽의 2번 침상에는 김해 사는 45세, 림프종

그 건너편 3번 침상에는 개금동, 나와 갑장인 잔나비띠,

옛날 광복동에 있던 고려당 빵집 아들로, 간까지 전이된 췌장암 4기란다.


주사액이 내꺼와 다른데, 2박3일 전체 시간은 나와 비슷하게 끝난다

(1) ELOXATIN,  DEXIROSE  2시간

(2) IRITECAN Normal   2시간

(3) 5-FU  21시간 × 2


그 우측으로 4번 침상에는 72세 위암, 마지막 5번 침상은 82세 폐암

모두가 암 환자인데 오히려 마음을 터 놓을 수 있어 더 편한지도 모르겠다.


나이로 치면야 어르신들 앞에 명함도 못 내겠다만, 암 짠밥으로는 단연 내가 최고참이다

모두가 올해 확정 판결을 받은 신입생(!)인데, 나는 3년차라 하니, 다들 깜짝 놀란다.


여지껏 이런 분위기 처음이다.

3년에 깜짝 놀라면, 뭐냐, 진작 갔어야 될 놈이 아직 살아있어 신기하단 말인가.


항암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抗(막을 항)

이것은 치료제인가 연장제 인가,  지금까지 이런 약은 없었....... 닝기리~@#$^&

오니바이드를 검색해 보면 '치료' 보다는 '연장'이란 단어가 대부분이다. 

투여하지 않았을 경우 1년, 투여했을 경우는 1년반  내지 2년

항암제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


14:00 박권오교수 회진

부작용, 불편사항을 묻는다

팔에 꽂은 주사바늘이 불편해 가슴에 심는 포트를 달아달라 했다.

팔에 주사를 계속 맞으니 혈관이 숨어 보이지 않기도 하고, 가슴에 꽂으면 두 팔이 자유롭다.

이번에는 그냥 맞고 다음에 포트를 달기로 했다.


17:30 저녁 식사 중에 구토가 올라왔으나, 잠시 쉬었다가 밥을 다 먹었다



7/24(수)

아칩밥.  약간의 구토로 절반만 먹었다




12:30 병원밥을 그대로 반납하고

앞집(3번침상 개금 처사님)따라 구내식당에 내려가 소고기 국밥 한 그릇 다 먹었다.


항구토제 5일분 받고 원무과로 내려가 수납을 했다.

2,940,000원

항암 치료 시작하고 이리 큰 돈 처음 내본다.

한 달에 두 번. 1년이면 7천만원이다. 돈 없으면 치료도 못 받고 죽는다는 말이 실감난다.

실비보험이 있어 걱정할 일은 아니고, 또 그 중에서 80만원 정도는 환급이 된다네.



1주일 후 외래진료 보고

2주일 후 다시 3박4일 투어가 예약된다.


개금처사님(김문*) 부부와 함께 병원을 나와 부부가 이끄는대로 물금 가마솥 추어탕집으로 갔다

들깨가루 뻑뻑한 추어탕 한 그릇 딸딸 긁어 비우고,  개금동 들러 내려드리고 집에 왔다.

2주 후에 다시 만날 사람들...




7/30(화)

08:30 채혈실 - 평소 서너 대롱(작은 병) 뽑던 피를 오늘은 한 대롱만 뽑는다

10:00 교수님 만남

지난 주 주사 맞은 후유증이 없느냐 물어 보신다

약간의 구토 증세 외에는 별로 느끼는게 없다고 대답하니

주사 맞고 첫 주가 가장 힘든 법인데 잘 견디니 다행이라는,

다음 주 입원해서 주사 잘 맞으라는 말씀.


면역치료제에 대해 물어보니,

아산병원에서 떼놓은(조직검사 샘플)  조직을 받아오면, 그 조직으로 면역항암제 가능 여부를 검사하고

양성인 경우 치료를 해 볼 수 있는데,  그 확률은 1% 정도라... (포기)


오니바이드 약값 환급(지원금) 신청을 위해  혈액암협회에 보낼 서류를 준비했다.

교수님이 직접 써 주는 추천서 부터 원무과에서 발급 받는 여러 서류들,

다 챙겨서 집 앞 우체국에 가 등기로 부쳤다.

우체국에 가는 김에 실비보험도 신청

(병원에 수납한 약값의 90% -  260만원 가량 받았다)




오니바이드 2차


8/4(일)

16:00 입원 /  111병동 11호

8/5(월)

09:40 박권오교수 회진

11:30 수액 호스 연결

13:00 오니바이드 주사 시작  ~17:20

14:00~15:00 케모포트 삽입수술  Chemo Port  insertion

17:20~19:20 레보폴릭 주사

19:30 ~   5-FU 시작   ~  8/6 15:30 종료 : (20시간)


8/6(화)

14:30 교수님 회진

16:00 5-FU (2번째) 시작 ~  주사바늘을 팔에서 포트로 옮김


8/7(수)

주사액은 그대로 연결되어 있고

아침에 죽이 나왔는데 반쯤 먹고 말았다. 오심 ,구토

12:30 주사 종료

13:30 퇴원  3,045,712 (포트 수술비 추가)




오니바이드 3차


8/18(일)

16:00 입원 /  101병동 11호

병실이 모자랐나. 이번엔 10층이다.

8/19(월)

11:00 수액 연결

포트에 꽂으니 한결 수월타

12:45~15:00 오니바이드

13:20 박교수 회진. 별 말씀 없이 주사 잘 맞으시란다

13:40 X-ray 촬영

15:00~17:00 레보폴릭

18:00~ 5-FU 시작  ~~~ 8/20 16:00 종료  / 22H


8/20(화)

아침밥상을 받았는데,  오심이 심해 물에 말아 겨우 넘겼다

점심밥은 김처사에 이끌려 구내식당 순두부

13:30 박교수 회진

16:10 2번째 5-FU 시작

17:30 저녁밥으로 돈까스가 나왔는데 다 먹고는 10분 후 몽땅 토하고 말았다

17:40 구토방지제 (봉지) 주사


8/20 (수)

아침밥은 물에 말아 겨우 넘기고

12:30 수납  2,001,590원

금액이 의외로 적어 수납 창구직원한테 물었더니

오니바이드에 3가지가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1가지가 빠졌다나 뭐라나. 그 1가지에 90만원이란다.

교수님 처방에 따라 그렇게 된거라니, 다음에 물어봐야 겠다.





오니바이드 4차


9/1(일)

17:00 입원 /  111병동 11호실 4번침상

늦게 갔더니 원무과는 다 퇴근해버리고, 지하 응급실 원무과에 가서 접수하고 병실을 배정 받았다.

늘 그랬듯이 오늘은 아무 일 없고 혈액만 채취해 갔다.

혈액검사를 위해 하루 일찍 입원하는것은 아닐터다.

왜냐하면 내일 아침 일칙 채혈해도 내일 처방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인데

굳이 하루 먼저 입원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김처사는 다른 방에 먼저 와 있었다

9/2(월)

09:45 포트에 바늘 꼽고  수액 연결

12:45 ~ 15:00 오니바이드

13:15 교수님 회진

-  CT를 당겨서 찍자 하신다

- 원래 계획서에는  3month Image로 되어 있는데...

...........밤새 걱정(고민)하다가 다음날 회진 때  물어봤다. 뭔 이상이 있어 빨리 찍는거냐고

..........." 아, 그런거 아니에요, 통상 두 달만에 찍는겁니다"  (혹시나 했다가 안심이다)

15:10 ~ 17:00 레보폴릭

17:20~  5FU(1) ~ 9/3 15:00


9/3(화)

14:10 교수님 회진

CT찍을 때, 3시간짜리 수액 처방하지 말라 부탁했다. 지난번에 너무 지루해서 간호사와 씨웠다고..  (OK)

15:45 ~ 5FU(2) ~ 9/4 12:00


9/4(수)

08:00 CT용 수액(바늘)을 오른팔에 연결한다. 조영제는 포트로 못 들어간단다

10:00 CT 촬영

- 별다른 주사(구토방지제)도 없이 그냥 누웠는데 아무런 부작용없이 촬영을 마쳤다

13:00 수납 후 퇴원  (2,090,000원)

- 이번에도 3차 때와 마찬가지로 오니바이드에 1종이 빠져, 약값이 적다

퇴원시 처방약 (구토방지제)는 받지 않았다. 집에도 먹지않아 그대로 있다.

9/10 11:00 CT 결과보러 진료 예약


첫번째 5-FU가 끝날 무렵부터 오심(구토)가 올라오더니 두번째 5-FU 끝나고 계속

집에 와서 다음날 까지 다소 심하게 올라온다

그래도 먹는거는 억지로라도 먹을 수 있었다.

목요일 저녁 산악회 모임에 가서 돼지갈비 배 터지게 먹었다.

금요일 부터는 많이 진정이 되고, 한번씩 아주 기분나쁜 트림이  올라오곤 한다

계란 노른자 썩은 냄새(맛)가 느껴진다.




9/10(화)

11:00 CT 결과 설명

네 번의 항암주사 후에 찍은 CT

좀 커졌다.

간에 확실하게 보이는건 아니지만 이전에 보이지 않던 의심부분이 있다.

복막 전이 부분도 영상에서 그렇게 안보이다가 이번에는 뚜렷하게 보인다.

내성이 냉겼다.

항암제를 바꾸는걸 고려해야겠다.


아브락산+ 젬자 --- 1년

젬자 -----------------  1년

TS-1 ----------------- 1년

오니바이드 ----------2월

오니바이드, 5-FU  조합약은 두 달만에 종료되고 말았다


바꾸고자 하는 약은

FOLFOX     혹은 XELOX 인데

FOLFOX는  2박3일 입원하여 맞는 주사약이고

XELOX는 먹는약으로 2주 먹고 1주 쉬는 cycle.

효과는 같다고 하길래 먹는약 XELOX(셀록스)로 선택했다


일단은 돌아갔다가 추석 쇠고 18일날 오라한다.

간호사실에 가니 18일은 너무 사람이 많아 번잡하니 20일로 잡아주겠단다.




9/20(금)

08:00 채혈, X-ray촬영

09:30 교수님 진료실

별다른 이야기는 없고, 주사 맞고 약 타가라고...

?? 

진료실을 나와 잠시 기다렸다가 간호사실에서 교수님 처방 설명을 들으니

주사 2시간 맞고 약을 타서 2주간 먹으란다.

지난번 얘기와 다르다....


주사(2박3일)  혹은 먹는 약 둘 중에 하나라고 들었는데

2시간이긴 하지만 주사도 있고 먹는 약도 있다.


그렇더라도

이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그러려니, 시키는대로 해야지...

바로 옆 주사실 침상에 누워 두어시간 주사를 맞았다

그 동안 아내는 바깥 약국에 가 약을 타왔고,




Oxaliplatin(D1)  = 엘록사틴  :  2시간 맞는다

전후로 맞는 구토방지제, 식염수까지 하면 2시간 반.








But.........................

젤로빅이라는 먹는 약.

큰거 두 알, 작은거 한 알. 세 알을 아침 저녁으로 식후 즉시 먹는데,

집에서 사흘만에 중단했다.

(교수님도 -부작용이 심하면- 억지로 먹지는 말라고 했다)

온 종일 구토가 올라온다. 너무 심하다

이것도 예전처럼 군기가 바짝 들었던 때는 먹었겠지만

이제는 못 먹겠다.


이래 가나, 저래 가나,  어차피 가는거라면,

하루라도 편히 살다 가자....................

저거 열심히 먹는다고 똑 떨어진다는 보장이 있나.



울산 태화강 '십리 대숲'









10/2(수)

08:30 채혈

09:30 교수님 진료실

잘 지냈냐는 교수님 인사에

약이 너무 독해서 못 먹었노라 자수했더니,

약 때문이 아니라 그날 맞은 주사약(엘록사틴) 때문일거라며 남은 약 마저 먹고

3주 후(2주 복용, 1주 휴식) 에 다시 보자 한다.


주사를 맞고, 이어서 약을 복용했기 때문에

후유증(극심한 구토와 오심)이 나는 먹는 약 때문이라 단정했는데

약이 아니라 주사제 때문이란다.

남은 약 마저 먹어보자. 어떤지~.




10. 3 ~ 10.14

남은 약을 마저 먹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아무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다

오히려 약빨이 안듣는거 아닌가, 이것도 내성인가... 의심, 걱정이 앞선다.





10/22(화)

08:30 채혈, X-ray촬영

09:30 교수님 진료실

- 저번과 같이 주사맞고 먹는 약을 복용

- 혈액 수치가 낮아 수혈을 해야겠다.


혹시 장폐색과 관련하여 장 내부에 출혈이 있습니까? 물었더니

- 그건 아니고 (확인되지 않고) 항암을 오래하다보면 혈액 수치가 떨어져 수혈을 (조금) 하게 된다고...

- 3주 후 (2주 먹고 1주 쉼) 다시 보자 그리고,  5주 후 CT예약


그런줄로 알고 간호사실에서 알려주는대로, 수납하고 처방전 뽑고... 항암 주사실로 갔다

(항암 주사실이  공사중이라 응급실 쪽 복도 끝에 임시 주사실 운용중이다)


케모포트에 주사바늘 꼽고, 수액 작은거 1병, 구토방지제 1병,

Oxaliplatin(엘록사틴)  :  2시간  맞고

그리고, 작은 수액 하나 다 들어가니 바늘을 뽑으려 한다

간호사에게 혈액 봉지는 안오냐 하니 "끝났는데요" 한다.


(수혈) 어찌된고 하니,

교수님이 챠트에는 적어놓고 처방을 안했단다. (교수님이 껌빡 실수한거다)

간호사는 지금 다시 처방을 고쳐서 하겠다는데,

혈액검사 새로 하고(1시간),  수혈 1시간... 약 3시간이 더 걸린다 하길래

오늘은 생략하자,  다음번 진료때 하자 강력히 얘기했더니 종양내과쪽에 알아보고 하더니 그렇게 하시란다

다만, 혹시라도 어지럼이 있다던가 이상증세가 있으면 바로 오시란다.

외부 약국에서

젤로빅 (2주), 구토방지제 2종 (에멘드 캡슐 80mg : 2일분)



10/30

역시나 주사약 (Oxaliplatin =엘록사틴)이 독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처방해 준 구토방지제 (에멘드) 효과가 뛰어났다

진료일 당일에 간호사가 직접 한 알을 내주었고(바로 먹고)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받은게 두 알이었는데

하루 한 알씩 이틀간 먹었고, 그 이틀간은 오심과 구토 후유증이 거의 없었으나

이 약을 안 먹은 사흘째부터 다시 오심이 심하게 올라왔다

에멘드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장복은 금한다고 되어 있는데, 다음엔 한 두 개 정도 더 달라해야겠다.


진료일부터 1주일 정도 지나니  -주사약 Oxaliplatin(엘록사틴)의 효능이 다 되었는지 -

먹는 약 젤로빅 복용중에도 더 이상의 오심 구토는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탈모였다.

심지어 꿈에서도 뭉텅거리 빠지는 꿈을 꿨는데

다행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고 거의 빠짐이 없다.


(실수로)수혈을 받지 않은 부분도

혹시나하고 걱정을 했지만 빈혈이나 어지럼 등은 없고

다만, 격한 몸 동작을 잠시하고 나면 약간의 현기증은 있는듯 하다.

이런 현상은 이미 한참 전부터 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까꼬막이 심한  높은 산에는 못 가는 것이다.




11/4 독감(인플루엔지) 접종 : 세흥병원 27,000원




11/12(화)

08:30 채혈

09:30 교수님 진료실


별다른 내용은 없다. 지난번에 못 맞은 수혈을 하고 가란다 

며칠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픈거 같이 (통증이라 할 정도는 아니고) 그런 느낌이 있다고 얘기했더니

진통제 (패치)를 처방해 준다.

어쩌면 이 진통이.... 마무리로 가는 서막의 신호인지....


주사실은 얼마나 붐비던지, 왜그러냐 물어봤더니 교수님이 진료를 몰아서 해서 그렇단다

화요일 몰아서 왕창 처리해버리고 다른날은 좀 쉬자는 그런 생각인지...?

어쨌든 도매금으로 넘어간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다.


Oxaliplatin(엘록사틴) 맞고 항구토제 다음으로

뻘건색 피봉다리 하나가 달린다.

11.4.채혈분, 백혈구 제거... 이런 글이 적힌 혈액 봉지. 수혈은 난생 처음이다

이거 다 맞고 나니 오후 4시쯤 된다

주사실도 파장이라 고참 간호사는 먼저 퇴근을 하고 쫄따구 두 명이 남아 뒤 치닥거리하고 있다

도중에 마누라가 일 마치고 와서 집에는 같이 간다. 물론 운전은 내가 하고






11/18(월)  응급실

어제(일) 멋진산악회 백두대간에 참가해 우두령에서 첫봉우리 넘어가다 비를 만나 우두령으로 되돌아 내려왔다

왕복 3km 정도. 그래도 첫 까꼬막을 무난히 넘어 바람재까지 갈 기세였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돌아섰다

그리고는 오뎅탕 거하게 끓여 먹고, 또 빗속에도 강행한 A조 기다리느라 도야지목살 마구 씹어 남겼고,

부산 내려와서 저녁밥을 약수터해장국에서 우거지 갈비탕으로 배 뽈록하게 먹었다

사실은 아침부터 변이 거의 없었는데, 눈치를 못 채고 계속 쑤셔넣었다니...


일요일

22시 지나 개콘 보면서 잠이 들었다가 0시 넘어 통증이 있어 잠이 깼다. 

복통은 점점 심해 식은땀이 나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 03시 마누라 깨워 병원으로 갔다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싶어,  혹시나 안되면 대리를 부를 요량으로 차를 몰고 나갔는데, 양산 병원까지 무사히 운전해 갔고

응급실 접수, 수액, X-ray,  CT까지 찍고, 진통제...맞고 한숨 자고 있어나니 그런대로 괜찮아 졌다

07시쯤 의사쌤 오더니 큰 문제는 없어보이니 집에 갈만하면 가시란다.

장폐색증


또 한번 난리를 친 셈인데,  그나마 이만하니 다행이라.

그 바람에 26일 예약된 CT는 오늘 찍은거로 대체를 한단다.



이어서 다음날  11/19(화)

사전에 예약된 정기 건강검진, 동래 속편한내과

내 췌장암이 시작된 곳이다.

위 내시경을 보니 미세한 출혈이 보인다

CD 꾸워 줄테니 양산병원에 갖고 가 보이란다.

장폐색과 관계없이 배가 살살 아팠는데 이거 때문이었나.



12/3(화)

08:30 채혈

09:30 교수님 진료


항암제 처방 중단

- 더 이상 항암제에 기대할 수가 없으니 일단 항암제를 끊어보자

- 약을 끊는것도 하나의 치료방법이다

- 진통제만 처방 (붙이는 패치, 먹는 약)



****************



12/16(월)   응급실

내몸에서 생기는 통증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복막에 퍼진 암세포가 복막에 작용하는 퉁증  -  패치나 약으로 다스린다

다른 하나는 원래의 암덩어리가 위 벽을 바깥에서 밀어, 위 막 손상으로  출혈이 발생 

- 이거는 건강검진시 위 내시경을 통해서 들여다 봤다.  

이 두번째 통증은 약으로 잡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근본 병이 제거되지 않는 한)

월요일 오후가 되니 틍증이라기 보다는 구토, 오심이 밀고 올라오면서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다

토요일부터 (물 외) 먹은게 없다.  먹은 즉시 토해 내거나, 저녁에 억지로 삼킨게 아침에 올라 오기도 한다

내일 잡혀있는 진료예약을 염두에 두고, 오후에 응급실로 갔다.

다행히 며느리가 와 있어 운전을 맡기고 함께 같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특별히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단다.

통증이 가라앉자 수혈 한 봉지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 교수님 만나 보기로 하면서





12/17(화)

채혈은 생락 (어제 검사)

09:30 교수님 진료

항암제 처방은 없고, 좀 더 높은  진통제가 처방된다.

며칠간 굶었다 하니, 영양제 한 병 맞고 가란다. (3시간 소요)

호스피스에 관한 애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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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약은 부디 잘 들어서
쾌차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이때껏 보여주신 의지와 노력이라면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우가족입니다
블로그보며 많은 도움받고 있습니다
꼭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사모님과 함께 하신 모습은 건강해 보이시는데..
먹는약이 힘드셨나 봅니다
부디 이번 약 잘 맞기를 기원해 봅니다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처음 쓰셨던 약은 다시 쓸 수 없는지요?
아브락산은 내성이 온것이 아니라
힘드셔서 끊었던 것이 아닌지요?
어쨌던 지금 쓰는 약이 부디 잘 맞고
조금이라도 들 힘드시길 기원드려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군요.
그래도 희망 잃지 말고 좋은 날 기대하십시요.
오늘 병원에 다녀 오셨군요.
그런데 부산대병원은 왜 폴포리녹스를 안쓸까요?
좀 이해가 안됩니다.
드시는 약 다 드셨군요
젬시타빈이나 ts1 때도 큰 부작용
없으셨으니 아마 이번도 그렇지 않을까합니다
기초체력이 있으셔서 수월한 것이겠지요
잘드시고 조리 잘 하십시요~
수혈 얘기까지...
저도 사장님도 힘든 과정입니다.
힘 내십시오.
병원에선 간혹 있는 실수지만 어렵게 항암하시는
분들한텐 참 있어선 안 되는 일인데..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요^^
그래도 저번 항암제 일도 있고 하였으니 말씀은 꼭 드리셨음
좋겠습니다
요번엔 울렁임이 들 하셔야 할텐데요..
약효가 꼭 있으실거라 기대해 봅니다
잘드시고요 후기 오려주셔서 감사해요~
형님
동병상련이라 그런지 더욱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우리 힘냅시다
애 많이 쓰셨네요
그래도 에멘드 효과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항암제 효과 반듯이 있으셔서
같은 환우들의 귀감이 되어 주셔요~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 잘 계시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후기 올려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동안 일이 많으셨네요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는지..
기도하게습니다
요새 펜벤다졸 얘기로 뜨거운 갑론을박이 있는듯 합니다
미국에서는 임상한지도 좀 된 듯하고요...
빨리 힘들지도 않고 먹으면 암이 사라지는 그런약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서술대 이상협교수가 폴피리녹스 항암으로 환우 치료를 많이 하셨답니다 조은산님 한번 알아보세요
참 무어라 드릴 말씀이...
최근까지도 산행도 하시던데, 호시피스..
펜벤다졸을 한번 써 보시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여쭙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좋은 소식 기다렸는데.
선생님의 귀감이 되는 산행후기를 보며 산을 걷고 올랐습니다.
투병 이후 우연히 산에서 뵈었을 때
굳센 손힘과 밝은 미소가 인상적이셨는데...
부디 저 세상에서는 좋아하시는 산행 맘껏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눈물이 멈추지 않을까요...
한 한달 글이 없으셔서..
부디 좋은곳에서 영면하십시요
그동안 써주신 투병기로 많은 위로받았고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예쁜 손주를 두시고 어떻게 가셨어요?
별세 소식 듣고 종일 우울합니다.
같은 처지로 많은 위안을 받았었는데...
편안하게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눈팅만 하며 부러워하던 환우입니다.
뵌적은 없지만 별세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내요..
아픔이 없는곳에서 편히 쉬소서~~~
늘 응원했었는데 천국가셨군요. 저희 아빠도 작년 11월에 천국가셨습니다. 가족분들도 힘내시고 고생 많으셨어요. 그곳에선 고통없이 편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