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혜솔 신작 詩

스타 2020. 3. 17. 17:07

 

 

 

활짝 핀 벚꽃을 보면서

 

한혜솔

 

도두동 길에서 마주 친

활짝핀 벚꽃과의 조우는

놀람 그 자체였다.

빈 가지로 서 있었던 나무 끝에

기척도 없더니

어느 사이 활짝 벚꽃을 피워놓은

이 앞에서

봄의 경의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환희와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겨울동안 가슴 언저리에 앉혀져 있던 것들이

한 순간 빠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느 겨울인들 힘들지 않을까만

유난히 코로나 19로 하여금

제주도 섬은 침묵 그 이상으로 적막감에 덮혀 있다.

이 적막감을 한 순간에 벗어던지게한

이 화사함!

이 눈부심 !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으랴.

벚꽃나무 한그루로 하여금

시지프스 신화에 나오는

그 사나이처럼 돌덩어리를 지고 산에 오르는

힘겨움을 벗게 할 것 같은

저 벚꽃의 아름다움에 젖어든다

한혜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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