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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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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1.

◈ 그리운 금강산 ◈

(한상억 作詞 최영섭 作曲)

- 베를린 방송교향합창단 -

그리운 금강산, 제대로 알고나 부르는지

                                                                                                임 수 철

  주제런가가 아니고 주재런가 

  주지하다시피,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으로 시작되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국민 가곡이라고까지 평가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래이다.

  그래서 이 곡의 작곡자 최영섭 선생은 이 곡 한 곡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만도 상당하다고 한다. 매달 기백(幾百) 만원이라고 한다.

  대중 가요가 아닌 가곡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거액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세계 3대 테너 중의 한 명이라고 하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 노래를 불러서 더더욱 인기가 올라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원래 가사는, -주제런가가 아니고, -주재(主宰)런가였다고 한다.  악보 인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결국은 -주제런가로 굳어졌다고 한다.

 

  원래는 반공 가곡이었는데

  하지만 이 노래는 원래 순수한 예술 가곡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었다. 이 노래는아름다운 내 강산이라는 제목의 칸타타에 삽입된 곡 중의 하나였었다. 1962625전쟁 발발 12 주년 기념 연주회에 사용하기 위해서 당시 문화공보부의 위촉을 받아 작곡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가곡으로서 이 노래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 년쯤 지나서부터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은 칸타타 작곡에 앞서 1961년에 먼저 작곡이 되었다고도 한다.

 

  그리운 금강산이 마치 국민 가곡처럼 유명해진 데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 이 노래가 애초에 문화공보부의 위촉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말해주듯이, 작곡자의 순수한 예술적 동기에 의해서 작곡된 것이 아니었다. 이 노래가 작곡되었던 1960년대는 반공(反共)이 국시(國是)이던 박정희 정부 시절이었다. 요컨대, 그리운 금강산은 일종의 반공 가곡으로 작곡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노랫말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가 있다.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북한 공산 정권에 의해서 우리의 금강산이 오랜 세월 동안 더럽혀졌으니 북진통일을 하여 빨리 되찾아야한다는 내용이다.(후에 남북 회담을 계기로 '더럽힌 지'가'못 가본 지'로 바뀜)

 

  2절 앞부분의 노랫말도 다분히 반공주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이러한 내용의 노래였으므로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생전에 이 노래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노래가 박대통령 정부에 의해 적극적으로 홍보 유통됭 결과 인기 애창 가곡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노래의 작시자(한상억)는 반공 이념을 표현한 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반공주의적인 표현이 되고만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공존을 위하여

  그런데 이제는 남북 관계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달라지고 있다. 경쟁과 대치의 관계에서 화해와 공존의 관계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냉전시대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여전히 애창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이 노래가 마치 평화 통일의 노래인 양.  정 그렇다면,  가사를 대폭 수정을 해서 부르든지.


  정말 별 생각 없이 이 노래를 단골 레퍼토리로 부르는 성악가들과 여기에 동조하는 청중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이런 식이라면 통일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게 될 것이다.) 

  모르면 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약이 아니라 병()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한 마디 사족을 달자면, 작곡자 최영섭 선생 자신도 그리운 금강산을 명가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영섭 선생이 생각하는 자신의 진짜 명가곡은 조병화 작시의추억인데,  나도 이 가곡을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대중들에게는 김성태 작곡의 추억이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다. 최영섭 선생의 추억은 대중들이 선호하기에는 좀 어려운 가곡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의 지나친 유명세 때문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그리운 금강산은 작곡자에게 경제적으로는 큰 기여를 했지만, 작품적으로는 오히려 큰 피해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금강산 삼일포의 원경

 

 만믈상의 가을  

 

금강산 만물상의 여름 풍광  


관동8경-삼일포 신선들의 발자취


외금강 동쪽에 있는 바닷가 지대다. 해금강은 아름다운 호수, 바다와 바닷가 경치로 이름난 곳이다. 삼일포로부터 동해, 북쪽의 수원단으로부터 남쪽의 구선봉(187m)과 감호에 이르기까지 넓은 자리를 차지한다. 해금강은 삼일포구역과 해금강구역, 통천군의 총석정까지를 포함한다.


삼일포구역은 온정리에서 12㎞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알려진 넓이 0.79㎢의 아름다운 자연호수 삼일포가 있다. 삼일포는 어떤 왕이 하루 동안 놀러왔다가 하도 경치가 좋아 3일 동안 놀고 갔다고 해서 삼일포라 불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위에는 36개의 봉우리와 언덕들이 들쭉날쭉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바위섬들이 호수에 자리 잡고 있다.


삼일포는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섬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와우대 서쪽에는 옛날에 신선들이 와서 놀다가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가 붉게 보인다는 단서암이 있다. 삼일포 북쪽 기슭에는 4명의 신선들이 놀고 간 것을 기념해 세웠다는 사선정터가 있다.


해금강구역은 삼일포에서 4㎞ 떨어진 남강어귀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해금강에서 뛰어난 절경을 이루는 것은 비바람에 씻기고 바닷물에 깎이어 천만가지의 기묘한 생김새를 가진 해만물상이다.


통천군 총석정구역은 총석정·국도·삼섬·알섬·금란굴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땅속에서 뿜어 나온 현무암이 줄어들면서 생긴 총석정은 정교하게 다듬은 수없이 많은 모기둥들을 모아 세운 것처럼 보여 이목을 끈다.
글 조경렬 기자 / 사진 이정수 사진가

 

금강산의 가을 비경에 빠져들다  

 

금강산의 가을  

 

단풍이 마치 선경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내금강으로 가는 여행


내금강 지구는 금강산 주분수령의 서부에 놓인 지역으로 금강산의 계곡미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외금강과의 경계지역에 솟은 비로봉을 비롯, 영랑봉(1,601m)·중향성(1,520m)·영추봉·백운대(969m)·향로봉(1,030m)·법기봉·혈망봉(1,372m)등 높이 솟은 봉우리들과 만폭동 골짜기를 비롯해 백천동·태상동·구성동 골짜기 등 이름난 계곡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시내와 폭포 潭(담)들이 많다.


내금강은 금강산 계곡미의 자랑으로 일컬어지는 만폭동을 비롯해 백운대·비로봉·구성동·명경대·태상동등 명승구역들로 나뉜다. 만폭동은 수많은 층암절벽들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있어 금강산에서 골짜기 풍경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백운대는 높이 9백69m의 전망대다. 여기서 혈망봉과 법기봉·중향성·만폭동의 자연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백운대구역을 지나 동쪽으로 가면 비로봉구역이 있다.


비로봉의 북서쪽에 자리 잡은 구성동 골짜기에는 물이 유별나게 검푸르다는 가막소와 옛날에 봉황새가 날아와 춤을 추었다는 봉의대, 그리고 구기연·조양폭포·석조폭포등 명소들이 있다. 
 

외금강-금강의 중심
 

금강산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연봉들과 동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 해금강 사이를 포괄하는 구역이다. 태백산 줄기의 동쪽 비탈면에 자리 잡은 외금강에는 수정봉(773m)과 문주봉(1,027m), 호봉(1,264m), 상등봉(1,227m), 옥녀봉(1,424m), 세존봉(1,160m), 채하봉(1,588m), 집선봉(1,351m)등 아름다운 산봉우리들, 구룡연 골짜기와 한하계 골짜기 등 이름난 계곡이 있다. 외금강은 금강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외금강은 구룡연구역과 만물상구역, 수정봉구역 그리고 천불동구역, 선하구역, 은선대구역 등 명승구역들로 나뉜다. 구룡연구역은 양지대와 금강문·옥류동·연주담과 비봉폭포 그리고 구룡폭포·상팔담 등 골짜기의 뛰어난 절승경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온정천 유역을 따라 펼쳐진 만물상구역에서는 한하계와 만상계, 만물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만물상구역의 동쪽에는 또 하나의 특이한 경승으로 인상적인 수정봉구역이 있다.


외금강에는 이밖에 천불동구역의 2단 폭포·선인굴·육선암·연주폭포, 선하구역의 용바위·흔들바위·선하폭포와 백련폭포·채하폭포·바리소 그리고 무지개다리, 은선대구역의 치마바위·매바위와 굴·폭포·못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수없이 많다.

글 조경렬 기자 / 사진 이정수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