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좋아^^

말이야 2012. 9. 13. 19:40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어요.

 

조민수가  건물에서 투신하는 장면에서  뒤에 나타난 노파는  조민수가  그곳에 가는 것을 어떻게 알고  나타난거지요?

그 노파가  다리 병신된 남자의  엄마인가요?    가슴에 칼맞고  죽은 남자의 엄마인가요?

 

그건 그렇다고 쳐도  그 노인이  어떻게  그곳에서 조민수를 밀으려고??   나타날수 있는지  납득이 잘 안가는데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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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피에타가    상을 탔다고 해서  가서 보았습니다.

비도 오고  ..   같이 갈 사람도 없고  ..    이리 저리  전화를 해서  간신히 같이 볼 사람을 구해서 보았어요.

아직도 영화를 혼자 보는게 잘 안되네요.  

 

1.  쇠사슬에 목을 매어 자살하는 채무자

2.  아내앞에서  손이 뭉개지는 채무자

3.  건물에서  떠밀려  다리 병신이 되는 채무자

등등  많은 채무자들이  채권회수자에 의해  고통을 겪습니다.

 

조민수가  채권회수하는 일을 하는 강도앞에 나타나  유기한 엄마임을 주장합니다.

강도는 조민수가 엄마임을 믿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믿는 것인지  믿게 된 것인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계산된 순서와 과정에 의해 강도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버리는 고통을 맛보여줍니다.

 

감정없는 강도에게 감정이 생깁니다.  엄마에게 애착을  갖게 하고  분리가 안된 상태에서  강제로 박리시킵니다.

처음으로  애정을 경험한 ?  강도는    엄마라고 생각한 조민수가  죽자   두번째 채무자의 집으로 찾아가

트럭밑에 매달린채  죽습니다.

 

 

강도의 입장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강도는 태어나자 마자 유기된 남자입니다.   가족이 없습니다.  그의 성장 배경은 그려지지 않았지만  무자비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무자비한 환경에서 성장했을듯 합니다.

감정없이  일을 처리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고통이 있었을것이라 느껴집니다. 

 

강도가 했던 대사중 기억나는 말은 ...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으면서   어떻게되겠지 하는 너희들이 나쁘다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조금은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뻔히 그런일이 있을줄 알았을텐데... 그래도 돈을 빌릴수 밖에 없었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은행은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들의 신체나 목숨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그들의 신체나 목숨이  귀하기 때문일까요?   법에 저촉되고 싶지 않아서 일까요?   채권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일까요?

어쨋든   신용이 보장 되지 않는 사람의  손목이나 발목  또는 눈알이나 심장을  담보로 잡아주지 않습니다.

그순간  죽는다고 하더라도...     은행은  과연  자비로운  금융기관인가요?

 

악덕 사채업자들은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채권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담보로  돈을 빌려줍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채권회수가 가능할때만 돈을 빌려줍니다.   인간의 팔이나  다리  눈알이나  목숨도 담보가 된다면

빌려줍니다.  잠시나마  목숨을 연장할수 있는  시간을 빌려주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사채업자들이 자비로운 건가요?    그건 또  아니라고생각합니다.

 

그럼  어디서도 돈을 빌릴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연장할수 없는 상황에 처하겠지요?   악덕 사채업자도  사회의 필요악인걸까요?

 

병원비가 없는 죽어가는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과  악덕 사채업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상구 (목매죽은 조민수의 아들)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역시 채무때문에  하반신불구자가 되어  의미없는 삶을 살아야 했겠지요. 

엄마인 조민수는  아들의 채무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겠지요.  

상구는  어쩌자구  자살을 해서  조민수로 하여금 그런 복수? 를 하게 해야했나요...

어떤 이유로 돈을 빌렸는지는 모르지만...     하반신 불구의 상태로 삶을 지속할수는 없었나요?

왜요?   너무  비참해서요?    삶의 희망이 없어서요?    돈을 빌려서  무엇을 했나요?

 

엄마 조민수의 입장으로 보았습니다.

강도에게 그렇게 해야만 했나요?   상구가 죽은 것이  강도 때문인가요?  강도때문이라서   그런 일을 벌인건가요?

혈육을 모르는 강도에게  혈육을 경험시켜주고  그것을 빼앗아서  똑같은 경험을 하게 해줘야만 했나요?

자신의 고통을 감당할수 없어서 그런일을 한것인가요?

아님 상구에게 그런 복수가  의미있을것이라서 그리한 것인가요?

상구는 죽지 않았으면  어떤 삶이 거기에 있었을까요?

강도를 아들로 삼아 살았으면 어땠을까요?

 

영화중간중간   돈이 무엇인데?  라는 질문이  세번쯤 나왔습니다.

저도 돈이 무엇일까 ?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에타는  사채업자의 이야기를  그린것 같은데  사실은  해체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아닐까?

또는 분화되지 못한  융합된 자아들이 느끼는 고통의 경계없음에 대한 이야긴가?

 

얼마전에 보았던 케빈에 대하여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그 영화에서는   아들 케빈이 엄마를 제외한  가족을 몰살하고  학교 교우들을 활로 하나하나 쏴서 죽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엄마는  그 아들의 행위로 인해 사회에서 냉대와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 업적들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상처와 그 그림자와  그것으로 인한  병적 증세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슬픈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피에타를 보면서는  고독한 인간의 내면은  지옥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외로움을  돌아보았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외롭고   친구가 있어도 외롭고  돈이 있어도  건강이 있어도  외로움을 느낄수 있겠지요.

 

내안에 깃든 외로움과  친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로움과  슬픔  고통과  절망을  벗어나려  애쓸일이 아니라  그런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케빈이나강도만큼 아프지는 않지만   나의 외로움이 자라나  나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나 스스로 나를 잘 돌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