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s garden

haru 2009. 6. 21. 11:46

 

 

 

 

금산죽.

 

내가 이 비싼 금산죽을 키우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3년전, 공부를 위해 일본에 가게 되어 우리집을 잠시 전세를 주었다.

 

그 때 새댁이 

자기가 잘 키울테니까 폴리 화분을 그냥 두고가면 안되냐고 하길래

나도 분당으로 옮기는 것보다는 그냥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러기로 했다.

(화초랑 합해서 높이가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화분을 옮기는 건 사실 장난 아니다.)

 

그러고는 1년간 폴리에 대한 걱정은 정말 손톱만큼도 하지 않았다.

워낙 무난하고 잘 크는 아이였기에..

 

그런데 그 건강하던 폴리가

죽어서 실외에 방치되 있는 게 아닌가..

 ㅠㅠ

 

그 폴리 대신 사과와 변상의 의미로 

받은 게 바로 금산죽이다.

 

아빠랑 함께 양재동에 화초를 고르러 갔는데

한눈에 반한 아빠랑 나랑  각각 하나씩 ㅎㅎㅎ 물론 아빠는 아빠돈으로 사셨지만.

이게 보기보다 아니 상상초월, 비싼 아이다.

내껀 무려 40만원이 넘는다.

 

암튼 그런데

분당의 금산죽은 실내 통풍이  잘 안되는 탓에

내 금산죽만큼 건강하게 크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금산죽에 관한 설명..

 

Raphis(관음죽.종려죽 종류)중에서 가장 섬세하며 고급스러운 잎을 가지고 있다.

 

잎이 손가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외국에서는 "손가락야자(finger palm)"이라 부르고

 

또 섬세한 잎 때문인지 "옥황후(Jade empress)"라고도 부른다.

 

암튼

Raphis의 최고품이란다. -.-;;;;

 

하기사 나도 그 우아한 기품에 반해서... 데리고 왔으니까... 

 

 

원산지인 중국 남부 관음지방에서 나오는걸 최고로 쳐 주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들어오지 않고 말레이시아에서 수입 한다고 한다.

 

 

 

겨울철 월동은 -2 ~ -8도까지 가능하고

보통 16~30로 반양지.반음지 식물.

 

키가 2m50cm까지 자란다고 함.

물을 엄청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는 게을러서 열흘에 한번 준다..

그래도 안죽고 꿋꿋이 자라고 있다.

 

요즘은 그래도 여름철이라서 닷새에 한번 주고 있다.

 

가끔 끝부분  이발해주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얘는 태생도 그렇고

쫌 값이 많이 나가는 아이라서

 

그만한 대접을 해줘야하는 것 같다...

 

지난번에

 

금산죽을 이발하면서 금산죽과 대화를 시도하는 나를 본 오빠...

 

 

나보고 중증이라고 놀린다.

 

 

그런데

저는 원래 식물들과 대화하는 게 취미랍니다...(사실 대화라기보다는 거의 일방적인 말걸기 수준이지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