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s garden

haru 2009. 7. 20. 14:07

 

 

 

 

 

 

 

유진이가

지난 주 토요일

학교 앞 작은 교회에서

 

잉어를

받아 왔다.

 

 

교회에서

지난 토요일에 잉어를 나눠준다고

며칠 전부터 광고를 한 덕분에

어찌나 그 날을 기다리던지...

 

아무튼 

원래 한 사람에게 한 봉지씩 준다는 것을 

친구 연아까지 데리고가서

유진이는

두 봉지나 받아갖고 왔다.

(유진이도 가만보면 욕심이 장난 아니다.)

 

 

나는 잉어를 받아 온다길래

사실

한 두마리쯤?  받아오나~~ 했다.

그런데

무려

열마리나 데리고 와서

깜~짝 놀랬다.

 

우선

잉어를 키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약간 큰 락앤락 통에 대충 넣어주고

이 아이들을 어찌해야 할지

엄마는

고민에 빠졌다.

(나는 늘 저지르고 고민을 시작한다.)

그나저나

 

잉어로 전도를?

암튼 아이디어가 특이한 교회다.

감사하긴 한데 

우리 유진이는 이미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 

ㅡ.ㅡ;;;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유진이는

동물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얼마전에 키우던 고슴도치가 하늘나라로 가는 바람에

어찌나 울고 슬퍼하던지....

 

그래서

나는 

설마

고슴도치보다는 키우기 쉽겠지? 라는 맘으로

받아 오라고는 했지만

(3회에 걸친 고슴도치 탈출 & 생포 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못잡아도 한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아~~ 우리 고슴도치 생각하니 또 마음이 좀 그러네....ㅠㅠ)

 

 

다시 이야기는 잉어로...

 

그런데

산소발생기가 없어서 그랬는지

데리고 오자마자

몇시간 만에 3마리가 죽고 말았다.

전에는 물고기가 죽으면 모두 화단에다가 묻어 줬는데

니모를 본 이후부터

변기에 수장하고 있다. (미안하다...)

 

 

너무 일찍 죽어버린 잉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계속해서 아이들이 죽을 까봐 무섭기도 하고

 

해서

 

밤 늦은 시간,

양재동 이마트에 쌩~~하고 달려가

산소발생기와 물 중화제를 사서 왔다.

 

게다가 일요일 아침 일찍,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어항으로 쓸 근사한 화분?도 샀다.

더불어 수초와 약간의 돌맹이까지...

 

진짜 수초를 넣어주니 잉어들이 진짜 좋아한다.

 

엄마 마음 아주 뿌듯함.

 

잉어집에서 나는 비릿한 물냄새는 뭐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여름에 우리집은 가뜩이나 덥고 습해서 고생길이 훤하다.

 

그래도 밥을 주면 모여드는 잉어가 이쁘다.

이름도 벌써 몇마리는 지어주었다.

 

패셔니

점순이

검돌이

쌩쌩이

 

 

 

 

잉어들아

앞으로 건강하게 잘 커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