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s diary

haru 2011. 6. 12. 21:20

 

 

어제는 건물 화단의 나무 소독을 하러 아저씨가 날짜를 바꿔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겨우겨우 끝내고 약속시간에 쫒기듯 남편이 기다리는 역삼역으로 가려고

차를 몰고 우리집 근처 골목안 사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이게 문제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그만 왼쪽코너에 세워놓은 큰 CJ봉고차에 시야가 가려서

왼쪽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로 사거리로 나가가려고 직진을 했다.

그런데 코너의 봉고차를 지나자마자 곧바로 왼쪽 옆에서 엄청난 기세로 들어오는 SM차에 모닝 운전석쪽 뒤를 받혔다.

그리고는  내 차는 그대로 밀리면서 정신없이 3미터쯤 앞에 있던 이상한 작은 전봇대를 정면으로 들이 받고 멈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

나는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ㅠㅠ

이렇게 죽는 건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가슴이 핸들에 쿵 부딪히면서

얼굴은 뭐 대충 무사했고....암튼 겨우 정신을 차리이 전봇대랑 인사를....ㅠㅠ

 

우리집 모닝차는 앞쪽이 워낙 짧아서 엄청나게 깨지면서 쑥 들어왔고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내 양쪽 무릎에 멍이 들었다.

정말로 끔찍한 사건이었다.

침착침착....이 상황에서 뭘 해야하나...떨리는 손으로 남편에게 전화를,,,ㅠㅠ

"여보 진짜 큰일 났어요. 진짜 큰일이에요. 빨리 오세요."

남편은 내가 평소에도 별일 아닌 것에도 늘 큰일이라고 해서 또 별일도 아닌 줄 알았다나 뭐라나....흑흑흑......ㅠㅠ

암튼 일단 그쪽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부터해야지...하고  문을 열고 내리는데

상대방 차에서 내린 젊은 여자가(그쪽은 부부가 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는 날 보면서 대뜸 아니 왜 사거리를 보지도 않고  들어오냐고 마구 떽떽거린다.

나는 속으로....뭐야 이 젊은 아줌마,  그쪽 SM차은 살짝 받은 것 뿐이지만 내 모닝차 상태를 보라고요.....죽다 살아난 내 꼴을 보고도 지금 그런 소리가 나와!  댁보다 상태 안좋거든요?

나는 정말 열이 받아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아...간만에 있는 성질 없는 성질 전부 나올 것만 같았다....(사실, 그 코너의 CJ 봉고차 운전자가 슬쩍 사고현장에서 나가려고 하길래 내가 붙잡고  아저씨가 차를 이렇게 세워서 차사고가 났으니까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화를 버럭! 내버렸다. )

 

암튼 역삼역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내 전화를 받고 달려서 현장까지 온 우리집 화성인 아저씨는

원래 좀 쿨하기는 해도

나를 보더니 하는 말이 고작

"전봇대가 안 넘어가서 다행이다. 이거 넘어가면 일이 진짜 커지는데..."란다.

여기서 나의 섭섭함이 폭발!!!!!!!!!!!

(완전 섭섭+짜증투로) "지금 내 안전보다 전봇대가 안 넘어간게 더 중요해?"

가뜩이나 속상한 내 맘도 몰라주고 ...

근데 불에다 기름을 붓는다.

 

사고 정황을 보면 지금 우리쪽  과실이 크니까 아무 소리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라고만 한다......ㅠㅠ

내 운전습관으로는 골목안 사거리에서 사고가 진작에 났어도 이상하지 않다나 뭐라나.....

 

서럽고 이래저래 속상한 하루다.

 

집에와서 결국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아...진짜 서러워...

험악한 표정으로 핀잔만 듣고 ㅠㅠ 진짜 진짜 속상했다.

화성 남자는 왜 금성 여자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동조하는 법을 모르고

모든 문제의 잘잘못을 따지고 해결을 하려고만 하는 걸까...

화성남자와 금성여자의 대화법은 우리부부에게도 해당되고 있었다...

 

당분간 차는 공장에 들어가있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어쩌면 폐차를 시켜야 하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는 저녁

 

기분탓인지 무릎은 조금씩 욱신거리고...

두통으로 머릿속은 복잡하고

기분은 꿀꿀하고

암튼

그렇다.

 

그래도 큰사고가 아니여서 다행 입니다.

몸이 많이 다치지않은것마으로도 다행이라 여겨야 겠지요.

운전이랑게 아차하면 오는것이라 긴장을풀고 다녀서는 않되는 것 갖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해요. ^^ 큰 사고가 아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어요.
이런 대형? 사고를 첨 당해서 정신이 아득했었답니다.
이런 큰 사고가 있었구나
다친곳은 괘안아여
천망다행이네여....
^^ 네... 하늘이 도우셔서 저는 정말 무사했어요. 운전습관이 험한 저에게는 정말 좋은 공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