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홍 사랑 2021. 6. 4. 09:51

 

제목/ 인생

글/메라니

 

녹슬어 가는 쇠 소리 닮은 듯

나 늙어간다

세월도 나를 밀어낸다

미움도 외면하지 말자

슬픔도 버리지 말자

사는 날까지 이 목숨 다 하리라

 

건널 수 없는 강

넘을 수 없는 산

그리고

막을 수 없는 바람과 운명의 길

사랑으로 극복하리라

 

그동안 살면서

갖은 사연들로 엮어놓은

삶의 멍울들

지금 나이 들어서 내 팽개치자고

쓰레기통으로 밀어 놓다가도

이것이

나 스스로가 쌓아 올린 탑인데

가까스로 철들었다고 주워 모아놓는다

 

오로지 바람은

남은 시간엔 보다 현실을

극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당당한 모습

활기찬 모습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물 흐름 따라가는 인생

발길 옮기는 재활 길로 다듬어 놓고 떠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