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홍 사랑 2021. 12. 2. 10:42

제목/ 초록 세상에게

글/ 홍 사랑 

 

푸름이야!

아프니?

아픈 곳이 어디니?

긴 긴 여름 흘려보내니 

남은 것 없이  마음만 아프니?

나처럼

 

달 가고 세월이 흘렀어도

너는 그 자리 지키고 

살아 숨 쉬는 

푸름인 줄 알았는데

 

지금도

너를 바라보면  

푸름이란 이름이 부러워

사시사철 푸릇한 소나무처럼

나에게 불어넣어 준 

푸릇한 세상

향기마저 나눔으로 남긴 채 

떠난 너를 기억에 담을 게

 

차갑고 세찬 바람이 다가오면

너를 안고 나 그 자리 서 있어줄 게

봄은 온다는데 그 순간까지를

꼭 안아줄 게

 

고운 자태 고운 겨울잠들어야 해

나도 너처럼 변함없이 

다시금 다가온다는

시간을 기다리고 싶으니까.

인생길 그 길이 아니라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