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채우고 싶을 땐
글/ 홍 당
갈색 움트는 계절
사뿐하게 발걸음 옮겨보는 숲 길
수줍었던 시절 사랑 이야기
지금 이곳 와서
다시금 서럽게 울고 싶어 집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
지금은 타인되어 애가 타 들어갑니다
하지만 사랑은 가슴으로 담겨 놓고 싶을 때
꺼내보며 울고 싶다 할 때 울음으로 달래는
아름답고 거룩한 탄생을 남겨 놓는답니다
보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더없이 사랑 이야기 토해보는 삶의 이유로
나는 오늘 하루를
고독과의 절제된 과정을
다시 한번 사랑이 채워진 가슴으로 달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