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갑돌이 2005. 12. 11. 07:03


아가씨는 얼마전까지 서울서 직장생활하다가 지금은 퇴직해서 청도에 내려와 있는 여성이었다.

약속 다방으로 가니까 입구에서 중매쟁이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가씨쪽에서 약속장소를 300여m 떨어진 다방(저거집 근처이다)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속에서 확 치밀어 올랐다.
다시 구미로 올라와 버리고 싶었으나 엄마와 중매쟁이 아줌마때문에 참았다.

"혹시나" 하고 왔더니만 "역시나"였었다.
길 가는 여성들을 보면 다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데 나와 선 보는 여성들은 왜 이리도 내가 싫어 하는 스타일들인지...

대부분의 남성들이 선 보러 가서 첫 인상으로 결정 지워버리듯이 나도 들어가서 앉자마자 결정되더라.



대화도중 이해가 되지 않는 아가씨의 대화.

1.
솔직히 선을 100번 넘게 봤읍니다.
: (아니 100번 선 중에 맘에 드는 남성이 엇었다는 말인가??
도대체 어떤 남자를 찾는단 말인가??
아무리 봐도 이 여자 100번 선 볼수 있을 만한 제품이 아닌데...
나는 이번이 8번째인걸로 기억한다.)

2.
남자는 여자 한 사람만 보고 데려 가지만, 여자는 남자 한 사람만 보고 갈 수 없읍니다. 집안도 보고....(다 기억 못 하겠다), ... 여자의 일생을 맡기는 건데...
: (이 대목에서는 아예 귀가 막혔다. 이 여자 조선시대서 왔나??
나는 남녀 누구 한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의존없는 동등한 그런 결혼을 원하는 스타일이다. 맞벌이는 당연한 것...)


"면접 이 정도면 됐죠? 그만 일어 납시다."
하고 나와서는 그걸로 끝이었다.

내가 그 여성이 맘에 들지 않았듯이 그 여성 또한 내가 맘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 느껴지더라.

진짜 "종(種)의 보존"이라는 본능만 아니면 혼자 살고 싶다.
출처 : 비공개
글쓴이 : 익명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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