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갑돌이 2005. 12. 11. 08:06
 
 
 
                    ◇보고싶은 그녀! ◇



                                                 곡 : 파바로티 "카루소"


9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구미 어느 회사에 입사하였다.

이 회사 입사전 입사면접날, 구미역에서 택시를 탔었다.

그때 한 아가씨도 같이 탔었는데 그 택시 안에서 이 곡을 처음 접하였다.

볼륨도 높았었다.(대우 승용차 디지털 수치 12정도)


당시 9시 30분까지 면접장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이 노래가 흘러 나오는 시간은 10시경이었다.

즉, 지각하고 있었다.

난 이 노래가 끝나기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경우, 면접이고 뭐고 이 노래가 끝날때 까지 계속 택시를 타고 갈 생각이었다.

곡이 너무 좋았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 이곡의 끝과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했고, 그래서 내렸다.

그 아가씨도 같이 내렸다. 즉, 그 아가씨도 그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온 것이었다.

알고 봤더니 같은 학교 출신이었다.

난 무역,그 아가씨는 환경공학(대기 1급, 수질 1급, 워드 3급) 졸업 예정.

 

우리는 둘 다 탈락인줄 알았다.
그런데 둘 다 합격했었다.


난 총무과로 배치 받았고, 그 아가씬 자재과로 배치 받았다.

우리는 종종 만났었다. (빼어난 미인이었다.)

하지만 난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를 했었고, 8개월 후 그 회사로 전화를 해서 그 아가씨를 찾았는데 그 아가씨도 퇴사하고 없었다.


그로부터 또다시 9개월정도 후 "노조가 사무실에 불을 질러 버려서 서류들이 모두 소실되어 버렸다"는 뉴스를 TV를 통해 보았다.

재직 당시 인사서류에서 그녀의 주소를 기록해 놓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다.


나는 지금도 가끔씩 그녀를 생각한다.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오늘 밤 또다시 그녀가 보고싶다.

그래서 다시금 이 곡을 들으며 그녀를 생각한다.



멋진 곡이네요..^^
가이님. 방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