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갑돌이 2015. 11. 24. 18:27

남녀공학고를 졸업했다.

고 2때 우연히 고1 여학생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따로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고1 여학생중 제일 예쁜 아이였었다.

나도 콧대 센 편이었고 그 여학생 또한 그러했다.


졸업 후 입대했었고, 입대전 그녀를 만나고 갔는지, 안 만나고 갔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다.

아마 전화는 한것 같다.

(그애 말고도 고등학교때 복도에서 내 발 앞에 쪽지를 떨어 뜨리고 가는 여학생은 더러 있었다.

대학땐 쫄쫄 따라 다니던 후배 여학생도 2명 있었고...

(상대라 한 과에 여학생이 서너명밖에 없었다.)


훈련소...

남들은 여자친구로 부터 편지도 자주 오더만 내겐 그런게 없었다.

나도 편지를 하지않았고 그녀 역시 편지를 보내오지 않았다.

나는 "군 복무중인 내가 왜 편지를 먼저해야 하나?" 라는 생각에 보내지 않았고,

그녀는 "남자인 내가 먼저 편지를 해야 답장을 하지..."라는 생각이었을 게다. 

그렇게 30개월이 흘렀다.

 

제대후 그녀의 직장앞으로 한번 찾아 갔었다.

그 후 만남은 없었다.


몇년전...  40대 후반(물론 결혼은 했었다)... 

나는 연달아 3번 같은 꿈을 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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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나의 나이 30대 중반...

그녀 또한...


(꿈 속에서) 그녀의 마을로 찾아 갔었다.

그녀 역시 미혼이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는 그냥 돌아 왔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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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나 같은 꿈...

꿈에서 깬 후 한동안 너무 가슴이 시렸었다.


내가 보낸것도 아니고 내가 떠난것도 아니고...

그녀가 떠난 것도 아니고...


서로가 갈망만 하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시간은 흘렀고...

나는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다.


그녀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 때문에 그런 꿈을 꾸는 건가??

이젠 한번쯤 찾아가고 싶어도 그러기엔 너무도 늦은 나이...


신이 써 놓은 내 인생 대본을 미리 볼 수만 있었다면...
그런 시행 착오는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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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늪



(2016 8.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