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갑돌이 2005. 12. 10. 16:49

평어로 적어 본다.(죄송)
어디까지나 제 개인위주의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인 느낌으로 적는다.

                         

                              서           두
1.
  번개를 마치고 헤어지기 싫음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겨 구미행 경부선 열차에 몸을 싣었다.
  집 앞에 도착해서도 기쁨으로 흥분된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구미 - 안동" 간 도로를 1시간 동안 드라이브 하였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2.
  저는 이번이 이 까페 2번째 번개참석이다. (첫번째는 2001. 12. 15. 본인과 좋은사람님이 함께 때린적 있었다.)
  저의 전 닉네임은 "보이저"였는데 탈퇴했다가 정복으로 바꿔 재 가입했다.
  닉네임만 다를 뿐 나머지는 다 본인정보 그대로다.
  전 제가 여태껏 장가 못간 이유가 닉네임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바꾸었다.

  보이저 : 태양계 무인 탐사선 이름이다. (항해자란 뜻. 정착지가 없다.)
  정복 : 程(등정할 정), 腹(배 복) (즉, 배에 올라간다는 뜻이다.)


3.
  추석전 윤서기님이 메신저로 본인에게 "번개때 괞찮은 여성분들 나옵니까?" 라고 물은 적 있는데 나는 그때 분명히 대답했다. "모두 끝내 줍니다" 라고.
  이번 모임에도 그러했다. 적어도 대구, 경북 여성분들은 한마디로 끝내 준다.
  못 믿어시겠으면 정모, 번개창(자료실이 아님)의  443번째의 들꽃사랑님의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란다. 거기에 대구,경북 여성분들의 사진도 들어 있다.


4.
  나는 이번 추석때 달을 보면서 "장가 좀 보내 주소"라고 기원할 생각이었는데, 하늘에 구름도 끼고, 또 그시간(즉, 달 뜰시간)에 번개하느라고 호프집에서 술 마시고 있었으니 달님께의 기원은 올해도 헛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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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


1.
  지금시간 오후 5시.  (번개 1시간전)
  나폴레옹님께 전화로 "오늘 번개 합니까?"라고 여쭈어 보았다.
  답글이 적어 (3개뿐 이었는데 그 중 1개는 못 오신다는 내용이었음) "혹시라도 취소되지 않았나?" 해서 였다.
  "예정대로 한다"는 말씀을 듣고 대구행 열차에 몸을 싣었다.
  열차안에서 "한 많은 이세상. 나는 왜 태어 났을까?"를 연신 되뇌였다.
  6시 45분, 동인호텔 근처에서 호프집을 못 찾아서 나폴레옹님께 전화드렸더니 마중 나오셨다.
  나폴레옹님과 함께 들어가 보니 달무리님과 천사님이 먼저 와 계셨다.
  달무리님과 나폴레옹님은 상당히 젊어 보이셨다. 제 대학 동창정도로..
  나는 여기서 인간 보물(천사님)을 보았다.
  30분쯤 있으니 아미님이 오셨다. 처음 저를 본 아미님의 얼굴표정은 한마디로 이러했다.
  "이 인간이 여기 와 있노?"
  (제가 탈퇴한 줄로만 알고 계셨기 때문이리라.)

  시티팝 호프집에서 흑생맥주를 실컷 마셨다.
  달무리님은 혼자서 소주만 2병 드셨다. "맥주는 취하지도 않고 배만 부르다"면서.
  소주 2병에도 끄떡없어셨다. (적어도 그때 까지는.)


2.
  2차로 동인호텔 빠(bar)로 갔다.
  달무리님이 한턱 내시겠다면서 데리고 가셨다.
  그곳에서 양주 1병과, 안주로 연어 훈제구이, 상어알, 연어알을 먹었다.
  난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았다. 난 상어알은 계란크기만 한줄 알았는데 아주 조그만 했다.    지름이 1∼ 2 mm 정도 밖에 안될 것 같았다. (상어알은 흑색. 연어알은 분홍색.)
  달무리님께 감사 드린다.


3.
  3차로 노래방엘 갔다. "피아노"노래방이었다.
 가격이 싸서 맘에 들었다.
  다들 노래 솜씨는 끝내 주시더구만..
  달무리님은 영어노래 한 곡 부르시더니만 그 다음부터는 끝날 때까지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주무셨다. (호프집에서의 소주 2병 효과가 인제 나타난 것이다.)

  나는 해후를 천사님과 함께 불렀었는데(그것도 같이 손잡고), 그때의 그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아까 내려 올 때 열차안에서 한 말("한 많은 이세상, 나는 왜 태어 났을까?")을 이곳에서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천사님을 낳아 주신 천사님의 부모님과,이번 번개를 마련해 주신 나폴레옹님께 속으로 한없이 감사를 드렸다.
  (이때의 이 기쁜 흥분이 너무 커서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1시간동안 구미 - 안동간 드라이브로 진정시킨 뒤 이 글을 쓴다.)

  모두들 "다음 번개 때도 꼭 참석하리라" 약속하고 헤어졌다.

  나는 정말 죽도록 헤어지기 싫었다. 그래도 할 수 있나? 헤어 져야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느라 젖 먹던 힘까지 다 하였다. 발이 무거워서... (진짜 정말임.)

  다시 한번 더 오늘 번개 자리를 마련 해 주신 나폴레옹님과 참석해 주신 달무리님, 아미님, 천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만나 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만나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먼 곳에서 왔다"고 환대 해 주신 달무리님과 나폴레옹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립니다.
  (대구서 구미가 먼 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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