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선 밴드 12월의 이벤트 영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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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영상시

2020. 11. 29.

현대시선 밴드 12월의 이벤트 영상시

 

 

11월 한 달 동안 밴드에 올린 글 중에서 선정하여 영상시를 제작해 드립니다.

(선정시는 주제와 감성 그리고 낭송하기 좋은 시는 영상도 아름답습니다)

현대시선 밴드에서는 작가님들에게 창작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 놓고

서로 공존하며 발전하는 창의력 바탕을 두고 있다.

 

안내

이번 송년 모임 코로나 때문에 못할 것 같네요

모든 행사를 1월 신춘 모임에 하려하는데 걱정입니다.

12월초 정부 방침을 지켜보면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12월 달에 행사가 없어 영상시로 마음 달래길 바랍니다.

12월에 시집 출간하는 시인님들은 영상시 제외했습니다.

밴드에서 11월달 활동 열심히한 작가님들 시를 선정했습니다.

https://band.us/n/aea14c51x357w

 

 

현대시선 밴드 202012월의 이벤트 영상시

 

01_김인선_담쟁이

02_정종명_마지막 사랑

03_김광숙_가을은 수채화

04_이동구_젖은 이름

05_윤향기_겨울 바다·2

06_윤경희_가을비를 보내며

07_박성수_꽃비 떨어지던 날

08_송연화_친정

09_박명숙_겨울, 사랑할수록 따뜻한 계절이다

10_정형근_만추(晩秋)의 꿈

 

 

, 일부 낭송가와 협의하여 연 나눔과 언어 문제가 있는 단어는

수정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낭송가님께서 낭송해서 넘어오면 영상시 제작해 올려 드립니다.

 

 

 

 

 

1 담쟁이

-만추晩秋, 그 삭막함에

 

김인선

 

 

붉은 깊이 향해

눈물 떨구기엔 너무 오래 견디었다

 

은사시나무가 내민 손 끝 잡고

처연하게 매달린 눈썹달조차 부러워

나는, 나는,

발돋움하는 시간

 

기어도 기어도 무심한

바라밀다의 벽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피안의 언어가 삭제된 행간에서 붉어진다는 것은

뿌리가 있다는 증거일 뿐

 

을씨년스럽게 채근하는 하늬바람

기결이 아닌 미결의 진행이었을 뿐인데

떨어질 때가 다가왔다고,

 

만해*의 문장이 답일까

추락의 이면에 다시 기어오를 도가 있다는

그믐달이 만월 되듯

헤어지면 만날 거라는

 

두렵다

은사시나무여, 너는 두렵지 아니한가

아아, 벽이 붉어진 것이다

나는

나는

그대로인데.

 

*한용운

 

 

 

 

 

2 마지막 사랑_고송 정종명

 

 

잠든 듯 고요했던 심장

장미꽃처럼 아름답던 사랑은

이별이란 가시를 숨겨왔더라

 

가지 부여잡은 마지막 한 장의 낙엽

시린 손의 애처로운 마음

탯줄 끊어질까 바들바들 떨고 있다

 

싱그럽던 푸르름 춤추던 사이

영원을 약속이나 한 듯 잡았던 손

어느새 이별을 실감한 보내고

떠나는 시련의 아픔은 매한가지

 

때론 시린 바람 가득한

가슴속엔 희망의 노래 흥얼이지만

한시도 잠들지 않고

부서지는 물보라처럼 눈물 흘린다

 

거두어 갈무리할 즈음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람 마지막 잎새처럼

애처롭게 가슴에서 지운다.

 

 

 

3 가을은 수채화_향기 김광숙

 

 

비가 내린다

그윽한 커피 향이 생각나

커피 타임머신에

헤즐럿을 첨가하여 내렸다

 

심장까지 스며드는 커피향

끄적끄적 연필을 돌리게 한다

창밖에는 늦가을의 슬픔을 노래하고

, 그 슬픔을 읽다만

신문지 한 귀퉁이에 나열한다

 

수채화 한 폭이 그려진다

한 소녀가 벤치에 앉아 가을을 담는다

 

이별을 고하는 가을의 뒷모습 향취

추억의 상자 안에 소환한다

커피 향기와 함께 겨울 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4 젖은 이름_광지 이동구

 

 

하늘의 눈물이 그칠 때쯤에

내 가슴은 눈물로 가득 차 온다

젖어버린 거리엔 눈물 자국들

당신은 여기에 오셨으리라

 

낙엽을 날리는 거친 바람이

굵은 눈물 내 얼굴을 때려보지만

당신을 보내지 못한 나의 가슴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함께하자 해놓고 가버리면 나는

세상에 홀로 남은 난

당신을 부르고 있는데

 

참으로 가엾다 나보다 더 아플 사람

당신 갔어도 나는 부른다

눈물로 젖은 이 밤에.

 

 

5 겨울 바다·2_윤향기

 

 

차가운 바닷물을 더듬는 순간

손바닥 사이로 걸리는 해초

움켜쥐면 잡히지 않는 안타까움은

그냥, 바닷물에 젖어 들뿐

담갔던 손가락에 바다 내음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물빛 그리움이 줄 선 채 지킨다

 

밤바다가 불빛을 지키는지

해맑은 웃음으로 바라본 순간

살며시 떨어뜨린 그리움은

바다에 두고 왔는지

걸어가는 미련한 발걸음

무겁게 겨울 바다를 방황하는지

걸을 수 없어 차라리 고개 숙인다

 

지난여름 모래 위를 사부작 거리며

발자국 흔적 남겼던 바다는

은빛 출렁이는 윤슬도

다홍의 노을 진 바다도 아닌

그냥 스쳐 지나가는 낯선 바다는

이별의 시간도 모르는지

파도는 하얀 그림자로 덮어버린다.

 

 

 

6 가을비를 보내며_윤경희

 

 

나뭇잎은 떨어지는 빗물에

고개를 떨군 채

처연히 비를 흡수하고 있었다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이슬의 형태로

수용하는 그 자태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작은 허용이었으리

 

빗속 연인들의 밀어는

만추의 사랑을

오손도손 나열하고

 

우리들 인생은

가을비처럼

촉촉하게

감미롭게

풍성하게 익어가리라.

 

 

7 꽃비 떨어지던 날_박성수

 

 

꽃비가 떨어지는 날이면

그님 따라 떠나가네

 

꽃보라 피어나는 날이면

그님 내게로 다가오네

어디 이것만 아름다운 행복이었을까

 

언젠가

꽃비 흔들려 지고 나면

그님도 따라 떠나겠지

어디 이것만 불행한 슬픔이었을까

 

이내 가슴에는

언제나 슬픔과

아름다움이 교차하여

그네를 타네

 

꽃비 떨어져 지는 날에는

내가 이 세상에 홀로 남는 날이면...

 

 

 

8 친정_윤영 송연화

 

 

 

새벽의 여명을 뚫고

친정집 엄마의 부름

와 줄래

그 한마디 말씀에 벅차오른다

 

처갓집 일이라면

무조건 이유가 없는 남편

얼굴 한번 찌푸린 적 없는

정 많고 따스한 사람

 

새로 맞이할 염소 가족들

예쁜 우리 짓는다고

부단히 노력하는 오빠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잔주름 뒤에는 거창한 이름

만년 농부

 

내겐 참 소중한 사람이다

등 기대어 의지하면서

살갑게 살아온 세월

이제 사랑하며 살고프다

 

 

 

9 겨울, 사랑할수록 따뜻한 계절이다_박명숙

 

 

 

한없이 춥고 혹독한 겨울이라도

온정을 나누며 마음에 온도를 높이면

겨울은 따뜻합니다

 

얼어붙어 정지된 겨울이라도

따뜻한 마음 하나로

사랑의 군불을 지피면

겨울이 두렵지 않겠습니다

 

우리 서로 작은 마음 불씨가 되어

겨우내 꺼지지 않고 마음을 녹이며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따뜻한 순간은

사랑을 나누는 순간입니다

사랑하므로

가슴이 뿌듯하게 차오르는 행복

 

긴 겨울이 엄습해 옵니다

사랑할수록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정녕, 이 겨울

사랑을 나누는 기쁨이

꽃처럼 내 안에 피어

따뜻한 겨울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0 만추(晩秋)의 꿈_高韻 정형근

 

 

화려한 옷들의 오묘한 조화

홍색 볼살이 살랑이며 춤춘다

슬픈 언어로 쓴 노란색 편지

무지갯빛 로맨스는 꿈이었다

 

사부작사부작 손가락 헤며

갈 바람이 유혹하는 꽃바람

살랑이는 치맛자락 사이로

붉어진 속살 보일까 두렵다

 

씨실로 피어난 홀씨의 꽃잎

불타는 심장에 둥지를 틀고

햇살 반짝이는 찬란함으로

빛바랜 저고리를 벗어 버린다

 

발갛게 익어가는 불꽃으로

뭇 사내의 가슴속을 후비며

화끈 달아오른 새빨간 촉수가

스쳐 가는 계절에 흐느껴 운다

 

창문 너머로 부르는 그 소리

뻥 뚫린 마음은 울렁거리고

주머니가 낚아 올린 동전 몇 닢

둘이서 만나 바스락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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